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추천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게으른 손가락을 놀려봅니다.
<혀는 알고 있다> 는 추리소설입니다.
제 입장에서는 아주 간만에 본 정통 추리소설이었죠.
(추리소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그리고 완결까지 다 본 다음 흥분해서 같이 사는 짝꿍한테 소설에 대한 이야기를 막 들려주었습니다.
아마 두번째인 것 같습니다.
짝꿍한테까지 소설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던 것은요.
(그 첫번째는 정유정 작가님의 ’7년의 밤’ 이라는 소설이었습니다)
그만큼 저에게는 인상적이고 재미있었습니다.
혀는 알고 있다.
제목부터 희한하지 않나요?
대체 이게 무슨 뜻일까... 라는 생각부터 하게 되지요.
혀는 아주 민감한 기관이죠.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움직이는 기관입니다.
음식이 들어가면 자동으로 씹기를 돕고 이빨 사이에 뭐가 끼었다 싶으면 어느새 혀는 걸리적거리는 그것을 더듬고 있지요.
의식하지 않는 사이 혀는 이미 불편한 것을 감지하고 있는 것이죠.
소설속 주인공은 그처럼 무의식중에 논리에 벗어나는 것들을 예리하게 캐치하는 능력을 지녔습니다.
그리고 그 능력으로 살인 사건을 파헤쳐가는 또 다른 주인공에게 도움을 주지요.
음... 더 이상 썼다가는 스포를 남발할 것 같아 이만 줄여야겠습니다.
추리물의 서평이나 추천글은 정말 쉽지 않네요.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제가 읽었던 몇 안되는 추리소설 중 손꼽을만한 재미를 느겼던 글입니다.
온라인에 연재된 소설을 읽으면서 소름이 돋았던 두번째 글이죠.
결말의 반전도 그렇지만,
글의 중간 중간 드러나는 사람들의 소름끼치는 악의에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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