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벼락맞은 작가님
작가 : 수라백
출판사 : http://novel.munpia.com/63390
안녕하세요?
두 번째 리뷰! 벼락맞은 작가님(이하 작품으로 통칭)입니다.
요즘 베스트 1위 작품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도 재밌게 읽는 터라
팬심으로 리뷰 한 번 써 봅니다.(웃음)
요번에도 숫자를 좋아하는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총 42편의 소설이고, 첫 회 조회수 4만 3천 가량.
최근 40편의 조회수는 2만 5천 가량 되네요.
뭔가 이상한게, 중간에 1만8천 조회수가 있어요.
그 편만 리플이 적고요.
작가님이 지웠다가 다시 올린 걸까요? 아니면 원래 조회수가 그 정도고 나머지는 다 뻥튀기일까요?
리플을 보면 반응이 안좋아서 지웠다가 다시 올린 것 같긴한데
정확히는 잘 모릅니다!(궁서체!!)
아무튼 시작하기에 앞서서 한 가지는 정하고 가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 글이 판타지인지, 로맨스인지, 아니면 현대물인지 구분을 하지 말아줬으면 좋겠어요.
괜히 읽는데 선입관 생기니까 말이죠.
줄거리는 이래요.
15년동안 인기없는 글만 써온 작가 진우가, 한강 다리위에서 벼락맞고
대학교 다니던 과거로 회귀한 겸, 글에 관한 초능력을 얻어요.
덕분에 예전의 소설을 이용해 출판도 해보고, 소개팅으로 만난 이쁜 여자친구 ‘하연’도 얻고요.
대학교 졸업을 코 앞에 둔 때에, 두 번째의 초 장편 ‘더 나이트’를 쓰면서
친구들과 매니지먼트 설립을 준비하는 것 까지가 지금까지의 이야기였습니다.
1. 노골적이지 않은 초능력
대놓고 말해봅시다. 사람의 능력을 숫자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대략적인 아이큐라거나 뭐 자격증 숫자 같은 것은 결과가 있으니 수치로 표현할 수 있겠지만, 예술 활동의 경우에는 수치로 표현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해요.
오디션 관련 프로그램을 예로 들자면,
노래실력, 즉 예술성을 숫자로 표현하기 쉽다고 할 때
심사위원을 한 명만 두지 여러명을 둘 필요가 없잖아요?
여러명을 두더라도 심사평은 같지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게임의 능력치 창을 가져오지 않은 것은
마치 ‘온고지신’의 의미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예전에는 능력치 창이 없는게 당연했는데, 요즘은 능력치 창을 불러오는게 대세니까요.
작품에서는 단 한 번도 능력치 창을 불러오지 않아요.
때문에 독자인 우리는 그저 주인공의 벼락맞은 능력이 어디까지인지 알 수가 없죠.(웃음)
다시 말해서, 벼락 맞은 이후의 초능력에 대해 한계를 두지 않음으로서
후에 어떤 식으로든지 이야기를 전개해 나갈 수 있는 여지가 있다랄까요?
아직은 40여편에 이르는 초반부이면서, 나중의 이야기를 기대할 수 있는 좋은 설정이라고 생각합니다.
2. 현대판타지냐 아니면 로맨스냐!
작품에서 하연은 어느 순간부터 주인공과 같이 있어요.
이게 참 애매하단 말이에요.
부제는 ‘더 나이트’이면서 하연과 애정씬도 자주자주 나오고요.
그런데 나쁜 전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미 대학교 친우 ‘백진철, 김건형’과도 동일한 전개방식이고,
단지 ‘하연’이 주인공의 여자친구로 등장하기 때문에 ‘애정행위’가 들어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렇지만 너무 애매모호하게 하연과 엮어나가려고 하는 부분은 좀 있어요.
하연과 좋은 감정을 품기 시작한 부분도 애매하고,
하연과 주인공이 따로 휴가를 가면서 둘의 심리적인 묘사도 애매하고요.
게다가, 출판사의 엄친 아들이 연적으로 등장하는 것까진 괜찮은데
너무 틀에 박힌 악역이라서 영 어색하게만 보여요.
담황은 주인공에 대한 악역으로 등장하는데, 너무나 가볍게 출현해서
나중에 사이다식 전개를 보여준다 하더라도 크게 감흥을 받지는 않을 것 같아요.
