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음.... 뭐랄까, 70년대 후반 경에 쓰였다면 괜찮았을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재야, 정말 좋죠.
이런 이야기를 소설로 쓰면 세상에 공개하지 말고 자녀에게 물려주면 좋겠다 싶습니다.
세상에 내놓으면 따듯한 이야기임에도 처참한 실적 때문에 고통스러울 겁니다.
흥행성은 필력이 뛰어나도 어렵다고 보지만, 작품성이라는 측면에서 후반 마무리가 너무 습관처럼 흘러갑니다.
프리랜서 편집자에서 배신당하고, 그럼에도 따듯한 웃음을 지으며 자신과 삶에 대한 사랑을 잃지 않겠다는 암시를 보여주고 끝내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춘향전을 생각하면 정말로 아쉬운게,
이몽룡이 암행어사 출두야! 하며 돌아와 춘향을 찾으니 20여 분 전에 숨을 거두었다고, 그런 식으로 후반 이야기가 정리되었다면 세계적인 명작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원작자도 없고, 수백년 동안 전해지며 공동창작과 수정을 거쳐온 춘향전은 인류의 문화예술이죠. 다만 마지막 서사가 작품성을 완전히 망쳤지 않나...
두서없이 지껄였네요. 용서 바랍니다.
순수 문학으로 가신다면 어떨까, 하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봅니다 ^_^...
개인적인 감상이라면, 발단 40 전개 30 위기 10 절정 0 결말 20이란 느낌이네요. 나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꼭 소설의 구조가 롤러코스터 타듯 굽이쳐야 한다는 철칙은 없으니까요. 물론 이건 제 생각이고, 다른 분들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좀 더 고난과 고비를 세게 주는 것도 정말 괜찮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오르기 힘든 산일수록 정상의 경치는 아름다운 법이니까요.
마치 따뜻한 우유 한 잔을 들이키는 것처럼 부드러운 느낌의 스토리였습니다. 갈등 과정을 통해 재미를 유발하는 것도 좋지만, 소소하게 감정선을 그리시면서 이야기를 전개하시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짤막하지만 좋은 글 잘 봤습니다 :D
발단 40 전개 30 위기 10 절정 0 결말 20 이런 식의 평가 좋아합니다 하이라이트 절정은 연애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줄거리상으론 약해보이는거 같네요 연애 안에서 굴곡이 많은 건 아니니까요 역시 디테일에서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할거 같단 생각이 드네요
어쨌든 제가 하고 싶은 것은 문체 하나하나의 매력보다는 장면 장면들이 인상적인 그림이 그려지는 이야기에요 또 순수문학 보다는 대중문학에 어울린다고 생각하구요
할 수만 있다면 하루키같은 일본작가식 문체들을 배우고 싶지만... 생각을 펼치고 싶은 만큼의 기술이 따라주지 못할까봐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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