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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방이야 : 리뷰

작성자
Lv.81 [탈퇴계정]
작성
16.08.15 12:35
조회
1,704

제목 : 인생은 한방이야

작가 : 빅터스

출판사 : http://novel.munpia.com/61084



오늘 리뷰할 작품은 ‘인생은 한방이야’(이하 작품으로 통칭)입니다.

: )

이제 괜찮나요?

리뷰를 할 작품을 고르는 것도 은근히 신경이 쓰이네요.


아무튼 시작하겠습니다.


줄거리는 이래요.

3류 대학 영극 영화과를 졸업한 후 영화 제작을 위한 스태프로 

13여년을 일해온 주인공 성공기가 스태프로서의 지위강등을 당한 후

스태프 생활을 청산하고 예고에서의 강사자리를 얻기 위한 학벌세탁으로

C대 영화과 대학원에 입학을 하게 되면서 시작을 해요.

입학하기 전, 대리운전 알바를 할 때에 우연히 만난 노신사로부터

체인지 마이 키트라는 놀라운 물품을 받게되고,

대학원에 입학한 후에는 체인지 마이 키트 물품들을 이용해

대학원 교수로부터 인정받기도 하고, 배우 최다인도 여자친구로 맞이하고,

TV 광고에, 영화 시나리오 수정 및 논문 지도까지

그리고 사이가 좋지 않았던 가족과도 화목하게 됩니다.

이 내용이 지금까지의 줄거리입니다.


역시 숫자는 빠질 수가 없죠.

총 편수 77편에, 초기 조회수 3만 6천 가량

하지만 최근의 70번째 글은 조회수가 9천~1만 사이네요.

연독률은 대충 25%가 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 /



1. 대리만족. 그 불투명한 미래.

저는 소설을 볼 때에 주로 주인공에게 투영하여 대리만족을 느끼거든요.

왜냐면 주인공이니까?  : )


하지만 작품에서는 투영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학창시절의 부상으로 영구적인 귀 손상을 입은 주인공.

부유하지 못한 집안 사정과 당시의 의료 기술로는 치료가 불가능했다고 치더라도

...지금도 안되나요?

장애가 있길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그래서 영구적 장애가 있는 주인공에겐 쉽게 동조할 수가 없답니다.


장애가 없는 사람은 장애를 가진 사람의 불편함을 상상할 수 없다고

많은 이들이 지적을 해요.

더더군다나 후유증으로 인해서 항시 블루투스 이어폰을 귀에 꽂고 다녀야 하니

블루투스를 끼고 다니는 일부 직업군 종사자 분들을 제외하고는

그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도 끼고다니는 주인공을 이해하기가 매우 어려워보입니다.


소설적 대리만족을 위해서라도,

그리고 체인지 마이 키트의 블루투스 사용 제한과

이후의 전개방향을 위해서라도

얼른 주인공을 정상으로 만들어줬으면 합니다.  : )


2. 체인지 마이 키트.

독자로서 많은 소설들을 읽어오면서 주인공에게 무시무시한 초능력을

부여해준 소설은 정말 많이 봤어요.

하지만 작품에선 그냥 행운만을 안겨줬을 뿐입니다.

노신사에게서 받은 체인지 마이 키트가 그 거라고 생각해요.


뜬금없이 건네받은 키트.

수상쩍어요. :/


아무튼, 작품에선 잘 이용해서 쓰고 다녀요.

그렇지만.

블루투스 이어폰은 눈에 굉장히 잘 띄는데, 

오히려 블루투스 이어폰이 선입관을 불러오는 장면은 없네요.

3류 대학 출신이라는 보이지 않는 꼬리표를 그렇게 강조했다면,

이제는 보이는 꼬리표, 블루투스 이어폰을 끼고 다녀야 하는 

귀 장애를 부각시켜줘야 하지 않았을까요?


마치 장애가 없는듯 외모에 대한 인식을 주변인들은 아무도 하지 않습니다.

주인공의 이상한 외모 무시 버프가 있는 것도 좋긴 한데,

키트를 얻은 이후로는 키트의 장점만을 이용해서 전개가 되는 것 같아

살짝 어색하긴 해요.


3. 악역이 너무 뻔해요.

귀 장애의 원인이자 주인공을 그냥 싫어하는 유정현. 과 떨거지들. :)

너무 능력을 안줬어요.

