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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50 虛空亂舞
작성
09.10.24 00:38
조회
6,305

작가명 : 조휘

작품명 : 광휘의 제국

출판사 : 북두

--------------------------------------------

광휘의 제국은 대체역사소설 종류인듯 하며 주인공은 조선의 선조로서 대체 역사 소설에서 흔히들 나오는 역사의 흐름을 바꾸는 역할이다.

나는 대체역사소설 과 밀리터리 소설을 좋아하기 때문에 새로운 작품이 나오면 일단 한번쯤은 관심을 가지고 본다.

광휘의 제국도 처음 2~3권 까지는 그럭저럭 볼만했으나 점점 가면 갈수록 내용이 작위적으로 변해가는것 같아서 눈길이 안 간다.

예전에 읽었던 [한제국건국사]는 적절한 시련으로 인하여 더욱 더 재미가 깊었던 기었이 있었는데 광휘의 제국은 그런 시련은 거의 없이 그저 물 흐르는대로(?) 이야기만 진행이 된다.

마치 성공을 위한 길을 미리 깔아 놓고 그저 밟고 지나가는 것처럼 말이다.

아.. 물론 따지자면 몇가지 시련(?)이라고 부를수 있는 것도 있기는하다.

예를 들자면 과학기술의 발전(그것도 그 당시로 따지면 초과학)에 약간의 차질이 있다는 것과 도중에 무기제조기술이 외국으로 유출된다는것(그것도 최신이 아닌 구식이.) 그리고 십이지회 정도이다.

과학기술의 발전 차질 부문에서는 눈에 띄는것이 디젤엔진을 만드는것과  화학비료나 폭탄의 제조에 필요한 질소 생산 기술(?)의 개발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선조는 증기기관을 개발하지않고 바로 건너뛰어서 디젤엔진을 만드려는고 한다는 것과 질소 분리에 필요한 촉매인 백금을 구하기 위해 멀리까지 북방원정(여진족 너머 시베리아까지)을 해서 구해온다는 것이다.

어째서 무리를 하며 디젤엔진을 개발하는지 모르겠다.

그저 증기기관만 개발하더라도 그 시대에서는 이미 적을 찾아볼수 없을텐데 말이다.

아니 애초에 증기기관을 개발하는 것만해도 장난이 아닐텐데

그냥 디젤 기관을 만들라는건 걷기도 전에 뛰라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또 아무리 필요하다고 해도 과연 개발할수 있을지 언제 만들어서 언제 쓸지도 모르는 질소생산기술(?) 같은걸 개발하겠다는건지 이해할수 없다.

그리고 촉매를 구하려고 광산을 탐사하는데 이 부분도 약간 억지이다. 제대로된 광산탐사법도 없을텐데 광산을 찾고 싶다고 바로바로 찾기도 힘들뿐더러 거기서 백금이 때마침 나온다는건 넌센스인것 같다.

이런 점은 총기 개발할때도 나오는데 제대로 된 공작기계도 없이

우레 같은 총을 찍어낸다는 것 말이다.

몇개 정도면 몰라도 대량생산은 불가능하다고 생각된다.

제대로 된 제련법도 없고 공작기계도 없고 제철소도 없는 상황에서

마법의 언어 라고 할수있는 '만들어라' 한마디면 다 만드는 ....

아아.. 때마침 나타나는 서양인 기술자도.....

....시대가 안정되서 충분히 그런일(?)에 시간을 낭비해도 상관없다면 미래를 위한다는 것으로 대충 넘어갈수 있지만 가뜩이나 주변 국과의 마찰이 심해지려는 시기인데 말이다.

이미 선조는 통일벼 비스므리 한걸 동남아시아, 북해도 등등에 사람을 보내서 만들었다. 그런데 질소 뭐시기 기술을 꼭 그시점에서 개발해야 될까?

또 다른 시련 중에 하나인 십이지회는 일단 악의 축이라고 볼수 있으며 무기제조기술을 빼돌린 자들도 이들이다.

선조 암살을 시도한적도 있고 여러가지 면에서 꽤 흥미로운 놈들이었는데 가면 갈수록 임팩트가 떨어지는 느낌이다.

등장한지  얼마 안되지않아 이제 거의 다 해체되어서 사라져 버리는 느낌이 드는건 그저 기분 탓일까?

선조 암살 사건 하니 생각났는데 거기에 엮인 명나라 첩자들은....

도대체 뭔가? 약간 생각이 없는것 같기도 하고,.. 역시 소설이라 그런지는 모르지만 내 생각에는 실제라면  명나라가 그렇게는 안했을거라고 생각이 들만큼 개연성이 모자라는 부분인것 같다.

약간 급조한 티가 난다고 해야될까?

아.. 그리고 6권 부터는 임진왜란이 본격적으로 터져서 전투씬을 볼수있는데 이 부분에서 느낀것이 전형적인 [일본 ㅄ,조선만세!]

이다.

일본은 빼돌린 무기제작기술을 바탕으로 기술을 복사한후 그 무기로 무장하지만 조선은 이미 예전에(..) 차세대 무기를 개발한 상태이다. 게다가 일본이 조선의 예측대로 움직이면서 수가 적은 조선군으로 물량 일본군을 압도한다.

