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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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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10 광림
작성
09.10.09 17:54
조회
4,029

작가명 : 한백림

작품명 : 천잠비룡포

출판사 : 청어람

저는 글을 전문적으로 쓰는 사람이 아니기에 이론적으로는 잘 설명하지 못합니다. 다만 천잠비룡포를 읽고 약간의 문제점이 보이기에 글을 써 봅니다.

이번 천잠비룡포는 전작(무당마검, 화산질풍검)에 비해서 연출과 묘사력이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특히 전투장면과 무공의 묘사와 연출이 더 생동감있게 보이고 인물의 심리에 관한 것도 독자들이 더 잘 느낄 수 있도록 세밀하게 표현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체는 아직 문제가 있는 곳이 많이 보입니다. 단문이 가지는 약점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습니다. 앞문장과 뒷문장의 연결이 매끄럽지 않은 곳도 많이 보이고요. 전체적인 글은 좋은데 세세한 부분에서 문제점들이 보입니다.

대표적인 예를 들자면 "~하고도 ~하다" 라는 문장이죠. 강조를 위해서 사용하신것 같은데 앞뒤문장을 보면 어울리지 않습니다. 문체의 특색이라기보다는 잘못된 사용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작가분께서 단문을 좋아한다고 하셨던걸로 기억하는데 그것이 오히려 문장의 부드러운 연결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앞문장과 뒷문장을 접속사를 이용하여 한문장이 되면 더 부드럽고 읽기 쉬워질 수 있는 문장이 두문장으로 나뉘면서 어색하게 변합니다.

저는 책을 읽을 때 세번이상 읽습니다. 물론 재밌는 책에 한해서 입니다. 두번째 읽을 때는 문장보다 글의 전개와 구성을 즐기고 세번째 읽을 때는 문장과 묘사에 집중합니다. 천잠비룡포는 항상 세번째 읽을 때 책읽기의 맥이 끊길때가 많습니다. 묘사는 좋은 데 문장이 거슬립니다.

다른 부분들은 전작부터 시작해서 점점 좋아지는데 문장은 발전이 보이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바쁜 분이시라 따로 공부할 시간을 내실 수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문장부분이 개선되면 더욱 좋은 글이 될거라는 생각에서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Comment ' 20

  • 작성자
    Lv.11 벽글씨
    작성일
    09.10.09 18:15
    No. 1

    요즘 간결체를 강조한다고 굳이 뜻풀이가 힘들지 않은 문장을 나눠서 쓰는 작가들이 많던데, 그러면 오히려 글이 끊기는 느낌이 크지요. 내용을 이해하기는 쉽지만, 몰입이 어려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금원
    작성일
    09.10.09 22:15
    No. 2

    지금 생각해보니 그런것 같기도 하고. 요새 문장력을 말하는게 쓸데없는 책이 대부분이다보니 문장에 문제있다고 생각지 못했는데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ee22
    작성일
    09.10.09 22:58
    No. 3

    단문이기에 한백무림서가 재미있다고 봅니다. 어설프게 쓰면 몰라도 한백림 작가의 단문은 장르작가 중에서 최상위에 꼽을 수 있지요. 내용뿐만 아니라, 문장만으로도 기억에 남는 몇안되는 작품중에 하나이구요. 앞으로도 발전하시겠지만 지금도 장르전반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문장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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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 윤하늘아래
    작성일
    09.10.10 00:32
    No. 4

    문장력이 부족하다기 보다는 문장에 따른 독자의 취향 차이라고 봅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검푸른광풍
    작성일
    09.10.10 00:37
    No. 5

    단문은 확실히 취향을 많이 타는 것 같긴 했습니다... 전 단문은 취향이 맞는지 그렇게 이상하진 않았는데, 한백무림서에 의성어가 약간 많다는 느낌을 간혹 받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머나먼고향
    작성일
    09.10.10 02:22
    No. 6

    간혹 신파조의 문장들이 등장하던데 제가 보기에는
    상당히 어색해 보이던데 다른사람들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요즘시대에 신파조의 영화나 연속극이라면 조금 촌스럽다는
    느낌이 들듯이 한백무림서도 약간 촌스럽단 느낌이 듭니다.
    작가가 무슨의도를 가지고 그렇게 표현한거 같은데 무슨 의도인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자공
    작성일
    09.10.10 17:07
    No. 7

    확실히 한백림 작가님의 문장은 무당마검 때부터 얘기가 있어왔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별 무리없이, 오히려 취향에 맞아서 잘 읽는 독자들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독자들도 있죠.
    이 부분은 글쎄요. 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대마21
    작성일
    09.10.10 20:31
    No. 8

    그래도 무당마검때는 좀더 포용력이 있었는데...
    요즘은 좀 취향을 타는 ... 어떤 스타일로 굳어지고 있는듯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벽글씨
    작성일
    09.10.10 22:31
    No. 9

    취향이라... ㅋㅋ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신기후
    작성일
    09.10.10 23:52
    No. 10

