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이건 금원님 생각이시고, 형산파 얘기는 작가님 생각이시죠. 작가님은 초식이 몸에 완전히 익어서 기본 초식만으로도 모든것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모티브에서 이런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고 그 단점을 고쳐가는 이야기도 형산파의 큰 줄기 중의 하나겠죠. 그리고 기본초식이 모두 해결할수 있다는 이야기는 없었죠. 반대로 기본초식만 쓰는 것이 주인공의 커다란 단점으로 나옵니다. 지금까지 견뎌낸 이유는 주인공의 경지가 높은데 비해 적의 경지가 너무 낮고 주인공이 못버틸때 쯤 +@가 터지면서 운좋게 넘어갔습니다.(요기까지가 연재본이라서 이후는 모르겠네요) 어짜피 답은 없죠.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는 무공이니까. 현실의 무예로 대비한다고 한다치면.. 엄청난 고수들은 그거 초식(태권도로 보면 품세)로 다해결되는 문제야~~ 라고 할지도 모르죠. 우리는 지금 가보지 않은 (가보지 못하는)것에 대한 상상을 이야힉 하고 있는 겁니다. 일단 작가의 상상력을 먼저 존중해줘야 하고 그게 안될때는 하차하는게 맞는 일이지 작가에게 맞다 틀리다를 하는것은 좀 과민한 반응 같습니다. 이건 맞다 틀리다의 문제가 아니고 나의 상상과 너의 상상이 다르다의 문제입니다.
단순히 모순적이고 괴이한 상태라고하는건 충분한 설명이 아니죠. 독특한 설정을 사용했으면 그에 걸맞는 설명이 필요합니다. 그냥 주인공이 노력해서 저렇게 되었다고 하는건, '빌게이츠가 컴퓨터로 돈벌었다'와 뭐가 다른 겁니까? 저 한 문장으로 우리는 빌게이츠가 어떻게 세계에서 수위를 차지하는 부자가 되었는지 알수가 없죠. 저한문장으로 알수있는건 빌게이츠란 사람이 부잔가 보다 정도죠.
애초에 사조가 쥔공을 데려간게 정말 지독하게 노력하면 고수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아닙니까? 그런데 주인공이라서 저렇다는 것도 말이 안되죠.
상상이야 당연히 다를수 있죠. 독특할수도 있구요.
하지만 자기 상상을 돈받고 파는 소설로 그럴듯하게 써놓으려면
남들이 보기에도 아 그럴수도 있겠다 싶어야 된다는 점을 말하는거죠.
작가나름대로 설정하면 끝도 아니고;;
예를들어 발냄새로 무공의 끝을 보았다거나 무적이 됐다고 하려면
최소한 발냄새만으로 어떻게 사람이 괴로워하다못해 죽는지를
어떻게 발냄새를 특정 상대에게만 보내서 죽일 수 있는지를
그리고 발냄새가 나게 하는 방식을 어떻게 컨트롤하는지,
그리고 냄새에 둔감한 사람은 어떻게 상대하는지 등등에 대해
그럴듯한 뻥이라도 가져와서 둘러대든지 하는 성의를 보여야 하고
그런걸 보통 최소한의 개연성이라고 부르죠.
그리고 소설이 갖추어야 할 필수적 항목중 하나가
저 개연성이구요.
작가가 무술에 문외한인데다 사전조사도 없고, 단순히 게임 시스템처럼 무술을 레벨화 시켜놔서 그런 듯 합니다. 단순히 가로베기 스킬만 레벨10찍어 누구도 당해낼 수 없다처럼요.초식이라는 것이 기술을 말하는 것이잖아요.말도 안되게 무슨무슨검하면서 무작정 펼치는게 아니라, 급소에 효과적으로 공격하는 법과 막거나 지키는 법, 상대방의 공격을 자신의 뜻대로 유도하는 법을 말하는 것일텐데, 그것을 단순한 기본공으로 모두 쓰러뜨린다.이건 그냥 초식에 능숙해졌다 정도가 아니라, 상대방의 공격 의도를 가진 무의식보다 더 빨리 알아챌 수 있는 심안을 가졌다거나,알고도 막을 수 없는 극쾌에 도달했다라고 생각하는게 더 좋겠네요. 그런데 이 경지에 혼자서 기본공만 익혀서 올랐다는 것이 굉장한 오류. 작가분이 그저그런 무협지는 많이 보셨는데, 무술에는 많이 무지하신듯 합니다.
