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쁘지 않았다는 빵오님의 의견을 보니, 흠 역시 취향차이일까요. 녹정기 이후 '협'이 없는 무협은 어느정도 인정하는 편인데, 무공설정이 거의 없는 무협은 너무 낯설고 생소하네요.
감상을 아주 간단하게 부정적으로 표현하자면 작가가 무공설정에 대해서 고민하지 않고 너무 무성의하게 글을 쓴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을 많이 받아서.. ^^;
'무가 없다'고 하길래 '무가 없다면... 싸움질 안 하는 무협인가? 참신한데?'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게 아니라 무공 명칭이 없는 무협인가 보군요...ㅎㄷㄷ;
직접 봐야 알겠지만, 지금처럼 죄다 비슷비슷한 글들만 출판되는 시장에서는, 그래도 조금 색다르다는 점에서 플러스를 줄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직접 보면 또 다른 평가가 나올지도 모르지만...
고룡과는 좀 다른 것 같네요. 고룡에게서 초식명은 없지만, 초류향의 탄지신공이나, 봉무구천에서 일양지처럼 독문무공은 모두 있었고, 타문파 등장인물도 각자가 자랑하는 무공이나 특기가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여기서는 '오령의 무공'과 다쳤을때 특성에 대한 아무런 설명없는 '자전심공'이라는거 딱 두개가 기억나네요
제 개인적으로는 무공 초식명이 있던 없던 간에, 일단은 격투 장면만큼은 무협이라는 장르에 어울리는 권각의 겨룸이든 병기의 겨룸이든 그런 최소한의 묘사라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저 초식명 몇 개 주고 받고 끝나거나 아니면 상대의 독문무공이 시전되었다, 하고서는 그리고 끝.
혹은 주인공이 절정의 오의를 얻고 완결편 끝 몇 페이지에 그가 그걸 시전했더니만 그렇게 강했었던 원수가 죽었다, 그리고 끝.
차라리 완결을 읽지 말 걸 하며 읽을 때마다 너무나 허무합니다.
Comment '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