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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11 동수곰
작성
15.04.30 04:29
조회
1,300

  현재 쓰고 있는 로맨스 소설에 대한 여주인공에 대한 이야기 인데요! 다른 분들의 야이기도 한 번 들어보고 싶어서요 ㅎ

  다른 사람들이 저랑 비슷한지는 모르겟지만, 전 예쁜 여자가 무섭습니다. 왜냐면 그녀들이 하는 말이나 행동들이 ‘진심’이라고 생각되지 않기 때문이에요. 바로 이 제 주관적인 생각에서 이 글의 제목과 같은 질문이 생각나게 되었습니다.
(소설을 쓰다 지친 마음을 글을 쓰며 풀다니... 이런 악순환이 ㅠㅠ)

*이 글은 극히 주관적인 글이니 오해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ㅠ


  외모가 태어날때부터 아름다운 ‘내추럴 본 뷰티’라는 여성 분들은 통상적으로 주변에 남자가 많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녀들이 남들보다 더 연애하기 쉽고, 원하는 사람을 쉽게 쟁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보통 안다고 봐요.

  하지만 연애는 그렇다쳐도 ‘한 사람에 대한 진실된 사랑’ 조건을 충족 시키기엔 정말 아름답다는게 최악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람들이 다 인성과 인품의 정도가 다르듯, 아름다운 여성의 주변에 남자들이 많아도 그게 모두 제대로 된 사람들은 아닐 겁니다. 하지만 생애 처음 연애를 시작하게된 아름다운 여성은 기존의 다른 여성들과 크게 다르지 않게 연애에 대한 환상과 기대를 품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정말 소설에나 나오는 ‘성실하고 듬직하고 착한 남자’가 아닌 이상 남자는 여자가 아름다운 것 만큼 그 여자가 ‘어떤 사람인가?’가 아닌 외모 자체에 집착하게 된다고 생각해요.(그렇지 않다고 해도 그 아름다운 여자는 다음, 혹은 그 다음사람으로 이런 사람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여자는 자신의 외적인 부분만을 보고 자신을 다른 사람들에게 뽐낼 예쁜 악세사리 정도로 취급하는(주변에 자랑하거거나, 데리고 다니며 우월감을 느끼거나)남자들에게 실망하고 상처 받겠죠.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여자는 그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아님 ‘다른 사람은 괜찮을거야’라는 생각으로 다른 주변의 남자들을 만나게 되죠. 하지만 어떻게 되든 상처는 반복되고 연애에 대한 기대는 줄어듭니다.

  더군다나 주변에 남자들이 많은 만큼 그 약점을 파고 들어오려는 남자는 많은 만큼 상처는 더욱 기하급수적으로 쌓이고 점점 감정은 무뎌져 버리게 되죠. 
  결국엔 아름다운 여자는 자신이 상처받지 않기 위해 남에게 쉽게 마음을 보여주지 않게되고, 독해지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연애와 사랑을 우습게 보거나 놀이로 보고, 자신의 외모를 무기 삼아 대접받으려는 소위 말하는 ‘얼굴 값 하는’ 아름다운 여성들도 생기게 됩니다. 자신을 상처 입히는 사람들에게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선 스스로가 상처입히는 위치가 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니까요.

  게다가 이런 악순환은 남자가 아름다운 여자를 보는 시선 자체도 변질 시킵니다. ‘외모가 예쁜 여자는 걸레다(수위가 높았다면 죄송합니다)’, ‘남자를 가지고 놀다 버리는 족속이다.’ 등 그녀들을 부정적으로 보게 되는 거죠. 

  이 모든 가정들은 분명 ‘한 사람의 개체’인 아름 다운 여자를 그 아름다운 겉가죽에 가려 ‘이름을 가진 하나의 사람’으로 보지 않기 때문에 생긴다고 생각 합니다. 
  예를 들어 아무리 아름다운 여자가 멋진 소설을 썼다고 해도, ‘아름다운 여자가 쓴 소설’이 될 지언정 ‘명작 소설을 쓴 아름다운 여자’가 될 순 없다는 거죠.

   바로 이런 상황에서 아름다운 여자가 진심으로 사랑하고 싶은 상대가 나타났다고 가정합시다. 
  남자를 믿지 못하게 되고, 여태 대접받기만 했던 아름다운 여자는 과연 ‘진심’이라는 것을 전하는 방법을 알 수 있을까요? 아니 애초에 진심을 제대로 전할 수 있을까요? 
  하물며 남자는 과연 그 진심을 믿고 여자의 손을 잡아줄 수 있을까요? 그 아름다운 사람 주변에 있는 많은 남자들이 있는 환경과 불안감을 모두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그래서 한번 물어보고 싶습니다.(사실은 여 주인공을 좀 더 잘 표현하고 싶어서에요 ㅠ)
  
 예쁜 여자는 과연 자신의 진심을 다른 여자들 보다 쉽게 상대에게 전할 수 있을까요?

