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1. 일단 반응이 적다고 낙담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홍보가 충분히 안 된 작품은 반응이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무명인 시기가 있는 법이기도 하고요. 너무 걱정마시고 자신의 강점을 다듬고 단점을 줄여나가는 데에 힘을 쏟으세요. 긍정적인 마음 가지시고요.
2.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드리자면, 일단 서술하실 때의 문체는 나빠보이지 않습니다. 비문이 많아 못 읽는다든지 중언부언한 표현이 많다든지 딱히 그런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가독성을 좀 더 고려해 문단 길이를 줄이신다면 좀 더 잘 읽힐 것 같네요.
3. 분위기 잡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첫 편에서는 주인공이 시궁창 인생을 살고 있음을 잘 보여주셨고요.
4. 단, 설명이 지나치게 많거나 부적절한 타이밍에 나오는 감이 있습니다. 1편 같은 경우는 광물을 설명하는 문단으로 시작해 딱딱한 느낌이 들고, 그나마 주인공의 처지가 잘 드러나 어떻게든 흥미를 붙이고 읽을 수 있겠다 싶었더니... 3편에서 세계관 설명이 약 18문단이나 나와 KO(...)당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독자로서 작품을 즐기려고 글을 읽지 못하고 비평 요청에 응하기 위해 글을 읽게 됐습니다.
5. 대사를 이용한 설명 또한 좋지 않아 보입니다. 단적인 예로 친구 10편에서 다비 소장이란 인물이 설명을 하는데 너무 길더군요. 대략 세어보니까 14줄? 이거 말고도 주인공 친구가 설명하는 대목이 어느 편에 있었던 걸로 기억나는데 그것도 엄청 길었던 걸로 기억하고요.
이런 건 읽기도 부담스럽고 부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어요. 보통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대화를 할 때는 짧게 짧게 주거니받거니 하지, 어느 한 편이 일방적으로 장광연설을 하지는 않거든요.
6. 스토리 구성은 작가의 권한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걸 말씀드릴까 말까 고민을 했는데... 말씀드리는 편이 낫겠죠.
가급적이면 주역 기체를 빨리 내보내는 것이 낫다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메카물의 클리셰- '1화에는 주인공이 기체를 타는 장면이 나와야 한다'는 걸 고려하시는 게 좋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드라마성을 강조하기 위해 기체를 나중에 등장시켜도 됩니다만... 이 클리셰는 지켜주는 편이 호응을 얻기 훨씬 유리합니다. 거기다 이 클리셰를 깨봤자 작품의 차별성을 부각하는 데에는 큰 도움이 안 되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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