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
- Lv.40 지하™
- 13.10.27 12:14
- No. 1
저는 아직도 부족해서인지, 글을 쓰면서 도중에 성장하더군요.
즉, 처음에 기획했던 것보다 연재하며 더 나아지고, 이야기도 깊어지고, 인물도 생동감이 생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엔 그래서 이야기의 전체적인 얼개와 대주제만 확실히 잡고 나머지는 작중의 인물들에게 맡기는 편입니다.
글쓰는 입장에서 제어해야 할 점과 풀어야 할 점은 분명 있는 것 같아요.
어떤 분들의 글은 다소 경직된 것을 볼 수 있는데, 그런 분들의 공통점이라고 싸잡아 말할 순 없겠지만 대체로 설정을 과도하게 중후하게 잡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불완전하며 작가를 자처하는 우리들 역시 불완전합니다.
심지어 아마추어라면 더더욱 불완전하겠지요.
한 작품에, 한 세계관에 얼마의 시간을 투자했든 결코 그것은 완전하진 못할 겁니다.
차라리 완전하지 않을 것이라면 완전하지 않은 세계에 경직되어 고착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풀어내는 게 더 낫지 않을까..
라고 부족한 저는 생각합니다. -
답글
- Lv.34 고룡생
- 13.10.27 16:26
- No. 2
그렇죠 아마추어든 프로든 항상 모자라죠. 인간이 완벽할 수는 없고 언제나 모자란 데서 발전하는 것이죠. 비유가 적당한지는 모르겠지만 모방이 창조의 어머니란 말이 있듯이 그랗게 배워나가는 것이며 누구나 처음부터 잘하는 건 없습니다.
저 역시 여전히 배우고 익히려고 노력하면서 열심히 집필하죠. 제 능력 안에서....
그래서 전 과도하게 하지 않으려고 설정을 일단 잡으면 그 틀안에서 해결하려고 합니다.
너무 커지면 진정 감당하지 못할 정도가 되어 결국 겉잡을 수없이 커져서 손놓고 만다는...
그래서 틀을 정하면 그 안에서 어떻게 하든지 이끌어 나가려고 하죠. 필력 부족이라....^^
그리고 지금은 깊이 생각하지 않고 손가락이 키보드 위에서 제멋대로 마술을 부리도록 놓아두는 편입니다. 편안하게 글을 쓰죠.
잘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지근도 해나가고 있습니다. 부족하지만.... -
- Lv.2 민E
- 13.10.27 15:08
- No. 3
저 역시 지하s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물론 스토리가 산으로 가지 않기 위해 세세하게 적어두는 건 좋은 생각인 것 같습니다.
다만 이 방법은 어느 정도 글을 써 본 사람이 쓰는 게 낮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하s님의 말씀처럼 대게 처음 쓰는 사람들의 작품을 보면 연재를 하며 실력이 눈에 보일 정도로 성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처음에 생각했던 것 보다 더 괜찮은 설정이 떠오르기도 하구요. 물론 작가가 의도하는대로 글을 쓰는 것도 중요하나,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재미아니겠습까.
어느 정도 실력이 있으신 분들이야 처음에 기획한대로 쓰며 탄탄한 스토리가 좋겠지만, 어디까지나 그렇게 썼을 때 재밌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 아닐까요.
연재를 하며 성장을 하는 초보 작가들에겐 발전으로의 길을 막는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처음 글을 써보는 사람들에겐 글의 원할한 진행, 완성도 보단 신선한 설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애초 당시 그 작품 하나만 주야장천 쓸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글의 완성도며 필력 같은 건 오랜시간동안 여러개의 글을 써보면서 좋아지기 나름 아닙니까. 하지만 신선한 설정을 위한 상상력은 많이 쓴다고 좋아지거나 할 수 없으니깐요.
정해진 길대로 걷는 것도 좋지만, 그 때 그 때 갈림길을 만들어 가며 걷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경우에서 수 십, 수 백개의 선택지를 만들 수 있다면 그 만큼의 새로운 이야기를 쓸 수 있다는 얘기가 되니깐요.
아아. 그렇다고 고룡생님의 조언을 부정하는 건 아닙니다. 말했듯이 '어느 정도' 실력이 있는 분들에겐 탄탄한 스토리 만큼 중요한 것도 없으니깐요. 저도 나중에 '어느 정도' 실력을 좀 키우고 난 다음 이 방법을 써봐야겠네요 ㅎ -
답글
- Lv.34 고룡생
- 13.10.27 16:32
- No. 4
ㅎㅎ그렇죠. 전 수습 기간만 한 5년 정도되고... 습작만 3권짜리 열 두 작품, 7권짜리고 다섯 작품을 썼죠. 지금도 고이 잠자고 있습니다.
휴우... 죽을 맛이었죠. 그리고 그 전에는 엄청난 양의 무협(순수 중국 무협만 찾아서 읽었습니다. 무협을 쓰기 시작하고 부터는 무협을 읽지 않지만... 혹시라도 샘플링이나 표적이 될까봐...한 20년 됐죠^^)을 독파했죠.
그리고 예, 제가... 그저 그렇다는 것이지 누구에게나 그렇게 하라고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른 사람은 그 사람의 성향이 있고 집필 방식도 다르며 모두가 천차만별이죠. 각양각색의 다양한 집필 소질을 갖추고 있으니.... 자기의 나름대로 풀어나가는 게 좋을 것입니다.
자신만의 좋은 방식을 찾아서 쉽고 자연스럽게 풀어나간다면 앞으로도 좋은 작품을
완성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ㅎㅎ -
- Lv.1 [탈퇴계정]
- 13.10.27 15:31
- No. 5
-
답글
- Lv.34 고룡생
- 13.10.27 16:33
- No. 6
-
- Lv.60 유위저변
- 13.10.27 19:58
- No. 7
-
답글
- Lv.34 고룡생
- 13.10.27 20:13
- No. 8
-
- Lv.13 L.O.B
- 13.10.27 22:02
- No. 9
-
- Lv.54 강민호
- 13.10.28 09:54
- No. 10
Comment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