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현대 무술들도 전부 육체와 정신수양을 목표로 하는데, 정작 기라는 마음공부를 중심으로 무시무시한 수련을 하는 강자들을 표현한다는게 그냥 힘 센 어린이라니 말 다했죠. 무술을 연마해서 강해진다면, 수행한만큼 정신적으로도 성숙해져야 옳은 것인데 말이죠.또 이런 강자들의 싸움이 승부나 이념의 대립이 아니라 그냥 개념,무개념의 다툼이니.. 이런 글을 쓰는 작가들은 생각없이 자기만족 배설글을 써갈겨대는게 확실합니다. 정작 무협이라는 장르의 글을 쓰는 작자가 기수련이나 무술에 대해서도 무지하고, 시대 배경은 말할 것도 없고 시대 속의 인간 관계도 무척 단순하죠. 사전조사도 없이 그저 현실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동화 속의 기준에 빠져서, 그냥 다른 무협 패러디나 써대는 사람들이 프로 작가들처럼 출판을 하고 앉아있으니..이렇게 점점 질이 떨어지는 책이 늘어나는 것은 이런 책들을 출판시켜주는 출판사들의 잘못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전에는 지뢰작들이 이렇게 난무하지는 않았는데 어쩌다 이렇게까지 된건지.이제 저도 기존에 읽던 작가들의 책만 읽을 뿐, 새로운 책은 더이상 건들지 않게 되었습니다.
예 주식관련 이야기는 제가 안살아봐서 몰랐습니다. 삼촌이 지나가는 이야기로 피식 웃으면서 하신 말씀이었거든요. 당시 주식 액면가는 대부분 500 원이었다 라고요. 지금도 5백원 짜리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주식액면가는 5천원 짜리가 많이 통용되고 있잖습니까. 그런 의도로 적은겁니다.
그 소설의 아이디어는 좋습니다. 많은 자료 준비한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 지방의 인쇄업자가 디자인 아이디어 번뜩 인다고 매출대비 수익이 창출 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열다섯 소년을 사주로 인정하고, 더 나아가 끌어 들인 인재들이 소년이 같이 사업을 운영하는것도 아닌 가끔 오는 (방학때는 꽤 있긴 합니다만) 정도로 회장으로 인정하고 꼼짝도 못하는걸 보고나서 이 비평을 보니 이 소설이 딱들어 맞는 타겟 처럼 느껴져서 언급 했습니다. 그러니까 회장님 이라고 부른것 때문이 아니라 고등학생 소년에게 별다른 의문 없이 경도 되어 버린것으로 묘사한 (제가 느낀) 작가의 미흡한 개연성 작업을 말하고 싶었을 뿐 입니다.
고주장국님 댓글에 부연하여, 상식적으로 우리나라는 아이디어 제공자보단 자본 제공자가 더 많은 이득을 보는 구조입니다. 아이디어 제공자인 주인공이 회사의 주식 80퍼센트를 보유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하죠. 더구나 나이도 어린데...
그밖에 시대를 반영하는 소소한 소품들도 껄끄러운게 꽤나 많았습니다. 아무리 '쪽대본'식의 국내드라마지만 드라마제작 챕터와 나이트클럽 챕터는 왜곡이 심하더군요.
개인적으로 대체역사소설은 '역사의 재조명'이라는 인식이 필요한 장르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 또한 대체역사소설보다는 퓨전소설쯤으로 감안하며 쓴글이라고 생각하면 편하지만 2020년대의 가공한 역사를 끌어오는 방식은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여러번 들었습니다.
에휴... 개인적으로 공감하기 때문에 더더욱 안타깝습니다.
저도 아직 미성년자지만 무협류는 많이 봤다고 자부하는데, 그중에서 제대로 개념쌓인 소설은 전체 무협류의 5%도 안되더군요.
주인공은 그냥 영약 비급 기연 만나서 그닥 큰 고생도 안하고 확 강해지는데다가(고작 그정도 구른걸로 그렇게 쎄지면 강호의 80%가 초절정 고수겠다! 아주 세상에서 지 혼자만 힘든줄알아요. 이 시점에서 작가의 연륜이 초딩만도 못하다는게 증명됨), 자기의 몇배는 오래 살면서 무공을 익혀온 노친네들을 간단히 발라버리질 않나... 그걸 보다보면 요즘 무협류는 개연성을 아예 포기한듯합니다.
아무짝에도 가치없는 흥미위주 글을 인기 좀 있다는 이유 하나로 마구 출판해주는 출판사나, 그거에 또 옳거니하고 출판해버리는 작가나... 쯧.
책 하나 출판했답시고 무조건 작가라고 불리는 꼴을 보면 그저 한숨만 나오네요. 작가라는 이름이 언제부터 이렇게 값싼 이름이 되어버린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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