Comment ' 17

  • 작성자
    Lv.60 정주(丁柱)
    작성일
    15.04.30 10:01

    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로맨스가 꼭 현실을 따를 필요가 있을까 하고요...
    또한 현실에도 사람은 천차만별입니다.
    예뻐도 거짓말쟁이가 있고, 예뻐도 진실을 말하는 사람이 있는 겁니다.

    소설에서 보여줘야 할 것은...
    캐릭터의 독특한 성격과, 그 성격이 상상속에서나마 완벽 할 수 있는 개연성을 가지고 있는가...
    그리고 일관성이 있는가... 그런 것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일관성 또한, 개기가 충분히 주어진다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안보여줘도 되고ㅎㅎ)

    복잡하지요.

    그냥, 작가의 상상으로 쓰시면 되는겁니다.

    저도 아직은 로맨스 소설을 쓰지 않지만, 나중에 한 번 도전해두려고 시나리오만 쌓아두고 있는데...

    ㅎㅎㅎㅎ

    다들 열심히 쓰고 있으십시오!!

    언젠가, 이곳도 제가 점령을 하겠... 응?
    ㅎ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1 동수곰
    작성일
    15.04.30 11:30

    일단 장문의 답글 감사합니다 ㅎ...

    근데 전 정말 제목 자체를 질문한거라서 ㅜㅜ
    예를 들면 통계조사 일까요 ㅋㅋㅋ

    여주인공을 어떻게 짜야할지가 아닌데 왠지 그런 분위기가 돼서 답글 달기가 무서웠어요 ㅜ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탈퇴계정]
    작성일
    15.04.30 11:12


    제목과 내용에서 '있을까요?'를 많이 언급하셨는데...
    ㅎㅎ 당연히 모두 가능할 수 있지 않나요.
    그런 설득력을 만드는 게 작가의 힘이 아닐까 합니다.

    예쁘건 안예쁘건, 진심을 제대로 왜곡 없이 전한다는 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한테나 어려운 일이 아닐까요...ㅎ

    남자가 진심을 받아들이는 것 또한 마찬가지일 거구요.
    힘든 과거가 있는 사람들은 더욱 진심을 전하고 받아들이기가 힘들겠죠.


    이 여자한텐 아름다운 외모가 상처인 것 같습니다만.

    그럼 무슨 이유로 아름다운 외모 때문에 힘든 일을 겪었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그남자에게 진심을 전하고 싶은건지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고 그 남자에게 고백을 하게 되는지..

    남자는 처음에 이 여자의 진심을 어떻게 왜곡해서 받아들이는지..
    어떤 이유로 여자가 진심임을 알게 되는지..
    여자의 진심을 알게된 후 어떻게 해서 그 마음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하는지..

    둘의 러브러브를 방해하는 것은 뭔지..

    하나하나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따져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할수 있을까 없을까만 놓고 본다면 끝이 없을 것 같아서요.

    그 과정에서 깊이있는 설득력을 만들어 내는 게 작가님들의 저력일 듯..ㅎ


    아놔~ 책도 내신 작가분 앞에서 번데기님이 주름을 잡으셨습니다...ㅋㅋㅋㅋ
    그냥 적어본 건데, 오해는 없으시길...
    화이팅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1 동수곰
    작성일
    15.04.30 11:34

    주름이라뇨 아닙니다 ㅎ

    단지 좀 걸리는 건 ... 전 정말객관적으로 질문에 대해 다른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했던 거라서 ㅜㅜ 으앙

    작업중 왠지 내가 잡고 있는 여주인공에 대한 소스를 다른분들이 어떻게 공감하는지 듣고 싶었답니다 ;-;

    기래도 장문의 답글 감사합니다 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04.30 11:45

    그냥 지나쳐야 하는데, 질문이 너무 매력적이라 답을 하고 싶네요. 원하시는 답은 아닐거에요. 굉장히 생뚱맞은 소릴거에요. 먼저 양해를 구합니다.

    겸손이 미덕이라 믿는 오천년 된장 정서에 선뜻 스스로 예쁘다고 답할 사람이 없겠지요. 욕먹기 딱 좋잖아요. 해서 제가 욕을 좀 먹어 볼까 합니다. 무니 예쁩니다. 대학때 지방방송 리포터 이런거 했봤고요, 여학생때 교복 모델 사진 몇장 찍었어요. 답할 자격되지요?

    ‘예쁜 여자는 과연 자신의 진심을 다른 여자들 보다 쉽게 상대에게 전할 수 있을까요?’

    이쁜거 안 이쁘거 상관없고요, 성격입니다. 타고난 기질적인 성격이요.

    무니는 실제 성격이 엄청 소심하고 예민합니다. 모르는 사람과 말을 못합니다. 대인관계 어렵고 사람과 어울리는 거 힘들고 혼자 있는 것 좋아합니다. 나도 사람이라 가슴속에 담아둔 말이 말은데 그걸 표현하지 못하니까, 결국 이렇게 컴에서 글을 쓰게 되었거든요. 시작은 그랬어요.

    무니는 취미로 바이올린을 했어요. 현악하는 친구들 잘났고 이쁜애들 많죠. 넘치는 감성에 성격까지 좋아서 인기 많고 연애 잘하고 잘 먹고 잘 살아요. 실연하면 울고불고 하는 거야 누구나 똑같고요.

