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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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21 v마늘오리v
- 11.11.13 04:57
- No.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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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65 인할라
- 11.11.13 05:11
- No.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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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99 DarkCull..
- 11.11.13 05:20
- No. 3
이그니로님 말씀 듣고 제가 쓴 글 보니 그런생각 들 수도 있으시겠다는 마음 드네요.
그런데 그 상황은 밝은 불빛의 편의점 앞이었고 바로 옆 술집에서 나온 사람들 있어서 그리 위험하진 않았습니다.
저도 마음이야 비단이지만(윽) 겉모습은 격투기선수로 보여서 ㅎㅎ
무섭다기보다 그 사람의 입성이나 냄새가 강도보다는 거지로 보였습니다 .
이글을 쓴 이유는 너무도 당연한게 저 스스로도 받아들이던 무협의 설정중 인간의 자존마저 포기한 거지들이 과연 정의를 수호하고 윤리를 지키는 정파일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갑자기 생각들어서 올리게 된 것이랍니다 ^^ -
- Lv.10 직하인
- 11.11.13 08:09
- No.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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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조적변화
- 11.11.13 08:12
- No. 5
소설을 읽을 때 항상 신경써야하는 것이 '그 때의 상황'인것 같습니다. 그 상황이라는 것도 물론 작가가 만드는 설정이지만... 어쨌든 글이라는 것은 항상 지금 환경과는 다른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배경도 지금과는 많이 다르고요. 물론 사람 사는 곳이야 크게 차이 나겠냐는 생각을 할지는 모르지만 지금 세상만해도 우리가 전혀 모르는 희안한 세상도 많으니까요. 나라마다 법도 다른 마당인걸요. 음주운전하면 사형이라는 나라도 있는 걸로 압니다. 전 저 말 듣고 그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지만 그 나라에서는 당연한 것이겠지요.
여튼, 글 속에 나오는 내용이 앞뒤 설명없이 너무 허무맹랑하다면 좀 의문을 가지겠지만 그럴수도 있겠다 싶은 것이라면 저 같은 경우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이라... 뭐, 이것 또한 각자의 생각이 다르기에 느껴지는 것이겠지요.
어쨌든 글을 읽으면서 너무 자신의 생각과 비추어 이건 이래야 하지 않느냐하는 생각은 조금 자제 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완전히 요상망측한 상황이 아니라면 작가가 그려 놓은 세상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이건 순전히 저의 생각입니다. 글을 쓰신 분도 그렇고 다른 분들도 그렇고 다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분들의 생각을 존중하고요. 부디 오해가 없으시길....
그럼 오늘도 좋은 휴일 보내시길 바래요~~^^ -
- Lv.1 [탈퇴계정]
- 11.11.13 10:12
- No. 6
엄청 옛날 영화지만 주성치 주연의 무장원 소걸아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그 영화에서 보면 궁가방이 등장 하지요.
다른 부분에서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마지막에 황제(?)와 소걸아의 대화가 의미가 있습니다.
황제(?)가 소걸아에게 궁가방이 위협적이니 어떻게 하면 좋겠냐는 식으로 묻자 소걸아가 이런 식으로 대답합니다.
"궁가방의 세력(?)은 당신의 손에 달렸다."
즉, 황제의 치세가 잘되어 사람들이 살기 좋아지면 당연히 궁가방은 축소될 것이고, 치세가 나빠 사람들이 살기 힘들어지면 궁가방은 늘어날 것이다라는 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궁가방은 잘못된 치세의 희생자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존재 자체가 황제(?)에게 교훈이 된다는 거죠.
궁가방을 단순히 거지집단으로 볼 것이 아니라 좀더 이면을 들여다 본다면 어째서 정파일까의 의문에 대한 답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뭐,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니 맞다고 할 수는 없지만요.ㅎ -
- Lv.2 Cyberego
- 11.11.13 11:24
- No.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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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77 시시포스
- 11.11.13 12:05
- No. 8
옛 거지가 현 근대 자본주의 시대의 거지와 같은 부류일까요? 옛 거지는 유학의 기강이 없는 관리의 폭정과 수탈로 삶의 뿌리가 뽑혀 떠도는 민초들이죠. 그 수효가 적고 흩어져 있다면 유랑민 화전민일 터이고, 많아지면 황건당(황건적) 홍건당(홍건적)처럼 도적 무리가 되겠죠.
무협에서 개방의 시작은 송나라 때로 알고 있습니다. 기득권 탐관오리들이 금나라 같은 외세들과 한통속으로 엮여 민초들을 수탈하던 북송시대. 그래서 개인수양이 주목적인 다른 문門이나 파派들이 그저 자선활동이나 어쩌다 협객으로(객 - 우연히 지나가다가 불의가 눈에 띄어 그 순간만의 도움을 주는 개인 - 문파라는 단체 단위로서 의협 활동이 절대로 아님) 의義와 협俠을 행하는 정도였지만, 개방은 개인이 아닌 단체 그 자체로서 의(義) 협(俠)의 활동 그 자체를 주목적으로 하는, 거기에 더해 충(忠 - 외세에 대항하는 개념)까지도 주요 목적으로 삼은 단체입니다. 구도나 기복이라는 개인적 정신적 영역을 벗어나 사회적 실천적 현실적 목적의 조직이기에, 어찌 보면 진짜 정파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로 치면 독립군과 같은 성격의 단체로도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기득권인 신분과 재산을 모두 포기하거나 헌납해야만 개방의 일원이 되고, 명예도 전혀 구하지 않는 헌신으로, 탐관오리와 외세에 저항하며 민초의 삶을 보살피는 것이 바로 개방이죠.