물론 지금도 좀 충분하긴 한데, 주인공 버프 탓인지 쑥쑥 잘 피해나가요.

좀 힘든 상황이어도 키트만 돌리면 만사 OK가 되버리니까요.

특히나 몇 주도 아니고 며칠 지나고 외국어 완숙은 좀 심했다고 생각해요.


논문 번역, C대 대학병원 CF, 주인공의 요가 동영상, 논문 지도 등등

소재는 정말 참신해서 좋은데, 적들이 너무 약해서 김이 빠지는 느낌이에요.


잠시 애니메이션 이야기를 하자면,

...전투가 있는 애니 중에선 항상 잘나가는 것이 없어요.

적들은 정말 얄미울 정도로 주인공을 방해해요.

변신할 때 공격을 한다거나, 적이 더 강력하게 변한다거나

혹은 주인공이 없을 때 공격을 한다거나.

그 때마다 애니속 주인공들은 눈물을 흘리면서 괴로워 하고,

그래도 극복해내려고 온갖 애를 쓰면서 결론적으로는 이겨내죠.


77편이나 되었으면, 이제 주인공 좀 괴롭혀줄 때가 왔어요.

괴롭히고 굴려서 눈물 좀 펑펑 쏟아내게 해줬으면 좋겠어요.

체인지 마이 키트로도 어려운 시련을 팍팍 내줘서,

인간 성공기의 성공 사례를 보여주면 좋겠어요.


4. 그래도 대화가 많아서 좋아요.

저는 소설을 말 그대로 대리만족을 위해 읽는 1인이에요.


작중에선 주인공의 신체적 결함이라거나

초능력 물품에 대해선 이입이 좀 어렵긴 하지만

주인공 혼자서 상황을 만드는 것이 아닌

주변인들이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상황에서 대화가 많으니

읽어나가는 재미가 있었어요.


‘아 나 같으면 가만 안 있을 텐데, 비밀 따위 말해버리고 싶은데’ 등등

인간관계에 대한 대리만족이 잘 되도록 해준다고 해야 하나요?

아님 소설적 긴장감을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고 해야 할지도요.

아무튼, 대화가 많고 또 빤한 대화가 아니라서 그건 정말 좋은 것 같아요.


5. 그렇다면 편수가 많으니까 총평까지.

작품에선 주인공 성공기가 체인지 마이 키트를 전달 받은 후의 이야기네요.

제가 편협적 독서습관이 있어서인지 모르겠지만,

소재 하나하나마다 꽤 참신하다고 느꼈어요.

장면을 이어나가는 대화 씬들이 많고 다양한 것도 

개인적인 취향에 딱 맞았고요.


하지만, 소설적 평가로 보자면 악역이 너무 심심해서 

단점으로 꼽을 수 있겠네요.

악역의 설정은 단호해야 하는데, 

최근 편의 주현준 사장같은 개과천선형 악역이 너무 일찍 나온 것도 있고

악역들이 좀 너무 뻔하게 개인적 능력만 믿고 행동하는 것들도 있고요.


가화만사성이라는 고사성어처럼, 가족을 위하는 건 좋아요.

하지만 여동생 류미와 너무 쉽게쉽게 서운한 걸 푸는 장면도 있네요.

가족 등장 씬이라서 좀 기대했었는데 연재 당시에 좀 실망한 기억이 있어요.



아무튼 여기까지.

어디까지 더 써야할 지 고민하다가 끊습니다.


그래도 재밌게 읽고 있는 글이라서

잘 되는 글, 더 잘되시라고 리뷰를 써봅니다.


Comment ' 2

  • 작성자
    Lv.30 헤즐넛라떼
    작성일
    16.08.25 06:09
    No. 1

    흠... 저도 갈수록 주인공 캐릭터와 공감이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무엇보다 사과 한번에 자기를 무시했던 사람의 논문을 발벗고 나서서 도와준다는게 이해하기 어려웠어요. 논문이 패스 안돼서 석사를 못받는다고 그 사람 인생이 망하는것도 아니고, 그 논문에 공저자로 올라가는것도 아닌데 주제롤 정해 주고, 설문지 돌리는거 돕고, 글 마무리까지 대신 하는거 보고 현직 대학원생으로서 읽기 불편해 하차 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작성일
    16.09.04 18:44
    No. 2

    소설을 대리만족을 위해 보다니.. 그런 분들이 많나 보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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