    역으로 안 예쁜 여자는 상처 안 받고 마음을 쉽게 전하나요? 그래요? 아니잖아요.
    사람은 다 똑같아요. 안 예뻐도 소심하고 예민하면 상처 잘 받고 쉽게 연애 못하죠. 안 예뻐도 성격 좋으면 예쁜 사랑하는 거고요.

    다시 말하지만 성격입니다. 금발은 돌대가리예요? 그거 편견이잖아요. 예쁜 여자는 성격 지랄이고, 안 예쁜 여자 성격 지랄은 안보여요? 우화 속 신포도 같아요.
    ‘저 포도는 분명 시어서 맛이 없을 거야.’ 이거랑 똑 같잖아요.
    질문과 동떨어진 조현아 땅콩 먹는 얘기죠? 무니도 알아요. ㅎㅎ

    님의 글을 봤을때 눈먼자들의 도시를 읽었던 게 생각났어요. 우리가 눈이 멀었다면, 그래서 서로의 얼굴은 아니 보고 타인의 말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면, 그래서 서로의 마음을 볼 수 있다면, 편견과 상처에서 자유로워질까요? 무니는 잘 모르겠습니다.

    여자는 소년건, 처녀건, 아줌마건, 할머니건 모두 똑같아요. 사랑받기를 원하죠. 여자들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건 사랑과 평화에요. 굽이굽은 산골 이름 없는 여인이 되어 사랑받고 사랑하며 사는 게 최종목표에요. 그런데 그런 사랑을 못 받으니까 명품가방이 필요한 거지요.

    남주의 마음은 어떻습니까? 진심입니까? 그렇다면 무엇이 고민입니까? 시간을 들이고 정성을 들이면 얻지 못할 마음이 있겠습니까? 여주의 성격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예쁘면 예쁜대로, 못나면 못난대로 고민 있고 상처 받습니다. 다만 성격에 따라서 데이미와 회복에 차이가 나겠지요.

    소설은 허구잖아요. 꼭 현실처럼 쓸 필요도 없죠. 예뻐서 상처받았다. 그래서 사랑에 서툴다. 로맨스다운 무난한 설정이네요. 남주의 자세가 중요하겠는데요. 시간과 정성을 많이 들여야 하겠어요. 그분 고생길이 눈에 훤하네요. 친구라면 뜯어 말리고 싶지만, 로맨스니까 우리에겐 해피엔딩이라는 미덕이 있으니까요.
    (여기까지 써놓고 잠시 주저하지만, 너무 미워하지 마셔요. 무니 소심해서 상처 잘 받아요. 근데 질문이 너무 매력적인 걸 어떡해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1 Alfine
    작성일
    15.04.30 13:07

    ^^ 역시 우리 무니 작가님 췌에에에에고~~~ 두 엄지 손가락 처어어억 올려 드립니다~~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3 아르케
    작성일
    15.04.30 15:59

    이건 정말 순수한 궁금증으로 드리는 질문인데. 자신을 3인칭화해서 지칭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종종 그런 분들을 보았는데 어떤 계기나 이유로 그러는지 알고 싶어서요.
    댓글로 다시기 그렇다면 쪽지로 주셔도 됩니다 ^^;;
    물론 저도 쪽지로 쓸 수 있지만 왠지 공격적으로 보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댓글을 남깁니다. 답하기 좀 그렇다면 답 안주셔도 됩니다 ㅎ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04.30 17:08

    아아, 순수한 궁금증으로 보입니다. 정말 그렇게 읽혀요.
    왜 그럴까요? 무니도 정확히는 모르겠는데요. (요거 말하는 거죠? --- 저도 정확히는 모르겠는데요. -- 보통은 요렇게 한다, 뭐 그런 거죠?)
    우선 언어습관이구요. 평소에 그렇게 말을 한다면 우스운가요? 그런데 그래요. ㅎㅎ

    이렇게요.
    "엄마, 은정이 가기 싫어. 엄마 혼자 가면 안돼? 은정이는 걍 집에 있을래."
    또 요렇게요.
    "애들아, 모의평가 평균 넘으면 **샘이 핫도그 사줄께. 그니까 오늘은 **샘하고 12시까지 보강이다. 알쥐? 교재 펴."
    글고 이렇게요.
    “현아, 은정이 다리아파. 좀만 쉬자. 은정이 이러다 죽겠다고.”

    대충 이런 거요. 기본적으로는 유치한 언어습관이고요. 물론 조심해야하는 자리에선 조심하죠. 무니가 애가 아닌데 주구장창 그러겠어요?
    (은정이 괜찮습니다. --- 저는 괜찮습니다.)
    이렇게요. 어리광부리던 습관이 고착된 거 같긴 한데, 딸이라 그런지 집에선 별말씀 없어요. 주변에서도 별말이 없는데... 불편하신가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3 아르케
    작성일
    15.04.30 17:23

    무례할 수도 있는 질문이었는데 답변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가끔씩 그렇게 자신을 3인칭화 하시는 분을 보았는데
    어떤 심리로 그러는지 궁금하였습니다.

