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랑(待郞)

郞去月出來(랑거월출내)

月出郞不來(월출랑부래)

相應君在處(상응군재처)

山高月出遲(산고월출지)

임가실 제 달뜨면 오마시더니

달은 떠도 그 임은 왜 안 오실까

생각해 보니 아마도 임의 곳은

산이 높아 뜨는 달 늦은가 보다

조선 후기의 기녀 능운의 한시...

어쩜 저런 감성이 나올 수 있는지...

곱씹고 곱씹고 또 곱씹어봐도

너무 아련하고 측은한 마음이 들어요.

‘생각해 보니 아마도 임의 곳은 

산이 높아 뜨는 달 늦은가 보다...’

제겐 너무 예쁜 시 인것 같아서,

나누어 보려고 가져왔습니당!

혹시 너무 게시판에 도배한다고 혼내지는 말아주세요 ㅠ(농담)

[[탈퇴계정]]

ㅎㅎ 예쁜 시네요..ㅋ 가윤님한테 딱~^^
저는 아줌마 된지 오래라 기다려 본지도 오래..ㅋㅋㅋㅋ

[가윤]

저는 저 시에서 음 정인을 기다리는 마음도 느꼈지만,
아련하게 보고싶은 사람도 생각났어요!! ^ㅡ^

[[탈퇴계정]]

가윤님처럼 한시가 참 곱습니다.

[가윤]

어머나, 칭찬에 부끄럽습니당...ㅎ 감사합니다!! ^ㅡ^

[이자까야]

마음이 정말 이쁘네요.. 믿음과 신뢰가 선행되는 사랑이 고픈 현대의 연인들에게.. 전해주고 싶네요. 가끔은.. 조건부 사랑이 신물나는 세상입니다. ㅎㅎㅎ

[가윤]

진짜 저는 개인적으로 아름다운 시라고 생각합니당! ㅎㅎ

[난정(蘭亭)]

산이 높아 달이 늦게 뜬다고, 임은 달이 아직 안 떠서 오시질 않는 거라고....
그렇게 자기위안을 삼는 시인....... 하기야 세삼만사 생각하기 나름이지요^^

[가윤]

맞아요 세상은 자기 생각하기 나름인것 같아요! 그래서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려고 노력중이랍니당 ㅎㅎㅎ

[MirrJK]

좋은 시네요. :)

[가윤]

네 좋은 시 인것 같습니당~:)

[汝江]

아 정말 멋진 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