물론 대체역사니 결과적으로 조선이 이기겠지만 이건 노골적으로 일본이 바보가 되는 결과가 나오니... 흥미가 떨어진다고 해야되나..

거기에 옵션으로 6권에 십이지회가 조선을 배반하는 장면이 나온다. 기밀 정보를 일본에게 뿌린다...

아무리 불평불만이 많아도 일단 대의명분을 중시하는 양반 사대부인데 그냥 덥석... 저지르고 보는지?

아아.. 묘방인지 뭔지 쥐를 나타내는 십이지 간부가 그것때문에 회의감을 느껴서 왕에게 투항한다. 이부분도 제대로 다루는게 아니고 이야기하다가 딱 한번 나오는것이지만 말이다.

급조의 티가 팍팍 나는 부분이다.

잡설이 길었지만 결론은 점점 [시련없이 스토리만 쭉쭉 나가니 흥미가 떨어진다] 이다.

스타크래프트에서 무적 치트키 치고 싸우는 느낌과 비슷하다면 착각일까..?

다음권에는 좀더 흥미롭게 나오길 기원한다.


Comment ' 12

  • 작성자
    Lv.1 zxcvzxcv
    작성일
    09.10.24 01:29
    No. 1

    점점 다음권내용이 기대가 안되는건 사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탐구
    작성일
    09.10.24 03:41
    No. 2

    대체 역사 소설에서 따지면 지는 겁니다. 그냥 판타지라고 생각 하시고 읽으시면 꽤 재미있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4 고샅
    작성일
    09.10.24 09:18
    No. 3

    사실 말이 안되죠...증기기관으로 산업혁명이 일어났는데, 조선은 더 앞서가니..대체역사라기보다 환타지 같은 느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虛空亂舞
    작성일
    09.10.25 00:52
    No. 4

    억지도 너무 억지라.. 오히려 신선?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유유12
    작성일
    09.10.25 13:10
    No. 5

    책소개글 보셨나요? "선조와 함께 떠나는 어드벤쳐 역사 판타지 소설 [광휘의 제국!] "

    어드벤쳐 게임을 해보셨나요. 어드벤쳐는 막힘은 있을지 언정 위기는 없죠. 일반 판타지 소설이 RPG요소가 함유되어서 레벨업이 필요하죠( 익스퍼트 초급->중급->상급 등의 레벨업이 필요합)

    어드벤쳐는 아이템과 주어진 지식만 잘 활용하면 술술 풀리죠. 광휘의 제국이 딱 그 식이죠. 현재 상황에서도 재료가 주어진다고 만들기 어려운 아이템을 잘 만들어 내죠.

    단지 아! 어드벤쳐 게임을 하는 구나 라고 보시면 재미가 있습니다.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까막까치
    작성일
    09.10.28 02:46
    No. 6

    대적자로 설정된 십이지회가 좀 어처구니 없이 나오는점도 있고
    '까라면 까' 정신이 투철한 기술진도 그렇고...
    (암만 기술 발전 방향을 제시해준다고 하더라도 기초 기술이 되긴 하던가 해야지. 후장식 연발총을 떡하니 만들어낼때는 어이가 상실)
    뭐 기본적인 글 짜임새는 평균이상으로 잘쓰여졌으니 몇몇 판타지틱한 것도 소설적 산물이라고 보고 그려려니 하며 보면 재미가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김갑환
    작성일
    09.10.29 19:57
    No. 7

    2권 이후로 안 봐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1 [탈퇴계정]
    작성일
    09.10.29 19:58
    No. 8

    선조가 미래인이라면 메뉴팩쳐로 총을 대량으로 찍어낼 수 있었겠죠 뭐.

    메뉴팩쳐란 '공장제 수공업'을 뜻한답니다~

    자본주의의 마지막 단계의 독점 자본주의가 되기 전까진 메뉴팩쳐가 최고였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블랙템플러
    작성일
    09.11.04 15:25
    No. 9

    확 끄는 재미는 없지만 그래도.. 근래 나온 대체역사소설중에 그나마 낫던데요.. 쩝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야율황
    작성일
    09.11.07 21:22
    No. 10

    쩝 괜찮긴 한데…. 마치 에디터를 켜서 하는 게임을 보는듯한 느낌이 드는 책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Coolio
    작성일
    09.11.10 18:35
    No. 11

    저도 대채를 좋아해서 좀 봤는데.. 휴~ 실망이더군요.. 기술발전의 경우 너무 빠르고 쉽게 한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습니다.. 옛날 환생군주 정도면 괜찮았을텐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흑마호
    작성일
    09.12.07 05:47
    No. 12

    산업혁명에 준하는 기술이 없다면 그 당시 조선은 23년만에
    중국을 격파하고 일본을 물리칠 방법이 없다는거죠...
    아님 화경급에 속하는 무인 천명을 양성하던가(이게 더 어려운듯)...
    그러고 보면 이순신 장군은 정말 위대하죠!!!
    무협으로 얘기하자면 초인급의 초절정 고수가 가능한일을 한듯...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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