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60 Arkadas
작성
14.04.17 17:26
조회
3,345

왜인지 맘에 들지 않아서


제가 원하는 방식대로 액션씬을 한번 작성해봤습니다.


---------------------------------------------------------------------------


금상민은 전질보로 균인호의 왼쪽을 파고들며 몸을 숙여 어깨로 명치를 쳐나갔다.하지만 균인호는 오른발을 뒤로빼며 몸을 돌려 피하며, 도리어 뒤로 뺀 오른발을 무릎치기로 금상민의 턱을 올려쳤다. 시기적절하게 몸을 뒤로 젖혀 무릎치기을 피한 금상민이었으나 이어 균인호가 발목을 강타해버리자 균형을 잃고 넘어질수 밖에 없었다.

균인호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몸통을 밟아 버림으로 마무리를 지어버리려 하였으나, 금상민이 뒤로 한바퀴 굴러 이를 피해 일어나는 바람에 원하던 바를 이루지 못하였다.

금상민이 다시 자세를 다잡고, 구보와 파보를 연달아 걸어 균인호의 측면을 잡았고, 이내 정권으로 옆구리를 질렀으나, 균인호가 몸을 약간 뒤로 젖히며 옆으로 팔꿈치를 내밈으로서 명치를 쳐 기절하게 됨으로서 싸움은 끝이 났다.


-----------------------------------------------------------------------


대충 이런식으로요.


사실 이것도 어느정도 수정이 가해진건데


그 전에는 


몸을 숙여 어깨로 명치를 쳐나갔다 -> 철산고의 수로 명치를 노렸다.

몸통을 밟아 버림으로  -> 진각으로

몸을 약간 뒤로 젖히며 옆으로 팔꿈치를 내밈으로서 -> 외문정주로


등.. 이렇게 썼었죠.

그런데 그렇게 하면, 이해를 못하실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


구보와 파보는, 묘사를 하려면 세줄은 넘어갈것 같아서 그저 냅뒀지만, 실제로는 팔괘장식 보법과 삼재보를 응용한 기법입니다(실제로 있는 보법입니다.)


나중에 무협을 쓰게 된다면 저런식으로 액션씬을 묘사하고자 하는데 괜찮을지 궁금하네요..




Comment ' 21

  • 작성자
    Lv.13 Vermagic
    작성일
    14.04.17 17:34
    No. 1

    황석영 작가님의 장길산에서 이런 식의 표현이 많이 나오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0 Arkadas
    작성일
    14.04.17 17:36
    No. 2

    호 정말인가요? 좀 더 다듬어봐야 겠네요! 개인적으로 삼포가는길 정말 좋게 봤거든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3 Vermagic
    작성일
    14.04.17 17:40
    No. 3

    길산이 금강산 수도하고 난 이후에 특히 자세하게 나오더군요.그 전에는 그냥 몸 날랜 장정이 택견 좀 익혀서 건달패들 패주는 정도밖에는 안 나오고..
    아,이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0 외기인
    작성일
    14.04.17 17:59
    No. 4

    음~저도 이렇게 쓰는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기천우
    작성일
    14.04.17 18:11
    No. 5

    사실적이긴 하지만 따지자면 무협의 맛은 안 납니다. 아무리 전투신을 자세히 묘사한다 한들 독자들 머릿속에서 그 장면이 영화처럼 연상되기는 힘들 겁니다. 그저 싸우다가 이겼다. 다쳤다. 졌다 정도만 머리에 남지 그 세세한 장면이 머릿 속에 남기 힘들죠. 제 생각에는 묘사보다는 오히려 감정을 건드리는 것이 더 낫지 않나 하는 생각에 전투씬을 감정에 맞춰 써 보려고 구상중입니다.

    금상민은 전질보로 균인호의 옆구리를 파고들어 철산고로 그의 명치를 노렸다. 오랜 수련 끝에 틈이 보이면 몸이 알아서 움직였다. 뒈져라! 이 일격이 제대로 들어가면 한방에 쓰러트릴 수 있으리라. 균인호는 화들짝 놀라 뒤로 몸을 피하며 금상민을 공격했다. 놀란 마음에 가까이 파고 들지 못하게 견제만 했다. '좀 하네' 금상민은 만만치 않음을 느끼고 좀 더 강력한 일격을 준비했다. 'XX!'. 균인호는 금상민의 기세가 좀 더 사나워 지자 욕설이 절로 나왔다. 벌써 부터 피부가 따끔거렸다. '튈까?' 투기가 급속히 사르러 들었다. 의지가 꺽이자 그의 몸이 둔해졌다. 어느 틈엔가 대호권 팔식 천근만추가 균민호의 가슴에 파고들었다. '젠장!' 균인호는 의식을 잃고 기절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0 Arkadas
    작성일
    14.04.17 19:35
    No. 6

    음.. 정확히 말하자면 무예 소설 정도가 되겠네요 저건.