흔하디흔한 유랑민 거지처럼 보이기에 이동에 티도 안 나고, 소문(정보)을 듣고 전달하고 무리지어 행동하는 데도 편했겠죠. 특히 남송시대부터는, 금나라의 직접 지배를 받던 북쪽 지역에서 송의 옛 수도인 개봉을 근거지로 삼았고, 이후 원나라 시대까지 치열하게 반 한족 항쟁을 펼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개방하면 개봉이라는 도시가 꼭 일컬어지는 것입니다. 단순한 거지의 이익단체가 아니라,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유랑민인 거지에 섞여 의 협 충을 실천하는 결사단체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끔 소설을 보다 보면, 일반 거지와 개방 거지를 구별해서 표현하기도 합니다.
김용의 영웅문이나 천룡팔부에 나오는 개방의 방규와 행동과 주장을 떠올려보시면 개방의 이런 성격을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
- 평온
- 11.11.13 13:57
- No.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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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87 오서희
- 11.11.13 16:37
- No.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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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99 墨歌
- 11.11.13 20:13
- No.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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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온
- 11.11.13 23:12
- No.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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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99 DarkCull..
- 11.11.14 00:10
- No. 13
너무도 당연히 넘어가던 것 중 하나에 문제 제기 해 본것입니다.
1)어찌 구도,구제를 목적으로 하는 승려,도사들의 무소유와
생계목적의 구걸을 하는 거지가 같은 무소유 일까요?
2)시시포스님 말씀...김용책 참 좋아하시나 봐요
물론 현 우리가 보는 무협의 대부분 설정이 김용에서 비롯되었다해도 과언은 아니지만,전 제 글에서도 그들이 거지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역사적인 사실,구조적 문제들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썼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 가르치듯 ...하하하
그리고,개방 혹은 궁가방은 역사적으로 존재하지 않았던 집단입니다.
김용의 순수한 창작이죠.
역사적사실과 무협적 상상력을 교묘하게 짜집기해서 마치 진실인듯 쓰셨는데,전 문제 제기에 촛점을 둔 글을 쓴 것이지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사실과 싸우고자 쓴 글은 아니라는 점 밝힙니다.
3)가진게 없기에 선이고 정이라는 식의 논리는 상당히 위험합니다.
가진것이 없기에 더욱 독하고 악할수는 있어도 ...
4)개방은 서민들의 집단이 아니었습니다.
거지들의 집단이었죠.
어떤 존재들에게 거지라고 하는지는 다 아실건데,
개인적으로 연민을 가지는 것은 모르겠으나,
자기들 끼리의 방파를 만들고 그 안에서 정,의,협을 실천한다고 했다?
거지가?
왜 거지이죠?
자기발전에 대한 의욕도 자신의 가장 밑의 자존(尊까지는 아닙니다 存이라도) 까지도 팽개치고 타인의 자비심,연민에 기대어 먹고사는 이들이 정의,협의지사? 독립군?(독립군 할아버지,할머니들 지하에서 통곡하실 비유네요) -
- Lv.99 은여울
- 11.11.14 09:00
- No. 14
우리나라에도 60년대 혹은 70년대 초까지 거지가 있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제가 어려서 기억이 흐린데 공권력에 의해 비 자발적으로 어디론가 모였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이야기와는 상관 없을듯 하군요.
농업생산으로 다 먹여 살리지 못하는 구조적인 문제에 더하여 일 하고 싶어도 자리가 없었다고 알고있습니다.
지금은 편한 일자리가 없어서 못하거나 부모님이 상당기간 보살펴 줄것을 믿는 경우가 상당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만......
60년대 말 강화에 외가가 있어 유년시절 상당기간을 거기서 보냈는데 서울에서는 별로 못 본 거지가 있더군요.
허우대 멀쩡한 아니 건장한 걸인 몇몇이 바가지 들고와서 대문밖에서 혹은 마당에 들어와 한자락 해 댑니다.
시끄럽고 귀찮아서 혹은 해코지 할까봐? 동냥을 주는것을 보았지요.
그분들 산자락에 모여 사는데 십수명은 넘는 숫자였다 합니다.
비럭질도 형편 봐 가며 한다고 합니다.
어렵지 않은 동네였지만 이삼일에 한번씩 동냥을 기대할 집은 몇 안됩니다.
이분들이 과연 동냥만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요?
동네에 닭이나 개 혹은 농작물 서리가 있으면 우선적으로 그분들을 의심하게되고 일부는 사실이었을겁니다.
금용 혹은 김용 작가는 개방이라는 흑사회를 창조하고 중국인의 가슴에 공감되는 의 협 등을 잘 버무려 넣었지만 어차피 실존할 수 없는 혹은 존재했다면 최선의 가치는 생존이었을 단체겠지요.
70년대 초에 보았던 어떤 번역무협중에 궁가방이 좀 살만한 직업을 가진 청의방과 빌어먹거나 혹은 그에 준하는 직업의 오의방 이라는 것으로 나뉘어 다툼을 갖는 장면을 본적이 있습니다.
읽을때는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조금 더 사실적이군요.
요즈음 구걸을 하시는분중에는 이른아침부터 버스정류장에서 손 뻣뻣이 내밀고 말도없이 버티는분도 있으며 겪으신것처럼 차비가 없다 심지어는 술값이 없으니 천원만 달라는 분까지......
살만한데 소일삼아 동네 폐지나 고철을 줍는분도 있지만 정말 어려운분들 많다고 하더군요.
맘 푸시고 오늘도 좋은하루 되세요. -
- Lv.85 유정
- 11.11.14 15:58
- No.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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