    혹시 저도 납득이 가능한 이유라면 차기작을 쓸때
    그런 언어습관을 지닌 여성캐릭터를 넣어보려고 여쭈었습니다.

    어리광부리던 습관의 고착이라...
    한번 넣어봐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시한번 답변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1 동수곰
    작성일
    15.04.30 20:47

    앗~! ㅎ 매력적인 질문이라니 감사합니다 ㅎ! 그리고 장문의 답변 감사합니다 ㅜㅜ

    역시 게시판에 다른사람들과 공유하니 제가 미처 보지 못했던 부분들이 많이 나오네요!

    제가 이 무난한 설정을 일부로 잡은 이유는 ‘과연 모든 내적인 매력을 칭칭 감싸고 있는 있는 외적인 매력 말고 아름다운 사람이 자신의 내적인 진심이라는 것을 상대에게 전했을 때 상대가 진심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까?’ 라는 생각에서였습니다(위에 말씀 드렸던 것 처럼 전 예쁜 분들이 무섭거든요 ㅠ) 그리고 그 무난한 설정을 좀 더 파고들어서 여주인공의 시선에서 본다면 어떤 제약들과 어떤 환경에 처해 고민하게 될지도 써보고 싶었어요!


    문은정 작가님이 질문에 대해서 '얼굴은 상관없이 성격과 개개인의 성질이 중요한 거다.'라고 하셨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사람한태 눈이라는 툭하면 착시현상을 일으키는 믿지 못할 기관이 달린 이상 내적인 부분 보다 외적인 부분에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 합니다.

    예를 들어 상자 안에 든 선물이 똑같더라도 겉을 비닐봉지로 포장하느냐, 선물 상자로 예쁘게 포장하느냐에 따라 받는 사람의 마음에 영향을 끼치는 것 처럼 말이죠. 이런 사소한 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상대방을 대하는 마음이 구성되고, 그 마음은 사람들 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즉 외적인 부분이 내적인 부분에 영향을 끼치는 것 거의 필연에도 가깝다는 것이죠. 당장는 미미한 효과일지 모르겠지만, 사람이 변하는 건 항상 그 미미한 효과가 쌓이고 쌓이기 때문이잖아요? ㅎ


    이렇듯 제가 문은정님의 댓글에 제가 의문을 느끼고 제대로 공감할 수 없는 가장 큰 부분은 진심을 전하는 용기와 수단을 결정짓는 것이 '성격이나 성질들의 내적인 본질이다'라는 부분인데요.
    저는 절대 외적인 부분과 내적인 부분을 때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고 생각 합니다. 사람은 주변 환경에 맞춰 자신을 변화시키고, 그 사람을 변화시키는 환경을 만드는 주변 사람들의 눈에 슈퍼파워가 깃들어 있지 않은 이상 내적인 부분을 감싸고 있는 외적인 부분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에요~!

    사람은 눈, 귀, 코, 입, 피부 , 손 등의 다양한 감각 기관을 가졌고, 장님이 코끼리를 만지듯 세상이라는 코끼리를 자신의 감각기관을 통해 더듬거리며 '아 세상은 이렇게 생겨먹었구나' 라고 알게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생긴 세상이니 나는 이렇게 살아야지'라고 세상에 걸맞는 자신을 만들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1 동수곰
    작성일
    15.04.30 20:47

    바로 이렇게 세상을 대하는 나를 구성할 때 중요한 것은 내적인 부분보단 ‘자신을 대하는 세상의 태도’. 즉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이 부분에서 외적인 부분 때문에 크게 작용하게 됩니다. 솔직히 말해서. 예쁘거나 멋진 사람에게 호감이 가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쇼펜하우어가 말하듯 사람들의 염색체들이 좀 더 우월한, 그리고 좀 더 나은 종을 번식시키기 위해 보이는 본능에 가까운 표준적인 행동이니까요.
    그러다 보니 아름다운 사람들은 좀 더 세상이 자유롭고 관대하다고 느낄 수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세상이 꽉 막혀있고 각박하다고 느낄지 모른다고 생각 했습니다.

    극단적으로 뚱뚱한 사람들은 대부분 바다에 놀러가길 꺼린다는 것을 예로 들 수 있죠. 어 쩔 수 없습니다. 내적인 부분을 외적인 부분이 덮고 있는 이상 그 뚱뚱한 사람을 평가하는 건 일단 기본적으로 외적인 요인 요인이거든요.

    그러다 보니 스스로 ‘나는 이 몸으로 바닷가에 놀러갈 수 없어.’라며 스스로 자신의 세상에 제한을 걸게 됩니다. 하지만 외모가 아름다운 사람들은 이런 고민들을 뚱뚱한 사람들 만큼 ‘심각하게 하지 않습니다.’
    이렇듯 아름다운 사람은 못생긴 사람의 생리를 50%도 채 이해하기 힘듭니다. 못생긴 사람 역시 아름다운 사람의 생리를 50%도 이해하지 못하죠. 누군가를 볼 때 자신이 세상을 대하는 태도를 기본 장착하고 그 사람을 이해하려 하니까요 ㅎ

    이렇게 사람들은 각자 외적인 부분으로 나뉜 각각의 제한이 있는 세상을 가지고 있고, 외적인 부분 때문에 주변이 자신을 보는 관점과 태도가 다를 수밖에 없는데 내적인 부분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다고 생각 합니다.


