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저는 오히려 묘사나 서술이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명확히 주제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주인공의 1인칭 시점인데도 주인공의 심리묘사가 부족하더군요. 감정선이 너무 밋밋하다고나 할까... 무인도에 표류하는 고독, 공포, 그리움 이런게 느껴지지 않더군요. 그런걸 보여주려는 시도는 조금씩 보이지만, 그냥 스쳐지나가는 풍경 정도에 불과해서 그다지 절실해 보이지가 않습니다.
또 주인공의 캐릭터 자체가 불명확해서 감정이입도 안됩니다.
어떤 상황에서 난파하게 됐는지, 집사 딸린 집안이면 그래도 살만한 사람일 텐데 어떤 연유로 아내까지 버려두고 일반 선원이 되서 바다로 나온건지...
한마디로 '왜' 이 주인공을 지켜봐야 하는지 이유가 안보인다고나 할까요.
너무 통속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주인공의 배경에 주인공이 돌아가야할 이유나, 돌아가서 해야할 목표를 독자에게 강하게 인식시켜주면, 독자들의 관심을 꾸준히 붙잡아두는 효과가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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