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문피아에서 현판으로 인정받으려면...
1. 오타나 비문은 없어야 한다. - 이것은 현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장르에 적용됨. -
2. 조폭이 등장해선 안된다. 더불어 연예인도 마찬가지.
3. 아주 자잘한 설정들이 현실과 비추어볼 때 약간이라도 오류가 있으면 안된다. 모두 과학적이고 모두 납득할 수 밖에 없는 사실이어야 한다.
4. 주인공은 절대 양다리 이상은 안된다. 더불어 성격도 흔히 말하는 찌질한 성격은 절대 안되며 여자들에게 휘둘려서도 안되고 어설픈 정의감에 불타서도 안되며 맹목적인 민족주의도 안되며 대책없는 기업사냥(M&A 등등)도 안된다. -이외에도 더 많지만... 대략 이런 것들 -
5. 주인공이 외계인으로부터 특별한 도움(능력전수, 지식전수 등등)을 받거나 미래의 누군가로부터 도움을 받아선 안된다. - 혼자 먼치킨이 되는 것을 싫어하는 경향이 매우 강함. -
6. 꽤 긴 장편(5권이상 10권 이하)이 되면... 쓸데없는 이야기가 늘어나고 있다고 불평이 늘어난다.
7. 작품에 등장하는 작은 에피소드들 가운데 어떤 에피소드도 다른 작품에서 비슷한 이야기가 안나와야 한다. - 비슷한 이야기가 나오면 양판소라는 이야기를 듣게된다. -
8. 기타등등
대충... 문피아에서 현판 장르의 소설을 이야기할 때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는 것들입니다. 이것들은 모두 만족하면서 '칭찬' 받는 작품이 나올 수 있을까 의문입니다.
무협, 판타지와 같은 장르소설들도 모두 설정 자체는 비슷비슷합니다.
판타지에 등장하는 몬스터들... 대부분 똑같죠. 이름과 특징, 생김새마저도... 무협은 흔히 등장하는 구파일방, 세가들... 사파를 대표한다는 마교등등. 게임 장르도 마찬가지입니다. 레벨과 퀘스트, 아이템이 등장합니다.
현판의 장르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의 다양한 이야기를 소재로 삼으려면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소재로 사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TV, 신문기사, 루머등등... 제일 많이 나오는 것들이 부패한 정치인들, 조폭, 연예인, 기업 등등입니다. 당연히 현판에서 그것들을 '소재' 로 사용할 수 밖에 없죠. 물론 작가가 그 소재들을 사용해서 맛깔스러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은 작가의 능력에 달렸겠지만... 단순히 현판에 등장하는 것 자체만으로 현판이 무시당하고 조롱받을 잘못을 저질렀는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비평선호님 장르소설은 환상문학이지요.
말씀처럼 출간된 양판소를 본다면 비판받지 않을 작품이 없겠죠. 아니, 비판할 가치조차 없겠죠.
환상문학소설은
SF든, 판타지든 무공이든간에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시키는 <참신하고 그럴듯한 상상력 부분>과 그걸 글로 재미를 줄수있는 <문학적인 부분>이 합쳐져서 완성되는 거라 생각합니다.
'해저 2만리, 달나라 여행'등도 당시 유행하던 환상문학의 장르가 SF일뿐 지금 '현대판타지'라고 새장르를 만든 책조차 위의 2가지를 갖춘다는 점에서 다른 환상문학소설과 하등 다를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현대판타지>를 10대에 글을쓰든 80대에 글을쓰든 상관없으며, 사회비판을 하든 갱판을 놓든 글쓴이 맘이겠지만 장르문학이란 점에서 최소한 갖추어야할 '학문적,문학적 소양'이 필요합니다.
오히려 88년도 무협지도 빨간책에 가깝고,뻔한 복수물이 대부분이였지만 위에 언급한 2가지를 어느정도 구비했습니다.
(작가만의 참신한 상상력으로 만든 '새로운 무공 or 수련방법'과 글 읽는 재미를 지속시켜 주는 최소한의 '글재주'가 있었죠.)
이건 장르소설 글을 쓸때 기본이 되는 필수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두개 다 결말까지 머리속에 대충이라도 구상한 후 글을 썼다면 책상머리에서 조금만 더 검토해봐도 지금같이 독자들에게 폭탄 발언식으로 까일 책이 나오지 않았을껍니다.
반대로 글속 '상상을 자극하는 부분'에 관해 파생되는 이론을 독자간 토론하거나 다음 책에 나올 '인물과 스토리'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었겠죠.
독자로부터 이런 당연한 반응조차 끌어내지 못하는 글이 평가를 받는 건 과분한 일일껍니다.
가치에 대해서 언급을 하지 않을 수 없어서 댓글을 달겠습니다.
도서 대여점에서 책을 대여 하는데 드는 돈은 700~1200원 정도가 맞을 겁니다. 저는 1000원에 보고 있습니다. 700원 진심 부럽;;
쨋든 본론으로 들어가서 사실 이돈을 없어도 그만 있으도 그만 입니다. 자판기 커피 값이 300원 이거 3~4잔 안먹으면 되고 담배 조금 줄이면 되고 또 아니면 군것질 한번 안하면 되고, 술 한번 안먹으면 한달동안 볼 정도의 도서를 대여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그렇게 많은 가치라고는 할 수 없다는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시간은 어떤가요?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가지는 기대감에 대한 배신감과 못난 글을 읽을때 받는 스트레스가 700원의 가치밖에 없는 것인지요?
정말로 그렇다면 제가 지금 쓰고 있는 글은 아무 가치가 없겠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도서한권의 대여비가 얼마만큼의 값어치가 있는지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주었으면 합니다.
덧붙여 책을 구입하시는 분의 심정은 이보다 더욱 크겠지요?
(요즘은 직설로 말해 주지 않으면 잘 모르는 분들이 종종 있어서 덧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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