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주제 넘은 말씀 한마디 올릴까합니다. 고룡생 작가님 작품 카테고리엘 들어가 작품을 읽어볼까 한던 차에, 카테고리공지를 읽게 되었습니다. 자신감 넘치는 작가님의 포부가 가까이 와닿는 글이었는데요, 몇몇 문장들에서 심하게 눈살이 찌푸려졌습니다.
특히 독자의 수준을 운운하시는 부분과 출판사의 행태에 대해 불만을 표하신 부분에서 본문을 읽기도 전에 흥미가 떨어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고룡생 작가님의 의도를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언뜻 넘겨보면 현재 활발하게 쓰이고 읽히는 장르소설계 전반을 폄훼하면서 그것을 통해 작품의 질을 스스로 평한다는 느낌을, 대다수의 독자들이 받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저도 이런 느낌을 받았구요.
작품의 질은 독자가 평가하는 것이지요. 스스로가 이러쿵저러쿵 이야기 해서 작품의 질이 높아진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고룡생 작가님의 작품수준이 어떻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공지에 그렇게 쓰셨고 그렇게 느꼈다는 제 생각을 이야기 하는것입니다.
고룡생 작가님 이전 다른 필명으로 여타 많은 작품활동을 해오신 걸로 알고 있는데, 그전 그 작품을 사랑해주고 읽어준 독자들과 비록 상업적 목적일지라도 그것을 출판해 독자들의 손에 쥐어준 출판사를 깍아내리는 모습에 개인적으로 마음이 좋지 않아 한 말씀 올려봅니다.
저 공지만 아니었다면 저도 작가님의 자신감에 홀딱 반해 시간을 쪼개서라도 읽어보았을 것을, 지금으로썬 도무지 읽고싶은 생각이 들지 않네요.
글쓴이와 읽는이의 주고 받음이 문피아 만큼 활발한 곳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보심이 어떠하신지 한 사람의 독자로서 감히 주제넘은 말씀 올려봅니다.
이만 줄이겠습니다.
연재중이신 작품 좋은 결과 맺기를 기원합니다.
1화 분량을 나누어 연재하셨으면 나았을 거 같네요.
분량이 너무 많다보니 질리기도 하고...
무엇보다 명나라가 주원장에의해 세워지는 설명이 줄줄이 나열돼 있는데 개인적 바람이라면 그거 쫙 뺐으면 좋겠네요. 복선이 있는 것도 아니고 세계관을 설명하는 것인데 명 초기, 이부분부터 시작했음 합니다.
그리고 제가 5화까지 봤는데 분량은 대략 조판양식으로 70페이지 이상 될 듯한데요. 절대 적은 분량이 아니죠. 그런데 문제는...
주인공이 성취해야할 목적, 그에 따른 리스크. 그것도 아니라면 캐릭터의 매력을 살릴 수 있는 장치(고민, 또는 에피소드)라도 나와줘야 하는데 그게 부족합니다. 이것도 아니라면 대립구도라든지 뭔가 뒤에 짜잔 하는 걸 독자가 기대하게끔 만들어줘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밋밋하네요.
그리고 글을 오래 쓰신 분이라는 게 작품에서 보이는데요. 글의 스타일이라고 해야 할까. 자주 장황한 설명이나 묘사가 보입니다. 이것들이 요새 독자들에겐 자칫 독으로 작용합니다.
감정 처리나 반드시 필요한 설명이나 묘사가 아니라면 대화로 대처하거나 짤막하게 줄이는 편이 나을 겁니다. 요즘 독자들이고 작가고 가독성을 중시하더군요. 최근 잘나가는 책들이 대사와 지문을 어떻게 분배하고 처리했는지 참고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어떻게 써라 하고 감히 훈계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닙니다만, 트랜드를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신필, 달필이라 내 글이 곧 트랜드다라고 할 수 있는 작가라면 경우는 다르겠죠.
전 내용적인 것 중에 하나가 걸리는 게 있습니다.
다른게 아니라 "청백지신"을 지닌 유부녀와 썸씽나는 게 좀 그렇더군요.
주인공이 유부녀인 히로인과 여러 가지 사정으로 눈맞을 수는 있고, 그것이 소설을 진행하는 소재가 될 수있다고 생각합니다. 뭐 충분히 가능하죠. 근데 그 히로인은 결혼한지 몇년 되었는데 아무리 사정이 있다고 하더라도 청백지신이라니 OTL 아무리 글이라도 남편이 불쌍해지더군요.. 농담이구요
예전에도 어떤 무협소설에서 이렇게 유부녀가 히로인인걸 본적 있는데 그 때도 청백지신이었다고 기억이 나네요.. 너무 작위적인 느낌이 들어서 거부감이 들었는데, 이 글도 마찬가지 느낌을 주더군요.
무협은 무공이 나오는 것 외에는 이 세상의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글을 적다보니, 왠지 문득 김용 작가님의 연성결이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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