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남성입장에서 여성과 여성의 사랑을 다룬 얘기가 나오는 것을 저도
좋아하진 않습니다만.. 문제는 여성독자들은 남성끼리의 사랑에 대한
환상,동경 같은게 있는거 같더군요. 심지어는 여성작가분들의 글을 봐도
이게 남자끼리의 우정을 그린거야? 아니면 bl을 그린거야? 헷갈릴때가
너무 많습니다.
더불어 중고등 여학생들에게 인기있다 싶은 소설이나 만화들을 보면
주인공과 주인공 주변인물들은 하나같이 늘씬늘씬한 몸매에 여성스러울
정도의 얼굴.. 긴생머리(요즘은 단발추세)가 대세죠.. 그리고 이야기들은
머.. 남성독자 입장에선 딱 bl이내요.. 남자끼리 키스하고 포옹하고..
기본중에 기본이더군요 ㅋㅋ
첫째로 제목을 바꾼 것이 가장 큰 실수였던듯 합니다.
"마왕 부활 추진대"라는 제목은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충분히 호기심을 끌 수 있는 제목이라 생각했는데 말이죠.
"마왕은 나쁜 놈인데, 왜 마왕을 부활시키려 하는 거지?"하는 의문을 유발시키면서 말입니다.
책을 직접 보지 않아 내용은 언급하기 껄끄럽지만...연재분만 놓고 봤을땐, 치고 박고 싸우기만 하는 판타지 장르에서 감정과 유대를 주로 다루는 전개를 보여주며 톡 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겉표지에서 그런 점을 좀 더 부각시켰으면 좋았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잘 짜여진 플롯, 박진감 넘치는 전투묘사, 연애따위는 없는 남자들만의 우정을 싫어하는 여성독자도 없습니다. 단지 "저 여자인데 무협이나 판타지봐요 뿌우."하는 사람이 별로 없기때문인가요. 여성이 장르소설을 읽지않는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의외로 많더라고요. 책을 읽을 때 전 "여성독자"이기 전에 그저 책을 읽는 사람일 뿐인데 말이죠. 실제로도 글을 감상하거나 무언가를 쓰거나 제 의견을 온라인 상에서 낼 때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글 쓰는 주체가 남성형일 거라고 깔고 들어가시는 것도 없잖아 있는것 같고요.
여성독자이니까 이런 걸 좋아할꺼야. 저런 건 싫어 할 거야 섣부르게 판단하는 것처럼 위험한 건 없죠. 아직 2권까지밖에 안나온 책을 아 이건 여성들이 좋아할 책이야라고 미리 단정지으시는건 좀 곤란하지않을까요.
일단 제가 글의 표현을 잘못한 것 같습니다.
여성향이라기 보다는 남성독자보다는 여성독자에게 좀더 어울리는 책이라고 표현하는게 더 맞는 것 같습니다.
다만 몇가지 애기하고 싶은 것 하나 더 있다면,
여성 중에 판타지나 무협을 보시는 분들이 꽤나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다만 그 절대적인 수치가 남성에 비해 훨씬 적습니다.
저 같은 경우 서점주인과 잘 아는 편이라서
책 반납 시기가 오면 각 책에 대해서 몇가지 통계조사를 실시합니다.
그 통계조사를 하다보면 책을 빌려보는 다수는 남성에 있습니다.
그리고 일단 취향에 대해서 애기하자면
일단 저는 절대 다수의 취향을 상정하고 애기하였습니다.
새로운 책이 출간될때마다
마초적 성향이 강하다해도 그 책에 성향에 따라 그 책을 선택하는 독자가 있고, 선택하지 않는 독자도 있습니다.
다만 이 책을 굳이 여성향이라고 표현한 이유가 있다면,
책의 구성방식이 30대 이후의 주류 판타지 독자하고 맞지 않는다고 판한단한게 그 첫번째이고,
전체적인 글의 분위기와 느낌이
여태까지 여성독자가 출판하였던 글의 느낌과 비슷했다는 점.
그리고 제가 네이버에서 개인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블로거에서
이 글과 관련되어 올라온 글들중에 평가하셨던
여성 몇분이 댓글에 대해서도 영향 받았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제가 여성향이라고 표현한 것은 잘못된 표현인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남자로서 판단에 한계가 존재하였고,
언어의 구분을 잘 못했던것 같습니다.
다만 애기하고 싶은 것 있다면,
저는 여성이라고해서 판타지를 안본다는 생각은 가지지 않고 있고,
이 글이 남자보다는 여자한테 더 어울릴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제가 이곳에 글을 올리는 이유 중 하나는
보다 시선을 넓히고 싶은 마음에서 올립니다.
내가 이 소설에서 느끼는 감정 그리고 내가 판단한 사실이
어떻게 인정되고 또한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서는 어떻게 바라보는지 알고 싶어서입니다.
그래서 정성스럽게 쓰는 비평의 경우
보다 다양한 시선에서 책을 바라보고자 합니다.
과연 이러한 성향의 사람들은 이 책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그리고 저러한 성향의 사람들은 이 책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를 생각합니다.
그래서 매번 글을 쓸때마다 다른 분들의 댓글에 신경을 씁니다.
이번 비평을 쓰면서 생각했던 점은
실제로 여성분들이 이 작품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였습니다.
사람마다 다양한 성향을 가지고 있고, 취미도 다르지만
나이와 삶 그리고 성별에 따라서 어느정도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러한 공통분모를 보고 싶었습니다.
어제 한말이 기억납니다.
블로거에 방문한 여성 이웃에게
실제로 이 책을 읽어보고 어떠한지 감상 좀 남겨달라고 말했습니다.
제가 보고 싶은 것은 그러한 것인 것 같습니다.
작품을 바라보는 수많은 시선은 어떠한지요.
이 작가분은 여자라서 그런지 거의 모든 소설에서
BL을 깔더군요. 일단 엘퀴네스. 주인공 주위에 남자들이 바글바글하죠?
전 엘퀴네스는 아버지라고 치는데.. 트로웰은 뭔가 미묘한 분위기로 귀여워하고, 드래곤 놈은 대놓고 넌 내꺼라고 그러고 츤츤거리고, 유니콘도 아예 약혼자도 버려놓고 대쉬대쉬대쉬 ㅡㅡ; 그 정령왕을 소환했던 소환사와 사이에서도 뭔가 분위기가 좀 요상했고요. 전 그냥 이 놈을 전생이 남자였던 여자라 생각하고 봤는데 결국 끝부분에 가서 남자 인증 해주셨고요. 클로네도 진짜.. 시작하자마자 무슨 남녀가 싸우는 거처럼 친구끼리 얘기하는데 BL냄새가 물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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