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Comment ' 24

  • 작성자
    Lv.2 배문수
    작성일
    13.01.05 21:06
    No. 1

    헤밍웨이 문체가 하드보일드 문체라고 그래요.
    형용사를 쓰지 않는다는 말이, 최대한 수식어를 줄이고 문장을 간단하고 담백하게 표현하라는 뜻이죠.
    예를 들자면

    몸이 으슬으슬 떨려왔다. 와
    몸이 떨려왔다

    이 차이예요. 쓸데없는 수식어를 줄이고 문장의 완벽성을 높이는 것이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1.05 21:16
    No. 2

    아하, 단문이나 간결체와 비슷한 거군요.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1.05 21:07
    No. 3

    헤밍웨이는 형용사에 관해 “의심이 가면 쓰지 말라”고 말한 적이 있다. 부사에 관해서도 마찬가지다. (예문 : 커다란 스쿨버스가 모퉁이를 돌았다. ‘넌 멍청이야!’ 하고 그녀가 성나 소리쳤다. ) 위의 두 문장에서 수식어를 제거해보라. 스쿨버스는 대개 같은 크기이므로 ‘커다란’이라는 형용사는 무의미하다. 또 “넌 멍청이야!”라는 말에 이미 화를 냈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성나’라는 부사형 어구는 불필요하다. 어떤 작가들은 그런 언어적인 보조 장치를 거의 사용하지 말고 스스로 설 수 있을 만큼 튼튼한 단어들을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독특한 수식어를 보는 것은 즐겁다. 창의력을 발휘하라. 창의력을 계발하기 위해 작가들은 이를테면 석양 같은 것을 묘사하는 단어들을 열거하는 훈련을 받는다. 그 목적은 ‘아름다운 석양’이라든가, ‘불타는 황금빛’이라든가, ‘빨갛게 물든 태양’ 같은 상투적인 표현들을 걸러내는 데 있다. 그런 진부한 형용사들을 다 열거한 뒤에야 ‘잉크처럼 번지는 석양’, ‘지평선을 갉아먹는 태양’ 같은 신선한 표현들을 찾아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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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1.05 21:19
    No. 4

    중복될 만한 건더기를 쳐내라는 말이군요.
    전체적으로 문장이 짧아질 테고 가독성이나 전달력이 우수해질 거구요.
    빙산 이론과도 적합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다시금 감탄을 해봅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1.05 21:22
    No. 5

    분명 알게 모르게 많이 사용하고 있죠. 분명 어색하게 느껴지는데 그것이 모를때 즉, 위의 글처럼 의심이 들 땐 안사용하는 것이 정답인 것 같습니다. 저 또한 불필요한 형용사를 많이 사용하는 편인데, 최대한 사용하지 않으려고 노력해도 알게 모르게 사용하고 있더라구요. 그런 면이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가 아닌가 생각 되네요. 뭐 노력하는 수밖에 없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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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1.05 21:32
    No. 6

    이번 저 논문을 보면서, 세계적인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는지 보다 더 알게 됐습니다. 참으로 노라울 따름이었죠. 저도 더욱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샘솟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1 한새로
    작성일
    13.01.05 21:22
    No. 7

    제가 추구하는 문장이군요. 해 본 바 매우 어려웠어요. 세상에 쉬운 일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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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1.05 21:27
    No. 8

    처음 버릇을 잘 길드려야 하는데, 한번 생긴 버릇을 고치기란 여간 힘든게 아니네요. 정말 세상에 쉬운일이 없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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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1.05 21:36
    No. 9

    그런 면에서는 성공했다고 해야 할까요? ㅎㅎ 글 쓴 지 얼마 안 돼서 건조체와 단문의 장점에 눈을 떴었는데, 최근에 그 길 끝이 헤밍웨이 문체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앞으로 그 길 끝으로 달려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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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1.05 21:49
    No. 10