음... 실재로 저는 검도나 유도 유단자이고 권투도 제법 오래 했었습니다.
격기를 하다보면은 연습할때 항상 상대방을 앞에두고 하는것은 아닙니다. 거울을 보면서 하거나 가상의 적을 생각하면서 합니다.
예를들어 전혀 상대방과 대적해 본적이 없다고 해도 자신이 있고 자신의 기술이나 이런것을 자신이 가장 잘압니다. 그래서 자신을 적으로 생각하고 기술을 연습하죠 그러면 자신의 헛점이 무엇인지도 보이게되고 아마도 이책의 주인공은 자신을 상대로 초식을 연마한게 아닐까요? 예를 들어 가로베기를 수천 수만번을 합니다. 그러면 당연히 생각을 합니다. 이런 가로베기가 나에게 날아오면 어떻게 막을것인가? 혹은 어떻게 피할것인가? 이렇게 막아볼까? 그렇다면 상대방이 이렇게 막으면 어떻하지? 그러면 약간 다른 가로베기를 해보겠죠? 이런식으로 변칙운용과 실전성을 자신을 통해서 시험해보게 됩니다. 투기종목의 운동을 해보시면 제 말뜻을 이해하시게 될겁니다.
작가님 무술에 문외한 아닙니다. 나름데로 그쪽에서 일하셨던걸로 알고있습니다. 그리고 무공이란것은 결국 상상의 산물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체계는 작가님 재량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글에 대한 견해는 사람들 마다 다를수 있지만 자기 생각과 다르다고 무조건 잘못되었다고 말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형산파 비판에서 벼락맞은 얘기가 자주 나오는데, 주인공은 벼락 맞기 전에도 충분히 강했습니다. 다만 주인공의 심법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밖에서 뇌기를 끌어와야 하고 그에 대해서 좀더 극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결투 중에 번개를 맞고 강해지는 장면이 나온 거 뿐입니다. 또한 2권 읽으신 분은 알겠지만 주인공이 벼락 맞고 내공을 잘 추스리지 못해서 내공 경지는 벼락 맞기 전과 비슷해집니다. 단지 벼락을 통해서 심법을 완성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을 뿐입니다. 근데 이와 같은 내용을 무시하고 주인공은 단순히 벼락 맞아서 강해졌을 뿐이라고 하면 책을 정독하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금원님 저도 금원님이 지적하신 부분에는 어느 정도 동의하고 있습니다.
어떤 공격이 들어와도 똑같은 자세로 맞받아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니까요. 하지만, 그에 대해서 작가님이 아무 생각 없이 쓰셨다고는 보이지 않습니다. 제가 작가님이 형산파 쓰시기 연재 연재하던 작품을 읽은 적이 있는데 그때 작가님이 하신 말이 자신은 무술 쪽에 종사한 적이 있으며, 무공 묘사를 할 때 최소한의 지식도 없이 설명하는 것을 싫어하고 이 작품에서는 사실적이고 실감 나게 묘사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이런 작가님이 금원님이 지적하신 부분에 대해서 별생각 없이 쓰셨다고는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금원님 말고도 많은 분들이 주인공의 무공에 대해서 비판을 하는 것은 그 부분에 대한 작가님의 묘사가 독자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내기에 많이 부족했고 그에 대한 비판은 작가님이 감수하셔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에 대해서는 앞으로 작가님께서 글을 통해서 주인공의 무공에 대해서 좀 더 공감 가도록 표현하실 수도 있는 만큼 그 부분에 대해서 아예 잘못되었다고 단정을 짓는 것은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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