    바로 여기서 저 질문을 올리게 된 가장 큰 이유가 나타나게 됩니다. ‘과연 아름다운 사람이 평범한 사람을 사랑하게 된다고 했을 때, 자신의 외적인 매력 외에, 내적인 진심을 상대가 알아주도록 제대로 전할 수 있을까?’ 라는 거예요~!!
    (소설에선 여주인공이 남주인공을 어떤 이유로 배신했었다는 설정과 그것을 후회하고 다시 다가가려 한다는 설정이 있지만 일단 이건 제외 하도록 하겠습니다 ㅠㅠ)

    사랑이라는 것은 먼저 사랑하는 사람이 지는 거라고 합니다. 왜냐면 그만큼 상대에게 맞춰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죠. 이 상황에선 자신보다 못한, 그리고 열등한 인자를 내적인 부분만 보고 이끌려 상대에게 맞춰야 한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하지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격’이라는 게 있기 때문이죠.

    “쟤는 너랑 안 어울려.”, “네가 훨씬 아깝다”, “뭐 하러 저런 애를 만나냐?” 이런 만들이 있습니다. 보통 자신과 상대의 ‘격’이 맞지 않을 때 주변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죠.
    이렇게 위에 지금까지 말씀 드린 여러 외적인 부분 때문에 주변에 압박이 주어지고 여기저기서 조금씩 반발이 나타나는데 과연 상대에게 자신의 외모말고 인간적인 매력과 장점을 알아달라고 다가가는 것이 쉬운 일일까요?

    저는 이 질문을 실례가 안 된다면 다시 한 번 문은정 작가님에게 드리고 답변을 구하고 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05.01 00:23

    선생님, 굉장히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학생 때, 교수님과 한 판 붙었는데 어른이면서 치사하게도 점수를 어이없이 주시더라고요. 그때 느꼈지요. 세상은 소신대로 살면 망한다!!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무조건 참아라!!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은 글로 썼지요. 뒤탈이 없더군요. 글 쓴다는 거 참 좋아요.
    만약 얼굴을 보며 말을 한다면 무니는 눈물이 글썽거려서 울기에 바빴을 거예요. 소심하고 겁이 많거든요. 하지만 글이라면 뭐~ 할 만합니다. ㅎㅎ

    무니가 답변을 요청 받을 만큼 뭔가 그럴듯한 말을 했나요? 다 접어두고 이 부분에 엎드려 감사드립니다. (혹시 너무 어이없어서 그러시는 건 아니죠? 사실 무니 졸았어요.)

    글이 길어서 선생님의 의중을 파악하는 것이 애매했어요. 그런데요 우리가 주입식 교육을 참 잘 받았잖아요. 산문은 두괄식과 미괄식과 병렬식이 있다. 글 말미에 요점을 한 번 더 강조해야 독자가 쉽게 이해를 한다. 해서 선생님의 글 말미에 아래 문장을 뽑았어요.


    ‘이렇게 위에 지금까지 말씀 드린 여러 외적인 부분 때문에 주변에 압박이 주어지고 여기저기서 조금씩 반발이 나타나는데 과연 상대에게 자신의 외모 말고 인간적인 매력과 장점을 알아달라고 다가가는 것이 쉬운 일일까요?’


    우선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다수결을 참 좋아해요. 대가리 수가 많은 쪽, (과반수 찬성) 이게 현명하고 합리적인 민주주의 의사결정이라고 보잖아요?

    시험을 잘 봐서 무니가 학생들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주기로 했어요. 애들은 딸기 아이스크림과 초코 아이스크림을 다수결로 정해요. 8;2 로 딸기로 결정했어요. 그래서 10개의 딸기아이크림을 쌌어요. 근데요, 한명은 딸기에 알러지 반응이 있어요. 걔는 그거 먹으면 죽어요. 근데 다수결이니까 따라야 해요. 그게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이니까요.

    대단히 극단적 설정이죠? 소수의 의견을 존중해라 뭐 그런 교과서 적인 얘기는 아니고요. 일반론의 오류를 말하는 거예요. 사회현상에 100%는 없다는 거요. 언제나 짜증나는 2%가 존재해요. 참 신은 재미있는 분이세요.

    일반적인 견해, 이런 것으로 보자면, 선생님 말씀이 지극히 옳습니다. 어디에 무슨 반발을 하겠어요? 모두 구구절절 옳으신데요.

    그런데요, 케이스바이 케이스로 보자 구요. 우리가 로맨스에서 다루는 건 집단적인 사랑은 아니잖아요. 그와 그녀의 이야기죠. 지극히 비밀스럽고 사사로운 이야기요. 쪽수로 몰아붙여서 될 이야기는 아니죠.


