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어느 법에 그렇게 돼 있습니까? 지금 청소년 보호법은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식이라 어떤 명확한 규정도 없습니다. 한마디로 거는 놈 맘대로인 법이고 그게 한국 만화 시장 완전히 고사시켰습니다.
그리고 어느 나라에서 영상물도 아닌 문자로 된 소설에서 성적 묘사 약간 있다고 그걸 19금 지정 한답니까? 이문열 소설이 19금 지정됩니까, 황석영 소설이 19금 지정됩니까? 장르물이랑 순문학은 다르다고 할 겁니까? 순문학은 되지만 장르문학에서는 안 됩니까? 자승자박도 정도가 있어야죠.
설사 장르소설과 순문학 다르다고 칩시다. 외국에서 들어오는 그 수많은 장르물은 왜 19금 지정 안 한답니까? 이번에는 외국문학은 되고 한국문학은 안된다고 할 겁니까.
솔직히 성적표현때문에 19금을 달아야 한다면 우리나라 판무 소설은 그 폭력성. 잔인성만으로도 몽땅 30세 이하 금지 달아야 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판무의 문제점이 선정성이라는건 전혀 공감할수가 없네요. 선정성 보다는 과도한 폭력성과 잔인성이 문제죠. 그리고 법을 통한 처벌이 아닌직접 복수를 조장하는 가치관 그런것이 청소년 정서에 훨씬 유해하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전부 하드코어 스너프물에다가 잔인한 폭력물이잖아요. 만약 영상보다 문자가 더 심각하다면 판무소설의 유해성은 영상물 스너프물 보다 더 심각하다는건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오버죠.
19금을 달지 않아도 맨날 반품인 판무소설에 19금을 달자는 주장은 그냥 접으라는 얘기죠. 우리나라 판무소설의 성적 표현정도는 과거 와노사 작품 정도가 아니면 폭력성,잔인성에 비하면 너무 건전해서 아무 문제 없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미즈료우님//
본문에서는 성애장면만 문제를 삼으셔서 그렇게 볼 수 있는데 구벽신공의 경우 살인, 강간을 예로 들기는 좀 애매한듯 합니다.
책 내용을 살펴보면 주인공이 여러 여자들과 관계를 맺는것은 물론이고 무공을 위한 도구로 취급하는게 보이거든요. 히로인들도 정상인과 비교해서 너무나도 쉽게 살인을 하고 생명을 가볍게 여기고요.
그리고 그보다 큰 문제는 주인공의 행동이 작품 속에서 상당히 카리스마가 있고 멋지게 그려진다는 거죠. 주인공은 약까지 써가며 연출하는데 힘을 쓰고요. 뇌를 파먹고 정혈을 갈취해 죽이는 인물들이 나오는 소설에 관대한건 그들이 어디까지나 악인으로 나오기 때문입니다. 옳지 않고 그릇된 행동이라는게 명시되어 있으니까요. 예를 들어 악마전기 같이 악인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소설에서는 그렇지 않지만 다들 그것이 선정적인 책보다 해로울 수 있다는 점에서는 동감할 겁니다. 뇌를 파먹는 것보다 섹스장면이 위험하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둘 다 위험한게 맞죠.
아무튼 구벽신공은 미성년이 보기에 이로운 소설은 결코 아니라고 봅니다. 단순히 잔인하고 야한게 문제가 아니라 과거 조폭물이 문제가 된 것처럼 주인공이 미화될 여지가 있거든요. 위에서 3자 효과 얘기하시는 분도 있고 니들은 어렸을 때 그런거 안봤냐는 분도 있지만 나쁜건 나쁜거니까요. 선정적이고 잔인한 소설이 미치는 악영향에 대한 전문은 널려있다는..
그래도 작가님께서 서문을 통해 경고를 올리셨다는게 위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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