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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 환상

작성자
Lv.78 대추토마토
작성
17.03.19 21:16
조회
712

제목 : 잿빛 환상

작가 : 벨리흔

출판사 :




이 글은 프롤로그가 마이너스다. 호접지몽을 사용해 의미부여를 하고싶었던 듯 하나, 어휘력이 부족하다.

장주가 나비가되어 날아다닌것이 기쁜것과 그것이 제 뜻에 맞은것이 무슨 연관이 있는지 알 수 없고, 뜬금없이 장주를 알지 못할건 뭔가.

장주랬다가 장자랬다가 주체도 명확하지 못하다. 설정은 설정으로, 설명은 설명으로. 이것이 되지 않으면 굉장히 없어보인다.

호접지몽은 본디 현실과 꿈의 경계가 명확치 못한것, 또는 인생의 덧없음을 표현하는데 인용되는데, 또 뜬금없이 장자와 나비사이에 반드시 구분이 있단다. 그리고 이게 만물의 변화란다.


기대감이 바닥을 먼저 찍는다.


그렇기에 그 아래의 내용또한 전부 허세고 겉멋이다.

일인칭 화자는 스스로를 기억하고, 어제까지는 분명 사람이었으며, 하루사이 가상현실이 현실이 되었다 한다.

믿을 수 없는 현상이 벌어진 것인데, 불과 하루사이에 현실을 부정하고 그럼에도 반드시 돌아 갈 것이라 다짐한다. 단 하루만에 그가 살아온 모든것을 부정할 마음이 들 수 있는건지는 차치하고서라도, 현실감 있는 가상세계를 경험하는것이 으레 짐작하는 가상현실인데, 어떠한 상황도 주어지지 않은 채 주인공이리라 짐작 가능한 스무살 어름의 인간은 단 하루만에 본인이 인간인지 의심한다.


내게 이것은 억지다.



베타테스터는 알기 쉬운 개념이다. 프로테스터는 테스팅을 도와주는 대가로 금전적 이득을 얻는, 거기에 작중에선 고용의 형태를 띄는 직군인 듯 하다. 왜 나누는 것 인지 알 수 없다. 베타테스트 신청자중 추첨을 통해 테스터를 선발하는데, 왜 특정 직업군별로 한명씩을 프로테스터로 선발한다는 것 인지 납득이 되는가?

가상현실에 관한 테스팅만 전문적으로 하기 때문에 프로테스터라는 직군이 생겨났고, 유망하다 말할만큼 그 수요가 충분하다는데, 개인의 직군이 따로 있다?

자, 나는 합리적인 의심을 시작 해 보겠다.

베타테스터는 일반적으로 어떠한 것을 대중에게 공개하기 이전, 내부적인 점검이 끝난 후 선정한 다수의 인원을 대상으로 내부점검에서 발견하지 못한 무언가를 발견하고 수정하기 위함이다.

클로즈 베타 테스트, 오픈 베타 테스트 등은 온라인게임을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한 번 쯤 들어본 이야기일 것 이다.


테스터는 공개되지 않은 무언가를 선택받은 인원으로써 먼저 이용 해 보고 감상을 남긴다. 프로가 된다면, 회사에 고용되고 대가를 받음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효과를 내야한다. 그렇다면 무슨 실효성을 바라고 굳이 대가를 지급하는 테스터를 고용할까?

일반적으로 사측에서의 내부점검에서 발견하지 못한 그 무엇의 오류 정도를 찾아내는 것 이라면, 납득할 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고작 수백명의 테스터로 무엇을 테스트 할 것이며, 고작 스무명의 프로테스터는 각 직군이 다 다르단다.


왜 그들이 프로여야할까. 해당 직군의 경험이 있는 테스터를 뽑으면 되는 것 아닌가.


난 프로라는 말에 호기심을 느꼈고, 실망했다.



그리고 중요한것은, 이것들은 소설과 아무 관련이 없는 이야기라는 것 이다.


장지지몽도, 테스터 선발도, 이야기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주인공은 남들보다 늦게 테스트에 참여하는 사고가 있었고, 튜토리얼을 경험하는데 시간배속이 10080배에 달한단다. 일정은 3일. 게임 내부에서는 90년을 있어야 한단다.

게임이 아닌 현실이란다. 죽으면 죽는단다.

생각해보자.


특정 소수를 타겟으로 한 범죄라면 가능하다.

불특정 다수를 타겟으로 한 범죄라면 가능하다.


불특정 다수와 그에 더해 돈으로 사람을 사서 테스트를 한다고 속여서 굳이 본사 건물에 개인실을 줘서 사내에서 테스트를 진행한다.

구십년을 게임시간으로 보내야 하며, 배경은 중세판타지인데 안에서 죽으면 죽는단다.

왜 그런짓을 할까?

수백명의 인원이 몰린만큼, 본인의 행선지와 사유를 공개하는 인원은 반드시 있을 것.

‘밖’에선 삼일 후 반드시 사망자가 나온다. 이를 은폐, 혹은 국가나 세계를 상대로 할 그 무엇의 기술력, 혹은 힘이 있다면 이런 번거로움은 필요치 않을 것 이다.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면, 그 뽑힌 수백명의 이야기가 모두 있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모든 이야기의 결착은 이 ‘현실’의 이야기에서만 가능 한 것 이기에 게임내부의 이야기에서 어떠한 관심과 흥미를 가질 리 만무하다.



튜토리얼이 지나고나면 두편에걸쳐 주인공이 아닌, 누구인지도 모를 그 어떤 캐릭터들이 등장해서 설명을 한다. 설명, 설명, 그리고 설명.

그러곤 그 다음화에 주인공이 나와서 게임캐릭터의 반말을 거론한다.



난 이 소설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전혀 알 수 없다. 게임판타지라는데 게임이 게임이 아니란다. 무슨말인가?


주인공은 전 프로게이머 현 프로테스터이며, 몇번갔던 회사에서 또다른 가상현실게임을 테스트하기위해 참석했는데, 갑자기 구십년을 거기서 살아야하고, 죽으면 죽는단다.


뭔가 이게? 왜 이런 설정이 있어야하는지, 무엇을 말 하고자 하는지.

아무것도 알 수 없다.



그리고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알맹이가 없다. 주인공은 갑자기 용병등록을 하고, 브론즈등급을 받으며, 용병은 주인공을 귀족이라 생각하고, 그 이유는 생긴것이 그러해서이고, 등급엔 신입이 있고, 주인공은 용병의 소개로 용병을 만나러가서 말은 안듣고 사색에 잠기며, 주인공을 귀족이라 생각하는 용병은 주인공에게 반말을 섞은 말을 하고, 주인공은 그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소설을 왜 봐야하는지 알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그나마 말 할 수 있었던 것은 도입부의 오류들 뿐이었다.


무슨 이유로 비평을 원하는지. 그 목적이라도 뚜렷이 알았다면 좀 더 낫지 않았을까.


이 소설은 직관성이 없고 차별화되지도 않았으며 산만하고 또 매력적이지 못하다.


현실의 음모를 다루던가, 게임 테스팅을 다루던가, 판타지를 다루던가, 아니면 게임시스템을 이용한 판타지를 다루던가.


이것은 아무것도 아닌 그 무엇이다.




‘그냥 소설의 설정이려니 해라’ 라는 말을, 혹은 생각을 누군가 할 수 있기에 먼저 답하자면, 시작부터 십화가량을 저 이야기로만 채운다.


이것은 잘못되었다.



차라리 판타지였다면 이야기에 집중이라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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