    우우우~ 대 숲에서는 바람이 스치듯이 일어 댓잎들이 바람과 희롱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별실 밖 마당에는 벚꽃 잎이 허공으로 흩날려 비꽃으로 내리므로 그 풍치가 지극히 아름다웠다. 무수한 꽃잎이 흩날리는 사월에 그는 그녀를 만났다.

    외모? 눈이 있는데 어떻게 안 봐요? 너무 잘 보여서 탈이죠. 시작은 그래요. 하지만 언제까지 외모만 보고 사랑할건데요? 시작은 외모지만 점점 희석이 되지 않나요?

    눈을 가늘게 뜨고 소리를 죽여 가며 웃는 그녀의 모습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 그녀는 예뻤다.
    까르르 웃는 그녀의 목소리가 청량하다.
    부끄러워 살짝 붉어지는 미소가 귀여웠다.


    그녀의 조심스런 걸음걸이가 음전한 성격을 말해주었다.
    가방 속에 시집을 넣어 다니며 짬짬이 책장을 넘기는 손가락에 지성이 묻어난다.
    30분이 늦었다. 주스 잔이 비었는데 금방 왔다며 수줍게 웃는 그녀, 그녀는 하늘에서 내려온 날개 잃은 천사일까?

    그녀의 집은 3층,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계단을 오르내린다. 지구온난화를 걱정한다는 그녀, 나도 담배를 끊어야 할까? 그녀의 예쁜 마음이 죽어가는 지구를 살렸다. 그녀에게 노벨평화상을 줘야 한다.
    .
    .
    그와 그녀의 관심은 외모에서 점점 내면으로 옮아가요. 비율이 차츰 달라지죠. 결국 외모에서 내면으로 기울게 되죠. (이렇게 되려면 시간이 좀 걸리긴 해요. 하지만 우린 로맨스니까 시간이 있잖아요.)

    사랑이 깊어지는데, 로맨스의 천적인 주변의 반대가 생겨나죠. 대략난감 갈등입니다. 요게 있어야 읽는 재미가 있죠. (갈등이 깊을수록 조회 수는 올라가요.)


    “쟤는 너랑 안 어울려.”, “네가 훨씬 아깝다”, “뭐 하러 저런 애를 만나냐?” 이런 만들이 있습니다. 보통 자신과 상대의 ‘격’이 맞지 않을 때 주변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죠.

    이제 그와 그녀는 어떻게 하면 좋아요?
    격이 안 맞으니까, 사랑하지만 헤어져야 하나요?
    부족하지만 그 부족한 만큼 더 큰 사랑으로 채워주면 안 될까요?

    현실은 모르겠고 로맨스라면 헤어지면 안 되죠. 사랑으로 안되는 게 뭐가 있게요? 죽을 만큼 사랑한다는데 몽땅 필요 없다는데요. 그런 이야기 주변에 들었을 법도 해요.

    사랑하는 그와 그녀에게 그런 것은 갈등이 될 수는 있지만 장애가 되지는 못해요. 눈에 뵈는 게 없고 귀에 들리는 게 없는 게 사랑이니까요. 사랑한다면서 주판알 튕기면 그게 무슨 사랑이게요. 인생이 서글퍼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05.01 00:41

    모든 사랑에는 장애가 있어요. 장애가 깊을수록 사랑도 깊어지지 않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넘어서니까 사랑은 물질로 따지지 못하는 대단한 가치를 지니는 것이에요.

    “얼마면 되니? 얼마면 돼?”
    드라마에 이런 대사 있었죠? 우리는 이미 답을 알아요. 사랑은 돈으로 살수 없다는 걸요. 그래서 대행이지 뭐에요. 쥐뿔도 없는 가난한 작가도 사랑을 하거든요.

    “왕후의 밥, 걸인의 찬……. 이걸로 우선 시장기만 속여 두오.”

    아내는 남편의 배려 넘치는 사랑에 뼛속까지 스며드는 고마움과 사랑을 느껴요. (김소운의 가난한 날의 행복.) 무니 이거 읽고 펑펑 울었어요. 저만 운거 아니 예요. 우리 반 애들 대부분 울었으니까요. 이해 안 되시겠지만 여자는 그래요.^^

    무니가 얘기하고 싶은 것은 이것이에요.
    외적인 부분은 그와 그녀의 첫 인상을 강렬하게 만들기도 해요. 성모마리아 같은 후광을 들이우고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서 남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니라 진실 된 마음이죠. 뭐 그런 뻔한 이야기요.

    이야기에서 살짝 벗어났나요? 다시 요지를 확인해야겠어요. 잠시 만요, 자꾸 올라가서 확인하려니까 귀찮아서 다시 가져왔어요.


    ‘이렇게 위에 지금까지 말씀 드린 여러 외적인 부분 때문에 주변에 압박이 주어지고 여기저기서 조금씩 반발이 나타나는데 과연 상대에게 자신의 외모 말고 인간적인 매력과 장점을 알아달라고 다가가는 것이 쉬운 일일까요?’


    “동수야, 무니 사랑해? 무니가 얼마나 좋아? 하늘만큼 땅만큼?”

