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돈의 왕
작가 : SOKIN
출판사 : 문피아 E-BOOK
‘로또 1등 당첨의 순간
중3으로 돌아간 김희건
포브스 부자 집계 1등을 향해
한 길만 보고 달린다.‘
링크 - http://novel.munpia.com/24624
맨 처음 저 당당한 서문을 보고 기대하면서 결제를 했습죠. 네네.
하지만....
아 정말이지 보다가 화가나서 여기 글도 남기게 되네요.
그동안 유료작들 여러개 보면서 이정도로 멘탈 나가지는 않았었는데, 오늘 처음으로
작가님이 아니라 작가XX라고 육성을 내뱉을 정도로 빡쳤습니다.
줄거리는 흔한 현판 소재인 회귀를 통한 돈 벌기 였는데요. 문제는 돈 벌고 난 이후입니다. 주인공이 위기대처의식이 세월호 때 해경이나 마찬가지에요.
그냥 나 잡아잡숴 하고 [아 난 이제 돈 많이 벌었어! 부자야!] 라는 생각에 다가오는 위기를 감지조차 못합니다. 고등학교 때 에피소드인데, 주인공 친구가 다른 친구의 여친때문에 봉변에 빠져서 반신불수 되기 직전까지 쳐맞습니다.
그런데 뭐 해결방안이 아주 무슨 성자나셨더군요. 저는 부처인줄 알았습니다.
흥신소에 연락해서 그냥 뒷조사 한 다음에 대자보 붙이고 여론을 이용해서 매장하려 합니다. 근데 만약 제 친구가 그런식으로 당했다면, 그 상황해서 재력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 입장이었다면 그런식으로 넘어가진 않았을텐데요.
이 부분은 물론 뭐 사람마다 다른거니 이해하고 넘어갔습니다.
문제는, 주인공이 회귀하고 처음으로 사귀게 된 여자친구입니다. 여자친구랑 100일이 넘어서 둘이서 여행을 가게 되는데요. 물론 가기전에 복선이 깔립니다. 고등학교 때 그 반신불수 되기 직전까지 친구를 때린 가해자들 두명이 등장해서 깽판을 치는데요.
주인공은 무덤덤하게 쳐맞다가 가게 주인장이 도와줘서 내쫓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가해자 두명이랑 그 두명을 뒤에서 조종하고 있는 이정식이라는 존재죠.
(이정식은 주인공의 고등학교 동문 선배로서 주인공 여자친구한테 스토커처럼 집착합니다. 물론 주인공은 집착하는 장면을 몇번이나 목격했구요.)
그 세명이서 주인공을 미행하고 있는데, 그 타이밍에 주인공과 여주가 여행을 갑니다.
그래서 이제 대망의 첫경험을 시전하려는 동시에 바로 뒷통수를 각목으로 까이게 됩니다. 팬션을 통째로 예약해서 도와줄 사람도 없었거든요. 주인공이 진작에 대처했더라면. 하다못해 호텔을 가던가, 해외로 가던가, 돈이 그렇게 많은데 아무런 위기의식도 없이 그렇게 나댈수가 있는지 정말 이해가 안되더군요.
자! 그럼 과연 저 상황에서 여주가 어떻게 되었을까요?
물론, 주인공은 뒷통수에 각목을 처맞고 기절해있습니다. 가해자 2명과 그 배후자인 이정식은 주인공 통수까고 방에 들어와있죠. 여주는 덜덜 떨고있습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여주는 강간을 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살합니다.
아... 저의 시간과 돈과 휴대폰 베터리가 이정도로 아까워지는 순간은 정말이지 처음이었습니다. 전 정말 작가님이 무슨 의도로 이런 전개를 하시는 건지 알 수 가 없겠죠.
제가 작가도 아니고 그저 작가가 쓰는 글을 즐기는 독자니까요. 근데 이건 즐기라고 쓰시는 글의 유형은 아니라고 봅니다. 충분히 다른 방식으로도 전개가 가능하고,
이런 한국식 드라마 유형의 전개방식은 아줌마들이 자극적으로 보는 드라마에서나 통하는 것이지 돈주고 보는 유료 웹사이트에서는 역효과라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중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어언 17년을 판타지, 무협, SF, 밀리터리, 대체역사 등등 여러가지 가리지 않고 보는 편인데요. 물론! 욕나오는 소설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정도로 빡치게하는 소설은 처음이라 이 사이트에 글까지 적게 되었네요.
작가님을 비난하는게 아닙니다. 그저 작가님의 전개방식을 비판하고 싶은 마음에 글을 올리는 거죠. 이 글이 작가님 눈에 안들어올 확률이 99퍼센트 이상이라고 생각하지만, 장르소설을 좋아하는 독자의 입장으로 글 올려봅니다.
P.S) 물론 여주가 강간당하고 자살했다고 이정도로 빡친건 아닙니다. 저 사이사이에 친구가 배신하고 통수치고 뭐 많았거든요. 쌓이고 쌓이다보니 그게 빡침으로 승화되었기에 글 남기게 되었습니다.
작가님, 앞으로는 좋은 글 기대하게 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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