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서문보다 포기하고 쓰는 글입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글의 힘은 문장과 문장 사이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문장은 개인적으로 읽어내기가 너무 힘듭니다. 무슨말 하는지 잘 모르겠거든요. 그래서 문장을 처음부터 다듬을 필요가 있습니다(쉬운작업은 아닙니다) 문장을 나누는 연습을 하시면 도움이 되실지 모르겟내요. 우선 단문으로 다 분해하신 다음에 다시 합치면서 문장의 호흡이나 흐름을 처음부터 새로 쓰셔야 할 것 같습니다(지금 문장을 다듬는다는 건 처음부터 새로 쓰셔야 한다는걸 말합니다. 절대 대충 붙여넣기 식으로 고쳐지는 문제는아닙니다). 문장에 대한 구체적인 지적은 댓글로는 힘들거 같습니다.
답변감사합니다. 그렇다면 그 말씀은, 문장을 나누는 그 자체의 흐름이 문제가 된다는 말씀이신가요?
흠... 아마 제가 오래 전부터 인지하고 있던 문제점을 정확하게 짚어주신 것 같습니다. 전혀 관계없는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고등학교 시절, 특히나 비문학 지문에서 핵심 문장을 딱딱 골라내고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찾아내는 등의 문제는 유독 틀리기 일수였습니다. 비슷하게 문맥의 흐름과 관련된 문제에 굉장히 약했습니다.
가령 몇 개의 문단으로 나뉜 글을 보고 옳바르게 순서를 맞추는 문제. 농담이 아니라 어떤 순서를 해도 별로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을 때가 많았습니다. 이 문제 때문에 저는 글을 쓸 때마다 처음부터 끝까지 몇 번씩 읽어봅니다. 내가 지금 글을 흐름에 맞게 쓰고 있나? 하고 말입니다. 이게 서장에서 유달리 도드라진 건 아마 처음부터 여러가지를 뒤섞어 쓰려고 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번 계기로 반드시 고쳐야 할 문제를 직시하게 되었군요.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1장까지 읽어보았습니다. 1화부터 9화까지 차지한 불량인데요. 읽는 내내 소설에서 나오는 핵심인물 3명이 전혀 분간되지 않았습니다. 1화까지 주요 등장인물은 검과 언령사(성직자)와 도적입니다. 서로 직업도 틀리고 살아온 배경도 틀리텐데, 말투와 성격은 분간될수 없을정도로 똑같습니다. 흔히 말하는 캐릭터에 개성이 없습니다. 글의 서술자와 캐릭터의 대사까지 똑같은 느낌이 드니 마치 작가 혼자만의 독백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프롤로그는 모라고 할까요. 읽는내내 불편했습니다. 이야기가 시작할때 누군지 모르는 몇명이 나와서 장황하게 무엇인가 애기하고 있습니다. 누가 누군지 분간도 잘 안되는데, 전혀 생소한 이야기들을 말하고 있습니다. 독자들로소는 누군가의 a4 한장짜리 신념을 보고 싶어하지 않는데 말이죠. 무엇인가 색다르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전개하고 싶었던것 같았으나, 구성은 그렇게 쉽게 받아들일만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먼저 주요대상이 누구인지 정확하게 인지시켜주고 캐릭터의 개성이나 능력을 점진적으로 보여주여 독자가 보다 적응하기 쉽게 구성을 짰으면 좋았을 거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가장 핵심적인 것은 스토리를 보다 치밀하고 재미있게 이끌어나갈만한 실력이 부족합니다. 1화 주요 스토리는 어떤 소년이 개를 고쳐 달라고 신관에게 부탁하고 신관은 그 요청을 받아 도와주러 갔는덷, 갑자기 개가 마물로 변화는 장면입니다.
서장을 재빠르게 고치셨나보네요. ㅎㅎ 검인 걸 금방 알 수 있어 혼란도 없었고 수월하게 읽힙니다. 절반 조금 넘게 읽었는데 문체 부분이 조금 거슬려서 댓글 남깁니다. 동일한 유형의 서술이 너무 많아요. 매일 연재글을 보는 입장에서는 못느끼지만 몰아보는 입장에서는 잘 느껴집니다. '~하게끔' 이나 '~인/일/할 것이다', '~일 뿐이었다.', '~없었다, ' '~말았다.'가 너무 많이 눈에 띕니다. 그리고 사족이 있는 문장들이 좀 있어요. 예를 하나 들자면
~담담하게 사족을 달지 않은 한마디를 내뱉었다.
여기서 '사족을 달지 않은' 은 필요 없습니다. '담담하게'와 '한마디' 그리고 이어 나오는 대사로 충분히 사족이 붙지 않은 말이란 걸 알 수 있는데 굳이 설명해 줄 필요는 없죠. 거창하게 퇴고를 할 필요는 없지만 시간 날때마다 이야기의 흐름도 되새길 겸 본인글을 정주행 하시면서 거슬리는 부분들을 수정해나가시면 좋을 듯 합니다.
모바일이라 오타가 잦습니다.. 양해해주시길 ㅜㅜ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검의 웃음소리가 거슬려서 계속 읽기가 힘드네요;; 이건 단순히 제 개인적 취향일 뿐입니당.. 아무튼 건필하십시오 ^^
마물로 변환 개를 칼과 성직자 그리고 우연히 만난 도적이 힘을 합쳐서 처단하는 이야기입니다. 보다 실력있는 작가라면 이 이야기 구성을 보다 탄탄하게 보강하고 치밀하게 자연스럽게 전개했을 것입니다. 도시에 온 성직자가 빈민을 구제하다가 멀찍히서 벌어지는 살육의 현장을 보고 도와주러 간다던가, 도적과의 인연이 단순히 성직자의 짐을 흠치다가 만난 인연이 아닌 보다 끈끈한 인연이라던지 혹은 도적이 성직자를 잠시 도와준 인연이 있다던지라는 방식으로요.
하지만 작가님은 그러한 능력이 부족하니 1화의 대부분의 스토리를 전투장면으로 도배하였습니다. 실제로 재미있는 작품을 쓴분들은 전투장면이 그렇게 길지는 않습니다. 혹은 제대로 된 밀리터리 전문가이거나 혹은 격투기를 잘아서 그에 대한 대단한 근거들을 가지고 서술하는 편입니다.
여러가지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역시 가장 큰 문제점은 마지막에 말한 이야기를 이끌만한 능력입니다. 그 능력은 단순히 소재만으로 채워지지는 않습니다. 물론 소재만으로 채워지는 경우도 있지만, 결국 그런 경우는 작가의 능력부족으로 차기작을 써내지 못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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