    무니는 이 말처럼 들리네요. ㅎㅎ 다른 분들은 어떻게 들리시는지....?
    다시 말하지만 쉽지는 않겠죠. 사람이 양심이 있으면 쉬우면 안 되죠. 근데요, 너무 많이 좋아하면 그렇게 하지 않을까요? 너무 많이 좋으니까 그렇게 해볼 수도 있잖아요?

    사랑이 지나가고, 시간이 많이 흘러서 그날을 떠올리면 그 사람의 아름다운 얼굴은 가물가물 해요.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도 아리송해요. 하지만 지금도 선명히 가슴에 남는 것은 나를 바라보던 수줍던 미소와 부끄럼이 오른 뺨과 그날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마주잡은 손의 온기 정도가 아닐지요.

    자꾸 순해지는 그녀의 눈빛이 그의 눈을 가만히 덮었다. 찻물은 혀를 적실 적마다 고운 향기를 함께 흘렸다. 잔을 내려놓은 그녀의 손이 가늘게 떨렸다. 그의 그윽한 눈빛이 그녀의 가슴에 닿았다. 순간 저릿한 느낌이 온몸으로 퍼져나갔다. 그녀는 얼른 눈길을 거두어 속마음을 읽지 못하게 했다.

    “동수야, 그저 차를 마셨을 뿐이야.”
    “그래 맞아, 차를 마셨을 뿐이지.”

    그는 아쉬운 듯이 잔을 내려놓았다. 눈을 가늘게 뜨고 소리를 죽여 가며 웃는 그녀의 모습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



    아아, 무니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그냥 이야기 속으로 빠진 거 같아요. 선생님의 질문에 정말 엉뚱한 소릴 하고 있죠? 무니는 시야는 그렇게 넓지 못하답니다. 다만 그와 그녀의 사랑밖에 안보여서요.

    시간을 들이고 정성을 들이면 얻지 못할 마음이 이 세상에 어디 있겠습니까?

    시와 로맨스를 쓰는 무니의 부족한 변입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약속한 연재글을 날렸으니 독자의 원망이 늘겠지만, 성실연재 부탁합니다 라며 팀장의 문자가 날아 오겠지만 기분은 참 좋습니다. 글쓰는데 시간이 걸려서 답변이 늦었어요.

    무니는 음식으로 따지자면 슬로우 푸드거든요. 오래오래 글을 읽고 골똘이 생각하고 또 오래오래 글을 쓰고 골똘이 생각하고요. 선생님이 원하시는 답이 아닌지도 모르겠어요. 여인네의 짧은 생각이니 허허, 웃고 넘기십시오. 무니.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1 동수곰
    작성일
    15.05.01 01:02

    아... 그렇게 생각 할 수도 있네요. 처음 만났을 때의 이미지가 아니라. 그게 희석 된 다음에 무엇이 보이는 가에 대해서요.

    따지고 드는 것 같은 기분이 드셨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ㅠㅠ 문은정 작가님의 이야기가 제가 생각 하던 이야기의 핵심에 다가간 것 같은 느낌에 어떻게든 좀 더 자세하게 물어보고 싶었거든요 ㅜㅜ

    저는 남자 입니다. 그래서 여자처럼 생각하려고 해도 아무래도 한계가 있고, 그녀들의 감성을 모두 이해할 수는 없죠; 그래서 아무래도 어떤 방식으로 라든 이해하려다 보니 사랑이라는 것을 공식같이 다루려고 해버린 것 같네요.

    문은정 작가님의 길고 고마운 답글을 읽고 나니 얼마전에 아는 누나에게 '사랑하는 감정이 더하기 빼기는 아니잖아?'라고 했던 말이 불현듯 이해가 됐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이상 문은정 작가님의 말씀대로 2%의 혹은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기 마련인데, 어디서 부턴가 제가 확실하게 오류로 치닫고 있었던 것 같네요 ㅠㅠ

    정말 늦은 시간에 제 편협했을지도 모르는 질문에 답해주져서 정말 감사합니다!! 진짜 답변 받을 줄은 몰랐는데 이렇게 자세하게 이야기 해주셔서 동수는 정말 행복합니다 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정현진
    작성일
    15.05.01 01:20

    음... 편견부터 없애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예쁜 여자는 무섭다. 이런 인식을 만들어 낸 것들, 도도할 것이다, 나를 무시할 것이다.

    반대로 외모가 떨어지는 여자는 친절할 것이다. 내 이야기를 들어줄 것 같다.

    글쌔요.. 음, 나름 참 많이 만나보고 미인들이 모여있을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수년간 일해봤는데, 여자는 외모가 문제가 아니라, 그냥 성격인 것 같아요.

    미인도 외롭고, 보통 사람도 외롭습니다. ㅎㅎ

    결국 제가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 키우고 있지만, 서른 넘어가니까, 다 부질없더군요.
    나를 가장 이해하고, 나와 가장 잘 맞는 그런 사람. 결국 선택하는 건 그겁니다.^^

    얼굴 뜯어먹고 사는 거 아니고, 문제는 개인이라는 거죠. 미인이라는 사회적 통념이 아니라.

