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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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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31 자쿠
작성
09.10.09 00:11
조회
2,588

2009년 드라마 감상이 올려져 있어서 드라마 감상하고 지름신이 강림하실려고 하셔서 지금 열심히 녹정기 중고판을 구하려고 하는 ㅠ,ㅠ 사람입니다. ㅋㅋㅋㅋ 어쨌든 드라마 보고 녹정기 다시 읽고 한번 녹정기를 위소보와 그의 마누라들 중심이 아닌 다른 케릭터를 중심으로 예기해보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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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소보란 케릭터는 무협 역사상 전후무후한 케릭터이다. 어떤때는 피도 눈물도 없으면서 어떤때는 정에 죽고 못산다. 어떤때는 자신만을 알면서도 어떤때는 친구를 위해서 목숨을 다바친다. 부귀와 영화를 탐하면서도 그것으로 부터 자유롭기를 봐란다. 정말 복잡 다양한 케릭터이지 않은가? 하지만 위소보는 그래서 가장 보통사람같은 케릭터이다.

소설 녹정기의 모든 케릭터는 대단히 세속적이다. 겉으로는 각자의 이상을 예기하지만 자세히 보면 모두 세속적이다. 즉 녹정기는 도를 닦는 무협예기가 아니라 삶자체를 예기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김용의 소설에서 삶이라는 것은 고통에 가까웠다. 녹정기 이전의 소설을 읽어보라 영웅문, 소오강호, 천룡팔부 모두 삶은 고통이며 그 고난을 벗어나는 불교적 관념이 강하게 나타났다. 하지만 김룡의 마지막 장편이 녹정기는 삶이 고통이 아니라고 바로 위소보를 통해서 예기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이 소설의 주인공이 위소보가 아니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소설은 대단히 암울하게 바뀌었을 것이다. 강희제는 탐욕스러운 신하들에 둘러싸인 고독한 황제에 불과할것이고 진근남은 배신자들에게 죽음을 당한 비극적 영웅에 불과할것이다.

강희제는 위소보를 통하여 심심한 황제에서 청조를 안정시킨 현제로서 표현될수 있었다. 사실 황제란 직업은 대단히 심심한 직업이다. 명시기 만력제는 하도 신하들이 말을 안들어서 파업을 했고 파업시기 동안 심심해서 호수에 돌을 던지고 놀았다고 한다. (이뭐병) 이것은 황제에게 권력을 집중시키면서 황제를 제어하는 수단으로 도덕을 통하였기에 그렇게 된것이다. 황제의 사적 생활 즉 사랑과 놀이 모두 국가의 중대사였기에 철저하게 통제받아야만 하였다. 그결과 황제는 점점더 심심한 직업이 되어간다. 독약을 검증받아야 되는 의식을 치루어야 되기 때문에 금방 요리한 음식을 먹지 못하며 섹스도 철저한 의례를 통해서 감시하에 이루어진다.

강희제는 위소보를 통해서 이러한 도덕적 규율에 벗어날수 있었다. 위소보를 통해서 대리만족하고 그를 통해서 성취감을 느낄수 있었기에 강희제에게 위소보는 중요한 존재이다. 만약 위소보가 강희제만을 선택하고 천지회를 배신하였다면 어떡게 되었을까? 그렇다면 소설은 비극으로 끝났을 것이다.

진근남의 경우도 강희제와 비슷하다. 진근남은 위소보를 통해서 청조에 첩자를 심을수 있었으며 군자금을 제공 받았고 무엇보다도 위소보의 대리 아버지로서 역활모델이 되어준다. 즉 위소보는 진근남을 아버지로 인식하고 그를 닮을려고 노력하게 된다. 여기에서 위소보가 진근남을 닮을려고 한다는 것은 중요하다. 왜냐하면 바로 이것이 위소보의 협인것이다. 위소보에게 있어서 한족이나 만주족이나 그런것을 상관없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자신의 역활 모델을 진근남으로 설정하였기에 그리고 그의 이데올로기 또는 도덕을 따라할려고 한것이다. 그래서 위소보는 진근남앞에 서면 자꾸 작아지는 것이다. 진근남의 등장씬은 별로 없지만 진근남이 등장할때마다 위소보는 위축된다. 그러나 여기에서 위소보란 케릭터는 진근남을 따라할려고 생각만 할뿐이다. 그의 천성인 자유로운을 그대로 유지한다. 하지만 위소보가 진근남을 끝까지 따라할려고 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러면 비극으로 끝났을 것이다.

위소보란 케릭터는 그렇게 진근남과 강희제 사이를 줄을 탄다. 나의 생각에는 진근남은 과거형의 존재 명조, 중국의 전통 무와 협을 상징한다면 강희제는 현재를 상징한다. 청조, 치국 평천하라는 국가권력의 확대와 외국을 압도하는 미래를 나타내고 있다. 이렇기 때문에 중국 현재 정부에서는 김용을 후원하고 있겠지만 말이다.

강희제와 진근남 모두 사회에 의해서 구속된 존재이다. 강희제는 황제라는 직위에 진근남은 협의에 의해서 자신의 행동을 규제받고 자신의 생각을 규제 받고 끝내는 진근남은 목숨을 잃고 강희제는 친구를 잃는다. 위소보는 두케릭터의 사이에 있으면서도 두케릭터의 반대편에 있다. 바로 두 케릭터가 사회에 구속받았다면 위소보는 사회에 구속받지 않는 케릭터였기 때문이다. 사회로부터의 구속을 버리면서 김용식 구원을 받는 케릭터이다. (김용의 소설중에서 가장 행복하게 엔딩이 되지만 솔직히 말해서 객관적으로 보면 그렇게 행복한것도 아니다.)


Comment ' 4

  • 작성자
    Lv.40 만성졸림증
    작성일
    09.10.09 11:17
    No. 1

    위소보 마누라가 6명이였냐 7명이였나.. 현실에서 이정도 마누라수라면
    뼈만 남을뜻. 위소보 엔딩은 개인적 취향에 따라서 극과 극일지도...
    그러고보니 SM공주에 유부녀, 하녀까지 미연시에서나 볼뜻한 구성까지
    -_-;;; 지금 생각해보니 녹정기는 시대를 앞서는 소설?이였던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月牙
    작성일
    09.10.09 15:43
    No. 2

    ㅋㅋ.. 하긴 윗분 말대로에.. 츤데레까지 섞여 있으니..
    라이트노벨화도 가능??....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7 바나나키친
    작성일
    09.10.10 23:46
    No. 3

    츤데레둘에 하녀모에 sm 유부녀 ,,, 뭐 다있엇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C.I.Caes..
    작성일
    09.10.14 12:49
    No. 4

    중고판... 집에 있는게 몇년도 판이더라. 고려서적 거 같았는데...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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