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시작하자마자 시조로 시작. 아주 오래된 무협 소설에서 즐겨 쓰던 것으로, 의미 없음. 있어도 독자는 기억도 안함. 그러나 멋있어는 보이고, 그래서 다들 유행처럼 따라 하던 것. 거기서부터 딱 '아 옛날 무협 스타일이다.' 라면서 향수를 자극하는 것이 아니고 '아 옛날 무협 스타일이네.' 하면서 덮게 만듬.
그러나 거길 견디고 내려감.
상황이 시작되고 호조/장만보 등 등장인물이 나옴.
그리고 설명이 시작됨....
주욱~
한 10개 문단 정도가 설명임.
그리고 다시 호조/장만보가 나오는 것 같은데...
다시 설명을 시작함. 설명이라기 보다 묘사....
문제점
1. 글 전체적으로 멋부리려고 묘사를 많이 함.
2. 글 전체적으로 설명이 많음. 설명은 따로 설정북이라도 만드시길.
3. 시작하면 글을 이끌어나가는 몰입대상, 즉 주인공이나 혹은 그 회차에서의 글의 주인공이 필요한데 주인공이 전혀 부각되지 않음. 나오면 설명, 뭐 하나만 하면 설명, 또 뭐 하나만 하면 설명...
예를 들면
벽을 보면서 왼쪽 위 모서리 끝에서 오른쪽 아래 모서리 끝까지 대각선으로 시선을 내리는 중임.
벽돌 모양이 처음에 있는 것은 어떻게 생겼다고 다 서술, 벽돌 지나니 시멘트로 마감이 되어있고 서술, 다시 벽돌이 나오는데 이 벽돌은 윗 벽돌과 같은지 안 같은지, 공사하다가 살짝 망가졌다느니 서술, 다시 내려오는데 시멘트 마감이 아래쪽은 색이 시멘트색이 아니라 다른 색인 것을 보니 누가 오줌이라도 쌌나보다고 추측, 그리고 또 내려오다보니 벽돌이 있는데...
전혀 관심 없음.
그냥 벽을 대각선으로 훑어본건데 그냥 사람들은 '벽을'하면 대충 자기 머릿속에서 구상을 하는데, 그냥 그 구상하는 것에 맡기지 뭘 그리 다 설명하려고 드는지 모르겠음.
단체가 나오면 단체를 설명하고, 사람이 나오면 사람을 설명하고...
소설이나 이야기의 서사구조는 설명이 아니라 이야기거리가 중심이 되어야 함.
어디서 어느 작가님이 그러시길 '있다 치고' 넘어가라고 하셨음.
이 글이 그럼.
마교, 천혈맹, 대충 마교는 마인이 있고, 천혈맹은 정파가 모였다.
이정도만 해도 무협 독자는 다 그러려니 함. 마교 교주 이름이나 맹주 이름 정도나 나오면 되지... 그것도 현재 벌어지고 있는 주인공, 글을 이끌어나가는 사람과 관련이 있을 때나 그렇게 보여줘야지... 물론 책이 10권이면 10권 내에 한 번은 나오니까 당장은 아니더라도 관련은 있겠지요.
하지만 당장에 나올 것도 아닌데???
총괄적으로 말하자면.
재미가 없습니다.
재미가 없는 이유를 위에 설명해두었지만, 이야기에 몰입할 수 없는 서술과 묘사
그리고 현재 상황에서 벌어지지 않는 설정들의 투입 등으로 인해 몰입 할 수 없음.
등이 있겠습니다.
다른 사람들 글을 좀 읽으시지요.
어떻게 쓰나도 좀 보고 하다보면 뭐가 문젠지, 제가 왜 이런 말을 했는지 알게 될 겁니다.
Commen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