    하지만 걱정되는 부분이 있어요. 분명 닭둙이 님만의 문체가 있을 건데, 너무 다른 사람의 글을 따라가다보면 정작 자신만의 스타일을 잃어버릴 수도 있어요. 그런 부분은 조금 신중해야 하는 부분이에요. 분명 헤밍웨이는 대단한 소설가지만 그렇다고 정답은 될 수 없으니가 말이죠. ^^
    앞으로 닭둙이님의 좋은 글 자주 뵙으면 좋겠어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1.05 22:03
    No. 11

    에고, 의견 감사드립니다. ㅠㅠ 유념하도록 하겠습니다. 최근에 헤밍웨이의 문체를 살펴보니 제가 개인적으로 추구하는 문체의 궁극체라는 생각이 들어 더 자세히 알고 싶었습니다. ㅎㅎ 너무 집착적으로 하나에 매달리지 않도록 할게요.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1.05 21:08
    No. 12

    이것도 있죠. 예를 들어

    그는 착하다 이런 것 대신
    그는 매일 독거노인을 도우러 간다

    이렇게 동사로 쓰라는거 아닐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1.05 21:21
    No. 13

    아, 그 비슷한 해설을 노인과 바다 해설집에서 봤습니다.
    이 말이었군요.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1.05 21:12
    No. 14

    쓸데없는 수식을 하지 말라는 말 같아요ㅎㅎ 여담이지만, 영어와 한국어의 품사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실제 사용되는 용법에서 말이에요. 영어로 쓴다면 형용사가 들어갈 자리를 한국어로 쓴다면 부사를 넣는 게 자연스러운 경우도 있고요 ^^ 자세히는 모르지만... 외국의 작법서를 볼 때는 약간 주의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1.05 21:23
    No. 15

    본문에 적은 논문도 주로 원서를 인용해 설명하는 식이어서 이해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확실히 국어, 한글을 사용해 글을 쓰는 만큼 유의해야 할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7ㅏ
    작성일
    13.01.05 21:16
    No. 16

    영미권은 동사가 발달한 문화고, 국문학은 형용사가 발달한 형태라 사실상 100% 따르기는 어렵습니다.
    왜 조지훈님의 시 승무를 보면, '나빌레라' 이 단어를 영어로 해석할 방법이 없다는 이야기가 있잖아요.
    나중에 번역해서 외국에 출판하려는 작품이라면 문제가 될거 같긴한데, 모르겠네요.
    전 형용사가 어느정도 들어가 줘야, 우리의 정서를 많이 담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아마추어의 생각입니다. 믿거나 말거나..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1.05 21:25
    No. 17

    위에도 적은 만큼 국어만의 특색을 잃지 않는 노력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의견 감사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양산형A
    작성일
    13.01.05 21:17
    No. 18

    엽총자살이라는 마지막이 떠올라서 그런지 왠지 슬퍼지는 문체네요. 글이란게 사람의 성격을 들어낸다던데 씁쓸합니다.

    그러고보니 자신의 자연스러운 서술을 연습을 통해 '개조'하는 것에 약간 회의감이 들기도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1.05 21:27
    No. 19

    아... 그러게요. 간결한 문체 속 고독을 상상하게 하는 것만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天月悲愛歌
    작성일
    13.01.05 23:38
    No. 20

    뭐... 묘사에 중점을 두고 있는 저로써는... 저도 한 번 도전해봐야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2 진서한
    작성일
    13.01.06 00:46
    No. 21

    이 맛에 한담을 봅니다. 언제나 한수 배워갑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0 별소나기
    작성일
    13.01.06 03:46
    No. 22

    헤밍웨이 문체의 대척점이 나스체인가요? 그냥 끄적여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모스티안
    작성일
    13.01.06 16:30
    No. 23

    댓글을 보면서 저도 배우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0 나전(螺鈿)
    작성일
    13.01.07 18:02
    No. 24

    허밍웨이...쩌시는 분이죠
    다들 아실 테지만 어떤 내기에서 6단어로 사람을 울릴 소설을 쓰란 말에

    baby shoes ; for sale. never worn

    이거 보고 충격 먹어서 한동안 뚫어져라 보기만 했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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