다시 말하자면,
하연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친우 백진철과 같은 인간관계에 대한 것이 아니라,
그냥 추후의 이야기 전개를 편하게 하기위해서 끼워넣은 것처럼 보인단 이야기죠.
악역이 악역답게, 좀 더 악랄하거나 좀 더 머리를 쓰면서 나오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소망은 있긴 합니다.
엄친아들이고, 대학교 내에서 인맥도 좋으니, 굳이 아버지 힘을 빌릴게 아니라 직접적으로 대학교 내의 인맥을 이용해 하연에게 좀 더 인간적으로 접근해서
주인공과 하연 사이에 오해가 일어나게끔 음모를 꾸민다거나,
담황은 오랫동안 글을 써온 배경을 이용해서, 악플이 아닌 악의가 가득 담긴 비평을 주위 작가들과 한 번에 내어 여론몰이를 한다던가
단순하고 멍청한 악역이 아닌, 주인공의 수준에 버금가는 악역으로 수준을 조정해야 하지 않을 까 생각합니다.
그럼 지금 ‘부제 : 더 나이트’에서의 유치한 방해 공작과 더불어
나중의 사이다 전개에 독자의 공감을 크게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제가 그런 걸 기대하거든요.(웃음) -
3. 너무 뻔한 전개
그거 아시나요?
작가 주인공 소설은 전부 초능력을 얻고 난 후에 걱정없이 새로운 소설을 쏟아낸다는 걸요.
나쁘지 않은 전개라고 생각은 하면서도, 아쉽단 말이에요.
인페르노는 봐줄만 했어요. 작가로서의 출발점이 되는 거니까.
그런데 갑자기 초 장편의 80권, ‘더 나이트’를 집필한다라...
왜 그랬을까요??
수라백 작가님은 그런 초 장편의 글을 써보고 싶으신가 봐요.(웃음)
소설 내에서 주인공이 본인의 능력을 확인해 나갈 때,
‘초능력이 언제 사라질지 모른다’라는 묘사가 있었어요.
그런데 초 장편의 소설 집필과는 좀 모순되지 않을까요?
물론 초능력이야 사라지지 않겠지만.(웃음)
주인공은 능력이 언제 사라질지 걱정하는데 시간이 엄청 걸리는 초 장편의 판타지를 기획한다는 건 좀 모순점이라고 생각해요.
차라리 주인공의 욕심까지 감안하더라도 15~20편 짜리로 하고,
작품에만 몰입해서 단기간에 써낸다는 목표로 하면은
초능력이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걱정과 함께 작중의 긴장감을 더 높일 수 있진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갑작스러운 매니지먼트 설립도 그래요.
회귀한 주인공이라고 해도 회귀 전에는 소설만 주구장창 써온 사람이잖아요.
회사의 업무에 대해선 좀 걱정해야 하지 않을까요?
차라리 주먹구구식이더라도 친구들과 같이 이러이러한 모임을 한 번 만들어보자 해서
그게 회사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작중 인물들간의 관계에 따른 자연스러운 전개 같아요.
당장의 백산 출판사의 업무이거나, 문토피아, 웹툰 연재의 배경에 관해서
주인공은 아는게 별로 없어서 소설 내에서도 묘사가 거의 안나왔어요.
남들 모르는 것도 다 아는 주인공, 작품 내에선 믿고 의지할 수는 있겠지만
독자의 눈으로 보기엔 개연성이 없어서 살짝 걱정되기도 합니다.
4. 그렇지만 사이다 전개
다들 바라실 거에요. ‘나’는 잘 되었으면 좋겠다! 라는 거.
작품에서 진우는 한 계단, 한 계단 씩 순탄하게 잘 되고 있어서
대리만족감이 충만합니다.(웃음)
주인공이 작가이기 때문에, 글에 관한 것이 주를 이루기는 하지만
인생이란 것이 이렇게 잘 풀리면 정말 좋겠다 라는 소망이 있다면
한 번 쯤 읽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친구도 잘 사귀어야 하고요.(웃음)
누구나 다 한 번씩은 꿈꾸는 친구들과의 회사 설립하기!
진우의 매니지먼트도, 또 새로 등장할 소설 내의 작가분들도
모두모두 잘 되어서 희망을 품게 하는 소설이 되길 바랍니다.
이런 거 여기다 올리는 거 맞죠? (+_+)
잘 되는 작품, 더 잘 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리뷰를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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