    아차, 본문에서 말씀하셨던 '미인은 쉽게 남자를 만날 수 있다'는 좀 아닌 것 같아요.

    대한민국 여자는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쉽게 남자를 만날 수 있습니다.

    남자들이 생각하는 대표적인 판타지 설정.

    여탕에 나 혼자.
    여고가 남고로 바뀌어서 내가 1기 남자신입생.
    여자밖에 없는 과에 나만 남자.

    제가 3번의 경우였습니다만, 200명 넘는 여학우들과 4년을 지내고 느꼈던 생각은,
    남자, 여자, 미인, 흔녀 이런게 아니라

    아, 정말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있구나 였습니다 ㅋㅋㅋ

    여자 200명. 남자는 저 포함 4명인 환경. 부러우시죠?

    제겐 군생활이 더 편했네요 ...ㅡ,.ㅡ...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1 동수곰
    작성일
    15.05.01 01:26

    ...음. 역시 성격 문제 인가요. 저 같은 경우엔 몇번 데인적이 있어서 트라우마 같은 걸로 남아있는 걸지도 모르겠어요 ㅠㅠ

    글을 쓰는 입장에서 편견을 가지고 있는게 참 무섭잖아요; 그래서 전 이 편견을 없애보기 위해 지금 작업 중인 글을 쓰게 된 거랍니다 ㅠ

    역시 다른 분들에게 물어보고 하다보니 좀더 넓고 다양한 시야에서 이야기를 들어보고 조율이 가능 하니 정말 좋네요!! 다음에 쓸 땐 처음부터 이 게시판에서 많은 이야기를 들어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ㅎ

    아 그리고 솔직히 말하자면... 몇번 데인 이후, 외모가 어떻든 간에 여자는 무서웠엇습니다. 친한척 손을 대는 것 조차 무서워서 어떻게든 자리를 모면하려고 애썼었죠... 지금 어떻게든 나아지기 위해 노력 하고 있지만 아아... 언제쯤 사라질까요 ㅠ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3 정현진
    작성일
    15.05.01 02:07

    저는 '아버지'라는 단어에 심한 거부감이 있습니다. 동수곰님께서 미인에 가지고 있는 것 이상이라 확신합니다.
    아버지 라는 단어에서 일반적으로 떠올리시는 것들은 제겐 없죠.
    그래도 소설을 쓸 때는 필요하다면 '아버지'를 만들어 냅니다. 주인공에게 필요한 캐릭터라면 말이죠.
    소설 아버지 같은 것도 읽어보고, 최대한 선입견을 없애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요즘엔 '가족끼리 왜이래'도 본방사수하며 챙겨보고 즐겼습니다. ㅎㅎ
    게다가 어느덧 제가 아버지가 되었죠.

    1. 미인이 아닌 여자에 대한 트라우마는 생각보다 나이가 들면 쉽게 깨집니다. 어느 순간 내가 생각했던 중요한 것들이 별게 아닌 날이 오거든요. 저 같은 경우 -가장의 무게-라는 걸 아주 약간 실감한 후부터 세상 모든 것들이 시들해지더군요. 오직 먹고 사는 거.. 이때부턴 아버지라는 단어에 가졌던 반감도 별게 아니게 되어버렸습니다.

    2. 누구나 짝이 있고, 행복하게 잘먹고 잘 삽니다. 다만 아직 시기가 아니겠죠? ㅎㅎ 미인이라.. 얼마나 크게 대셨는진 몰라도, 음...
    제가 31살때, 2년정도 만난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20살이었습니다.
    미인이었죠. 하루걸러 한번꼴로 헌팅당해 받은 연락처를 제게 주며 자랑처럼 웃곤 했으니까요.
    이 친구가 결국 제 불알친구와 결혼해서 애낳고 살고 있습니다. 물론 저와는 둘다 연락을 안하네요. 제 결혼식때 친구를 통해 축의금이 오더군요.
    완전 드라마죠? ㅋㅋㅋ

    죽여버리고 싶을 정도로 미웠는데, 막상 저도 결혼하고 애낳고 살다보니, 아.. 뭐, 그럴수도 있겠네. 하고 생각합니다.
    제가 모자라서, 문제가 있어서 라고 생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냥 둘이 잘 맞아서 그랬겠죠. 어쩌겠습니까? ㅎㅎㅎ

    계속 데이세요. 저도 엄청나게 많은 일들이 있었고, 술도 많이 먹었습니다. 그런데 어찌됐든 배필 만나서 잘먹고 잘 살잖아요? 벌써 걱정할 필욘 없는 것 같습니다^^

    3. 긴 시간이 흘러서 시간 자체가 약이 되거나, 정면으로 깨부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냥 그럴수밖에 없는 자리를 만들어보세요. '사귄다'가 아닌, 어울린다 라는 생각으로 여러 인터넷 모임 같은 거 찾아보면 '여자들'만 있는 곳 꽤 있습니다.
    그런 곳에 자신을 던져보세요. (무조건 오프라인이어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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