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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의 유토피아, 글세상 문피아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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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상위권에 올라가 끈질기게 떨어지지 않는 작품들만을 대상으로 하면, 호구짓을 안한다는거. 주인공이 기본적으로 머리가 아주 좋은 경우가 많음(설정만 그런게 아니라 실제로 서술된 머리 굴리고 행동하는 걸 봤을 때). 무리수나 발암이 적음. 주인공이 아주 바쁘다못해 빡세게 살아감. 목표가 뚜렷함. 인물들이 살아있음. ++)짜임새있는 스토리와 (기본설정이 비슷할지라도) 한번더 고민한 흔적이 보이는 세계관. 느껴지는 특유의 분위기와 색채. //환생,회귀,시스템, 이런건 주인공이 저렇게 바람직하게 행동(헛짓x)하는데 일종의 당위성을 부여하고, 저런 치트키를 줌으로써 평범한 인간이 평범에서 어느날 갑작스레 탈출할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 통쾌함은 당연히 무시할 수 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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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그것들이 대세이고, 대리만족을 가장 잘 표현해낼 수 있는 소재들이거든요.

회귀 같은 경우는 미래를 안다는 일종의 치트키 같은 것으로 전문직과 결합해서 디테일을 부여, 과거의 회귀물과는 차별화된 느낌을 주는 것이 대세고,

환생은 전생의 능력을 고스란히 이어받아 시작점부터 만렙으로 출발한다는 것이라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소재 중 하나이고,

게임설정은 친숙한 게임시스템을 통해서 주인공이 주변인물들에 비해서 얼마나 우월한지 비교우위를 가장 명확하게 제시해줄 수 있고, 게임내 필연적으로 존재하는 퀘스트 충족을 통해서 금전적 보상을 가진다는 점에서 개연성 있는 대리만족을 제시할 수 있죠.

그리고 이것들을 베이스로 하여 나온 주인공은 이미 출발선 자체가 다른 사람들과 다른 입장이라 사이다 전개가 안 나오기 오히려 힘들죠.

대리만족이 극대화 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반 분량의 카타르시스는 굉장히 크나, 이후부터는 스토리 자체의 근본적 재미를 주는 갈등 양산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갈등이 이뤄질 수가 없거든요. 치트키쓰고 질 수가 없는 것처럼. 그래서 비슷한 치트키 능력자가 등장하거나, 초월적 존재가 등장하거나 하는 경우로 마무리 짓게 되겠지만.

어쨌든 범람하는 소설들에 비해서 이러한 형태의 완결이 쉽게 되지 않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거든요.

너무 막강한 주인공이니 제대로 된 갈등을 양산하려면 어거지가 될 수밖에 없죠. 갈등을 급히 만들다보니 거기서부터 전개의 시원함이 사라지고, 캐릭터 자체가 갑자기 바보가 되는 것 같다거나, 찌질해지는 것 같다거나 변화를 겪게 됩니다. 그걸 중간에서 고치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고, 대체로 그래서 연중으로 이어지는 일이 많을 겁니다.

어쨌든 이러한 형태의 경우 이미 친숙한 소재라 설정을 공부하거나 생각할 필요가 없고, 전개 자체도 큰 생각 할 필요 없으며, 잠깐 시간 내어 보는 동안 카타르시스마저 느낄 수 있는 훌륭한 대리만족물이 되는거죠.

그래서 대세를 타도 대리만족이 충족되지 않으면 '이거 발암!'이라고 물들어 가는 댓글란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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