    오리엔탈 환타지로서의 무협이 아니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8 부정
    작성일
    14.04.17 18:47
    No. 7

    초식명 쓰는 것이 더 나아요. 특유의 맛도 나고요. 오히려 저렇게 세밀하게 묘사하면 헛점 잡힐 수가 더 있죠. 저만 해도 보면서 턱에 니킥 후 발목차기 부분을 상상하면서 저렇게는 안 될 것 같은데 싶었거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읽다.
    작성일
    14.04.17 19:11
    No. 8

    개콘의 유단자가 생각나네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몸통을 밟아버림으로 빡! 끝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8 뽕밭나그네
    작성일
    14.04.17 19:28
    No. 9

    초식명만 외치는것보단 훨좋아보입니다
    독자나름대로 싸움장면을 상상 할수도 잇구요
    매화검법이니 나오면 그냥그런가부다 하고 넘어가게
    되는데 매화검법의 초식이 어떤흐름인지 알수가 없어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정주(丁柱)
    작성일
    14.04.17 19:58
    No. 10

    삼류무사...
    근육의 세밀함까지 표현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4.17 20:50
    No. 11

    숨막히게 공감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2 에뎀
    작성일
    14.04.17 21:27
    No. 12

    숭인문도 초식명을 절제하며 전투 장면을 묘사했었죠. 굉장히 마음에 들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4.04.17 21:46
    No. 13

    어떤 형상인지 쉽게 떠오르지 않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4.17 22:16
    No. 14

    그림이 그려지는 묘사지만 전문성을 가져야하는게 첫번째요 태극혜검이나 삼재검법이나 비슷하게 느껴질게 두번째요 과정은 대충보고 결과나 성과만 볼것이 세번째죠. 이정도로 정밀하게 쓴다면 그만큼 독자들도 수준이 높아야 할텐데 좋게 말해 수준이지 나쁘게 말하면 이루 말할것 없겠죠. 그리고 매화이십사수로 어쩌고 해봐야 정말 매화이십사수를 알고있지 않는 이상 큰 몰입이 유도되지 않는것도 문제라 생각하지만 확실히 더 재밌긴 하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2 샛별초롱
    작성일
    14.04.18 04:32
    No. 15

    앙대요~
    독자들은 초식명을 더 좋아해요. 제가 예시를 들어볼께요.
    ------------------------
    1. 초식명 없는 경우
    "무량수불!!"
    말코도장은 조용히 두 손을 떨치며 일어났다. 그의 손에는 검이 들려져 있었다. 무당산의 버들나무처럼 여유 적적한 그의 손은 둥근 원을 떨쳐 내기 시작했다. 그의 검이 무당의 유함을 보이며 나서는 모습에 시산혈마도 절로 흥이 나는 듯 두 주먹을 폭풍처럼 몰아치기 시작했다.
    말코도장은 구름처럼 가벼운 몸놀림으로 이를 피하자 시산혈마가 보법으로 뒤를 따라 가며 다시금 주먹질을 해대기 시작했다. 가히 용과 같은 기세요. 산과 같은 장중함이 돋보이더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2 샛별초롱
    작성일
    14.04.18 04:37
    No. 16

    2. 초식명 있는 경우
    "무량수불!!"
    말코도장은 조용히 두 손을 떨치며 일어났다. 그의 손에는 검이 들려져 있었다. 무당산의 버들나무처럼 여유 적적한 그의 손은 무당의 진산절기라는 태극혜검을 떨쳐 내기 시작했다.
    마치 태극의 적홍이 돌면서 세계를 감싸안 듯 그의 검이 태극혜라는 무당의 극의를 보이자 시산혈마도 절로 흥이 나는 듯 두 주먹을 부딪혔다.
    "좋다!! 너 정도면 나의 광폭혈권을 받을만 하다!!"
    두 주먹이 폭풍처럼 몰아친다는 광폭혈권!! 두 주먹이 폭풍처럼 몰아치기 시작했다.
    "무당의 수양은 낮지 않다오"
    말코도장은 그의 폭풍과 같은 두 주먹을 무당의 절기라는 유운보를 사용해서 피하기 시작했다. 그가 구름처럼 가벼운 몸놀림으로 이를 피하자 시산혈마가 구주질주의 보법으로 뒤를 따라 가기 시작했다.
    "이리 오라!! 나와 다시 한번 붙어보자!!"
    온몸의 힘을 머금은채 시산혈마는 다시금 폭룡출수의 수법으로 주먹질을 해대기 시작했다. 가히 용과 같은 기세요. 산과 같은 장중함이 돋보이더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4 Tinahan
    작성일
    14.04.18 09:53
    No. 17

    종합격투에서 태클들어오는거 니킥먹이는 모습이네요
    근데 어깨 들이밀고 들어가다가 몸 뒤로 빼는거 참 어렵습니다
    그다음엔 왼발 쓸어차기를 했나보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4 Tinahan
    작성일
    14.04.18 09:56
    No. 18

    근데 태클들어오는것도 한발 빼고 니킥차는것도 참 어렵습니다 타이밍 안나와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6 롱미야
    작성일
    14.04.18 10:04
    No. 19

    말씀하시는 걸 보면 다들 고수들인데, 순수독자의 입장에서 보면 초식명을 쓴다해도 상상력이 움직일 만큼은 움직임이나 생각이 섞여있으면 좋지만, 그저 초식을 부르는 식의 글은 재미없어요. 초식명을 쓰기보다는 움직임을 그림처럼 묘사하려면 작가님들은 훨씬 더 힘이 들기 할거에요. 좀 이상한 동작이 있어도 고수라서 그런 동작이 가능한 가 보다 생각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4.18 17:24
    No. 20

    사실적으로 쓰려면 연구를 많이 해야한다는 전제조건이 깔려야겠지요.
    그래야 사실적이면서 동시에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쓰는 것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저도 판타지를 쓸 때 전투 장면을 사실적으로 쓰고 싶었는데 전문적인 연구가 따라주지 않아서 한계에 봉착했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제가 무협지를 안 읽은 이유중 하나가 초식입니다.
    사전 지식없이 그냥 보면 도대체 무슨 기술인지 감도 안 잡히는 초식이 많거든요.
    제가 아는 몇가지 초식들도 영화와 만화를 보고 알았지요.
    결국 독자의 취향이겠지만 Arkadas님의 의견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8walker
    작성일
    14.04.19 02:15
    No. 21

    남발하면 불편하고 간간히 쓰면 있어보이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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