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문법이나 오타를 언급한 건 형식적인 면'만'을 보거나 거기에 너무 치중한 비평글에 대한 불편함을 표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조금 부적합한 비유였다고 반성해 보겠습니다.
다만 이전부터 목련과 수련님께서 문피아 곳곳에 쓴 글을 읽은 사람으로서, 염려가 되는 부분을 좀 덧붙이고 싶습니다.
조금 조악하게 또 과격하게 비유하면, 목련과 수련님의 글은 마치 '한 줄 문단 금지교'의 교주님이 적은 글을 보는 것 같습니다.
한 줄 문단 금지 만이 절대적인 진리다! 그러니 '한 줄 문단교'와 같은 이교도들은 모두 척살해야 한다~ 라던가,
뭐라고? 때로는 한 줄 문단도 쓸 수 있는 게 아니냐고? 에잇, 그건 교리에 어긋나는 이단이다~ 라는 느낌을 받는다는 겁니다.
나름 해학적으로 적는다고 적었습니다만, 불쾌하실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인정합니다. 또한 목련과수련님이 굳이 한 줄 문단에 대해서만 이야기하신 게 아니라는 점 역시 잘 압니다. 때문에 일단 죄송하다는 말을 덧붙입니다.
어떤 일부의 기준이나 조건을 가지고 한 작가 분이나 그 작가분의 글을 논할 수는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것만을 가지고 발전 가능성이 없다고 단죄하거나, 중학교 교과서 읽고 공부나 더 하라는 식으로 적으셔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의적입니다.
저는 목련과수련님께서 문피아에 여러 글을 남기시는 의도가 단순히 이 바닥을 성토하고, 좀 속된말로 '까기만' 위해서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분야에 최소한의 애정을 가지고 계시며, 여기에 몸을 담고 있는 많은 작가 분과 독자 분께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싶어서라고 믿습니다.
그렇다면 비평이나 표현의 방식이란 측면에서 조금만 더 보는 이, 듣는 이를 배려해 주실 수 없겠는지요. 적어도 비평란에 보이는 많은 분들과는 달리, 목련과수련님께는 충분히 그럴 능력도 의지도 있다고 생각하기에 덧붙여 보았습니다.
저 이 소설, 소설이 왜이래? 하면서도 꽤나 많은 편을 읽었습니다 ㅎ. 색다른 맛이 있더라구요... 단점을 꼽자면 글이 설명조입니다. 어떠한 상황이 있는데 그걸 묘사하는게 아니라 그냥 줄줄 시놉시스처럼 설명하더라구요. 분명 이야기는 진행되고 있는데 대사도 없고 연출이나 그런 것도 없고 줄줄 설명하는게 좀 당혹스러웠습니다..그런데 또 그런식으로 글을 읽는게 전개도 빠르고 답답한 면은 거의 없어서 장점도 있어보이더라구요...
장점은 의외로 군부대 묘사가 제가 보급계였어서 그렇게 느낀건지 모르겠지만, 리얼하고 와닿는 부분이 있고, 주인공이 군부대에서 자리잡는 것도 대리만족을 주더군요. 또 위에 설명한대로 전개가 쾌속인게 답답한 부분이 없어 술술 읽히기도 했구요...
지금은 도중에 하차한 상태인데 주인공이 주변인물들을 챙기면서 세력을 일구어 가는데 너무 비현실적이고 작위적인 퍼주기 같아 그만 읽게 됐습니다....
이 소설은 문학적인걸 추구하시는 분들에게는 정말 쥐약이겠지만, 그냥 술술 읽어버리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딱맞을지도 모르는 글이었던거 같습니다..
어떤 소설이기에 그런가, 하면서 읽어봤습니다.(빠르게 두 편/2회 정도)
눈으로 훑어내려 가면서 읽기는 좋더군요.^^
그리고 읽으면서 생각났던 만화가 있었습니다.
만화 제목이 확실히 생각이 나진 않는데...'쿠루쿠루'인가 뭔가 하는 제목의 만화가 있습니다.
귀여운 캐릭터가 나오고, 마법도 쓰면서 뭐, 아무튼 코믹만화죠.
그 만화를 보면 중간중간 여자성우가 설명하듯 내레이션을 하는데
"~했다. ~했었다. ~라고 생각했다." 짧게 짧게 말하는 투입니다.
그 말투가 생각나더군요.^^
물론 이 '보상'이라는 소설을 쓰신 작가분이 그런 의도를 갖고 쓴 건지는 알 수 없으나, 짧은 문장들로 써 놓아서 읽는 속도는 빠르더군요.
이 부분은 '서래귀검님의 의견'과 같습니다.
전 그냥 읽으면서 독특하다는 생각도 조금 했습니다.
물론, 긴 문장, 문단들로 화려한 묘사들을 많이 쓰면 좋긴 하겠지만, 반면에 너무 '심하게' 길게 써 놓아서 읽는 속도가 떨어지고, 오히려 복잡해서 몰입이 떨어지는 글들도 있죠.
너무 짧은 문장들만 사용하는 게 좋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보상'을 쓰신 작가님이 일부로 의도해서 쓰신 거라면 쭉 그렇게 나가야겠죠.
갑자기 확 바뀌어도 이상할 테니까요.
물론, '보상'의 작가님이 다른 작품을 쓰실 때도 시종일관 그런 방식으로 쓰신다면 곤란할 수도 있지만요.
'보상'을 많이 읽지 않아서 내용을 몰라서 이렇다저렇다 말하긴 어렵지만, 편하게 읽기는 나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보상'을 읽는 독자분들의 판단이겠죠.
저는 아직 글에 대한 개념이 약하지만, 내용별로 단락을 이루어야 옳은 문단이 된다고 하더군요. 소주제를 제시하면 그다음에 뒷받침하는 문장이 붙어야 한다. 라고 들었습니다.
굳이 맞출 필요는 없으나 너무 단락을 끊어버리면 같은 내용인데도 따로 노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위 글을 쓰신 분은 그런 내용에 비평인가 봐요.
너무 형식에 얽매이는 것도 좋지 않은 듯해요. 때로는 이런 부분을 개선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필요합니다. 물론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그것이 최상에 조건이 되었지만, 때로는 작가의 의도도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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