    한백림 작가의 문장력이 좋다곤 전 생각 안합니다. 오히려 글쓴이님이 지적하신 부분과 간혹 이상한 문장
    다가오는 십단금의 일초
    라던지 이런 식의 문장이 굉장히 거슬리더군요.
    하지만 문장 말곤 스토리를 이끌어가는건 최고라 생각하기에 책이 나오면 사서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Demiourg..
    작성일
    09.10.11 01:17
    No. 11

    문장 자체가 뛰어나신건 아니지만 스토리가 워낙 좋으니까요. 전개도 훌륭하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광림
    작성일
    09.10.11 12:27
    No. 12

    한백무림서는 탄탄한 스토리와 설정이 받쳐주고,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도 굉장히 좋습니다. 다만 제천회전체의 이야기를 동시간대에서 펼치려다 보니 작품별로 사건구성을 분배해놔서 중요사건부분이 휙휙넘어가는 부분이 많이 있지요. 이런부분과 문장부분 말고는 아쉬움을 느낀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특히 설정에 관한 부분만큼은 정말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천잠보의의 재해석이 있죠. 여지껏 어떤 무협소설에서도 천잠보의는 옷 이었습니다. 옷이 자아를 가진듯이 반응한다는 설정도 있었지만 어쨌던 그저 옷일뿐이었습니다. 그것을 한백무림서에서는 기생영물로 재해석했습니다. 고정관념을 무너뜨린 신선하고 기발한 그러면서도 읽는 사람이 천잠보의가 왜 그런 능력을 갖을 수 있는가에 대해서 납득할 수 있도록 해준거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회색
    작성일
    09.10.11 16:35
    No. 13

    저같은 경우야 그 당시에는 푹 빠져서 읽었기 때문에 동의 하지는 않지만말씀하시는 신파조의 문장이 어떤 것인지 대충 이해가 가는군요. 제가 한백무림서 시리즈를 좋아하는 이유가 11명의 매력적인 주인공들이 각기 다른 사연들을 가지고 성장해나가는 것도 재밌긴하나 무협 소설이란 타이틀을 걸고 출간되는 소설들에서 실제론 잘 찾아볼 수 없는 협이라는 것을 작가 님이 그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백마디의 말보다 한마디의 진심과 의지를 담은 말들이 사람(사나이)의 가슴을 울리는 법이지요. 뭐 요즘 세상에서는 참 우습기 그지 없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보시기에 따라서 충분히 신파극에서나 등장할 대사나 문장이라고 생각되지만, 작품에 충분히 감정 이입이 된 상태로 읽게 된다면 오히려 가슴이 뜨거워지시는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그대의신
    작성일
    09.10.11 22:00
    No. 14

    단문으로 끊어 쓰는 문장이야기는 무당마검 나올 때 부터 있었지요. 전 그때부터 참 마음에 든다라는 식의 글을 하나 썼었던거 같은 기억도 있구요. 작가님 께서도 이것과 관련해 글을 남기신 적도 있습니다.
    몰입이 어렵다 흐름이 끊긴다라는 분들도 계신데 오히려 끊어서 강조되는 부분도 있고 박진감있는 묘사가 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쓰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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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 그라츠트
    작성일
    09.10.11 22:43
    No. 15

    제가 느끼던 바를 잘 짚어주셨네요.
    사실 무당마검 처음 접했을땐 몇페이지도 못읽고'뭐 이런게 있어?'하고 던져버렸었는데...근데 이상하게도 이후 작품들인 화산질풍검이나 천잠은 꽤 재미있게 읽고있네요.물론 아직까지 좀 거슬리긴 합니다만 감내할만은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히키코모리
    작성일
    09.10.12 13:57
    No. 16

    거론되는 문장? 이라는 것도 취향따라 다르다고 봅니다. 간결한 것을 좋아할수도 있고, 빡빡한 것을 좋아할수도 있고, 수채화같은 것을 좋아할수도 있고,, 문장?? 이라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히키코모리
    작성일
    09.10.12 13:59
    No. 17

    물론 그것은 어느정도 완충지점이 있어야할 급수가 되어야하겠지만,, 천잠비룡포 정도면 그에 해당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광림
    작성일
    09.10.12 14:55
    No. 18

    히키코모리님// 저는 단순히 문장이 거슬린다는 느낌정도의 문제가 아니라 문장자체의 문법적 오류를 말하는 겁니다. 취향의 문제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댓글다신분들중에서 제가 취향에 안맞아서 이 글을 썼다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듯 합니다만, 저는 단순히 거슬리고 안읽힌다 수준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분명하게 드러나는 문장의 호응과 앞뒤문맥에 맞지않는 문장들이 눈에 자주 눈에 띄어서 이 글을 썼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히키코모리
    작성일
    09.10.12 17:14
    No. 19

    아하~~ 그렇군요. 본문을 자세히 읽지않고 댓글들 보고 어라? 하면서 쓴글이라,, 뻘글만 적었었네요. 독서를 하면서 대강 머릿속으로 받아들이기만 하고 문장 자체를 세세히 따져본적은 없다시피합니다만~ 확실히 한번 읽어서 받아들여야할 것을 두세번 읽어야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것이 그것인가? 흠,, 다음부터는 자세히 읽어봐야겠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일환o
    작성일
    09.12.15 04:02
    No. 20

    저두 문장력이 살짝 떨어지는 느낌을 가끔 받아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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