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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의 대공(작가: 아르보르)

작성자
Lv.85 그린망고고
작성
13.06.09 01:53
조회
5,250

제목: 검의 대공

작가: 아르보르

출판사: 루트미디어

 

장르소설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오랫동안 보기만 하고 망설이다가 귀한 시간 할애해서 책을 보다가 오히려 혈압이 올라 정신건강을 더 해치게 되는 경우가 저뿐만이 아닌 것 같아 좀 더 적극적으로 더 이상의 피해자를 방지하고자 이런 글을 쓰기로 하였습니다. 제가 무슨 문학평론가도 아니고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견해이니 그 점 양해 바랍니다.

 

1. 캐릭터: 한 마디로 초딩 수준도 되지않는 그야말로 지적장애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주인공은 한 때 잘나가는 소드마스터였는데 적수와의 대결에서 패배하고 다시 어린시절로 환생하는 흔한 스토리로 시작하는데, 한 떼 제국 최강의 검이었고 이른바 전생에서 전투의 경험도 많고 각종 경험도 많았던 사람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가 어려지더니 갑자기 향정신성 약물을 과다복용한 것도 아닌데 갑자기 저능아가 되어서 이상한 짓들을 하기 시작합니다. 자기가 사는 마을에 이웃한 나라에서 침략하여 홀어머니와 여동생이 죽었던 것이 전생인데, 환생하고 난 후에 3년의 수련을 거친후 혼자서 익스퍼트 수준도 되지 않은 주인공이 익스퍼트 중급 수준의 지휘관 및 1,500명의 병사에게 혼자 덤빕니다. 혼자 감당할 수준이 안되는데 가족을 지키려면 일단 가족을 피난시키든지 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도대체 뭐 하자는 건지...

 

2. 필력: 일단, 문맥이 맞지 않는 문장이 허다합니다. 작가 본인이 잘 모르겠으면 친구라든지 선후배라든지 좀 평가를 구했으면 앞뒤가 맞지 않는 문맥의 문장이 그토록 자주 반복되지는 않겠지요. 또한, 단어의 뜻도 모르고 마구 사용하는 것이 상당히 거슬립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 이 설욕은 꼭 갚아주마"라는 표현이 있는데 이게 뭡니까? 헛웃음만 나옵니다. 일일이 열거하기 싫어 하나만 사례로 들었습니다만 불과 100페이지 정도 읽는데 중간에 자꾸 짜증이 나서 몇 번이나 아무 죄 없는 책을 던질까 말까 고민했었습니다.

 

3. 일관성: 초반에 적으로 등장하는 제임슨 백작이 갑자기 몇 페이지 뒤에는 후작이 되고, 싸우는 적 기사의 이름이 아놀드였다가 길버트였다가 막 바뀌고, 주인공이 사는 영지의 남작이 갑자기 백작이 됐다가 다시 남작이 됐다가 하는 이른바 지뢰작의 전형적인 실수가 계속 반복해서 나옵니다. 더 이상 뭐라고 말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요즘 장르소설 출판사가 여러모로 어려운 것은 이해됩니다만, 적어도 교정까지는 제대로 못하더라도 한 번 읽어는 보고 출판 여부를 결정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제가 이 글을 쓴 작가에게 개인적인 감정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만 이런 글은 습작으로 만족해야지 출판되는 것 자체가 가뜩이나 세간에서 색안경을 끼고 보는 그대로 수준낮은 찌라시 정도의 평가를 받는 것을 자초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앞으로도, 미력하나마 저와 같은 피해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시간이 되는대로 지뢰작들이 있으면 여러 독자 여러분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한 번 노력해보겠습니다.

 

 


Comment ' 19

  • 작성자
    Lv.63 하렌티
    작성일
    13.06.09 02:10
    No. 1

    아는 아저씨가 재미있다고 추천을 해주어서 보게되었지요..
    그러다가 1권 보고 버렸습니다.
    그렇게 엄청난 망작까지는 아닌데, 흔하디 흔한 양판 느낌이라 접었습니다.

    근데 루트 계열 소설 비평해도 되나요?
    그쪽하고 문제가 좀있어서 비평 제한이 있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카페로열
    작성일
    13.06.09 02:33
    No. 2

    연재란(초청,작가,일반,자유)에서 언급을 금지한다는 것이니 비평란에 쓰는것은 문제 없을거예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낭만거북이
    작성일
    13.06.09 02:41
    No. 3

    용자의 희생에 감사를 표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2 FAD
    작성일
    13.06.18 02:13
    No. 4

    22222222222222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용세곤
    작성일
    13.06.09 03:03
    No. 5

    비평만 보면 지뢰인데 댓글은 흔한 양판...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1 디메이져
    작성일
    13.06.09 15:24
    No. 6

    양판이 지뢰라는 증거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담소향
    작성일
    13.06.09 04:25
    No. 7

    오늘보려다가 왠지 손이 안가서 안 빌렸는데 ㄷㄷ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슈크림빵이
    작성일
    13.06.09 08:05
    No. 8

    수고하셨어요 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6.09 13:32
    No. 9

    애초에 루트꺼는 손도 안대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pai
    작성일
    13.06.09 15:45
    No. 10

    2권 중반까지 보다 포기 했습니다. 제목이 상당히 좋아서 집었는데 이게....
    1번 비평인 적진영 혼자 들어가서 들켯는데 부기사단장,기사단장,후작 순으로
    다이 다이깨서 죽인후 적들 무너지는거 보고 접었어야 했는데 제가 좀 성격이
    느긋해서 계속 읽어 버렸습니다. 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4 제주노랑귤
    작성일
    13.06.09 16:45
    No. 11

    출판사를 보면 알수 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아르보르
    작성일
    13.06.09 17:46
    No. 12

    안녕하세요 아르보르입니다. 여러분들 비평을 보고 좀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조금 더 노력해서 완결까지 가보겠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4 영비람
    작성일
    13.06.09 20:05
    No. 13

    애초에 필력 이전의 자신의 글에대한 애정을 가지고 탈고 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마아카로니
    작성일
    13.06.09 21:55
    No. 14

    제목도 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5 천년그리고
    작성일
    13.06.11 03:46
    No. 15

    이 설욕꼭갚겟닼ㅋㅋㅋㅋㅋ빵터지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푸른콩
    작성일
    13.06.12 19:37
    No. 16

    왠만한 심장으론 자기 책 비평은 못 보겠네여 정말 ㄷㄷ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티그리드
    작성일
    13.06.13 01:18
    No. 17

    아... 이건 정도가 좀 심하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제로빅
    작성일
    13.06.16 19:01
    No. 18

    사년전쯤에 처음 문피아를 알게 되었는데 당시 판타지 자연란에 아르보르님이 연재를 하고 계셨죠. 같은분인지는 모르겠네요..그냥 생각나서 댓글 남겨봤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마존이
    작성일
    14.06.10 05:34
    No. 19

    설욕이 아니라 치욕일텐데? 멍청멍청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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