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고쳐
작가 : 바닐라초코
출판사 :
이 글은 꽤 흥미로운 글입니다. 적어도 흔해빠진 회귀(OR 귀환) 게임능력 레이드물이 아니란 점 부터가 플러스 요인이지요. 나름 독자적인 세계관과, 개성있는 주인공의 능력. 네. 꽤 흥미를 끄는 면이 있지요.
하지만 이글은 선작이 낮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사실 제일 큰 문제는 위에 말한 플러스요인, 즉 흔해빠진 회귀 게임능력 레이드물이 아니란 점이겠지요. (사실 이점이 참 아쉽습니다. 독자세계관에도 좋고 재미있는 글이 많은데 천편일률적인 소설만이 인기를 끈다는건 어찌보면 참 슬픈 일이거든요.) 하지만 그 외에도 몇가지 문제점은 보였습니다.
하지만 여백의 부족....은 아니고 제 의욕의 부족으로 2가지만 지적을 하는 것으로 끝내려 합니다. 사실 그 2가지 외엔 사소하다면 사소한 문제거든요.
두가지 모두, ‘설명’과 연관이 있습니다. 첫째는 지나친 수준의 묘사이며, 둘째는 지나친 설명투 문체입니다. 문체에 관해선 지적하는걸 좋아하지는 않지만, 필요할듯 싶으니 지적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첫째인 지나친 수준의 묘사입니다. 이 글은 묘사의 비중이 지나치게 큽니다. 가볍게 넘길 수 있을 상황이라도 필요 이상으로 묘사를 하고 있죠. 네. 문제가 되는 사항입니다. 적당한 수준의 묘사는 독자에게 몰입감을 줄 수 있습니다만, 지나치게 장황한 수준의 묘사는 도리어 집중력을 뺴앗아 갈 수 있습니다. 이 글은 바로 그런 문제를 지니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3화에서 ‘소녀’의 외모를 묘사하는 부분이 바로 그런 부분이죠. 따지고 보면 정말 간단하게 묘사할수도 있는 부분을 지나치게 장황하게 묘사를 했습니다. 때문에 문단은 길어지고, 가독성은 떨어지죠. 길어진 문단에 무슨 의미가 있는가? 하면 별 의미도 없습니다. 그 긴 문단에서 알리고자 하는 바는 ‘얜 이렇게 생김ㅋ’ 정도거든요. 하지만 소설에서 인물의 외양이 큰 역할을 차지할까요? 글쎄요. 설령 크게 차지한다 하더라도 이런식으로 묘사를 하게 되면 독자는 피곤함을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묘사에 대한 부분을 한번쯤 생각해보신 다음, 글에 다이어트를 시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음으로는 지나친 설명투 문체입니다. 이부분은 위의 문제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이 글은 인물의 행동을 묘사하고, 그에 대한 설명을 함으로서 진행되는 느낌이 강합니다. 이 점이 문제가 되는 게, 이런 문체는 독자에게 ‘단조로움’을 느끼게 하거든요.
대사 이외의 서술은 설명만이 전부여서는 곤란합니다. 독자에게 의문점을 던질 수도 있어야 하고, 그 자체로 복선이 될 수도 있어야 하며, 독자에게 착각을 유도하는 장치로서의 역할또한 수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 글에서는 지나치게 설명과 묘사에 치중한 나머지 그런 다른 역할들이 제대로 기를 못펴고 있다 할 수 있겠네요.
아 갑자기 의욕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뭐 어차피 쓰고 싶은 말은 거의 다 썼으니, 마무리는 이정도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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