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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의 유토피아, 글세상 문피아

아트메이지에서 이런글을 본적이있죠.. 자세한 기억은 않나지만..
아마.. 새로운것은 위험을 담보로한다.. 머 이런뜻의 글이였던것
같습니다.
이말대로 사람들은 새로운것보다는 익숙한 것에 더 끌리기 마련이고
낯설은 세계관이 판타지에 도입된다면.. 제대로 읽는 사람들보다
이질감과 거부감을 느끼고 읽기를 포기하는 사람이 더 많을 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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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취미로 글을 쓰는 사람들 같은 경우는 써봐도 본전치기일 것 아닙니까? 생계와 직관되지 않는 이상, 이런 분들만이라도 새로운 글을 써도 될 것 같은데요? 제 생각에는 독자의 반응보다는, 작가분들의 사고가 너무 굳어버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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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 글을 써도 반응이라는 게 존재하는 이상, 모르긴 몰라도 쉬운 일은 아닐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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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은 창조의 원동력이지요.
한 번 직접 써 보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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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아니라서 너무 건방진 건지 모르겠지만, 새로운 글을 쓴다고 무조건 반응이 없는 것도 아니고, 제가 작가라면 한 번쯤 시도해 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유그언리미티드, 잊혀진달의무르무르, 벽돌의마법사, 리얼게임, 후생기, 프로지너스소서, 히어로오브더데이, 데이드림, 마라 등등 어느 정도 인기 있는 것 중 당장 생각나는 것만 나열해도 이 정도인걸요. 다만 전체에서 보면 너무 그 수가 적어 그렇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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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써도 어차피 한유림님 같은 글은 못 쓸텐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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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저 같은 경우에는 굳이 뭔가 새로운 소재를 창조하는 것보다는 엘프, 드워프 등의 톨킨식 설정은 그대로 담습하면서 대신 재미와 감동을 가져다 주는 스토리 전개와 플롯, 그리고 각자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들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물론, 판타지 소설이다보니 제가 나름대로 창조한 독특한 설정들도 있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소설을 흥미롭게 만드는 추가요소적인 경향이 강하죠. (소드마스터, 9클래스 이런 것도 없습니다...황당하게도 100화가 넘을 때까지 직접 등장한 마법사가 딱 한 명...ㅡ_ㅡ;)

음...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뭔가 새로운 창조를 시도하는 것은 박수를 보내야하지만, 어설픈 시도는 오히려 눈살만 찌푸리게 한달까요? 실제로 '식상한 D&D 룰에서 벗어났다~', '톨킨식 양판은 이제 그만!'이라고 홍보하는 소설들이 따지고 보면 각 종족의 이름만 살짝 바꿔준 것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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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부터 종족관까지 창조해서 썼다가 지속 조회수 7을 기록했던 저로서는 선뜻 손대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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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새로운 걸 시도하는 중입니다. 조회수는 아주 적지만 그래도 취미로 쓰는 것이라 별로 신경쓰지 않죠. 아마 찾아보시면 저처럼 취미로 쓰면서 다양한 걸 시도하는 사람들도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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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_Kaiser님//작가의 능력에는 개인 차가 있기 마련이고, 그걸 키우는 게 중요한거죠. 못 쓴다고 눈살만 찌푸려지니 다 쓰지 말라고 하면 뛰어난 작가는 존재할 수 없었을 겁니다. 무엇보다 작금의 국내 장르소설계에서 새로운 시도는 그 자체만으로 가치를 지닌다고 생각합니다.
카나드리엘님//톨킨은 완벽한 세계를 써내기 위해 56년간 실마릴리온을 집필했습니다. 물론 인터넷 연재도 아니었고, 끝내는 완결도 내지 못했지만, 결국 그의 아들의 대에 와서 완결되었죠. 글을 씀에 있어 독자의 반응도 중요하겠지만, 최선을 다해 써내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독자는 결국 좋은 글에 끌리기 마련이니까요^^
무의식님//힘내세요. ㅎㅎㅎ 저도 그런 작품들을 찾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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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ㄴ 제 뜻은 그런 게 아니라요, 반드시 새로운 소재를 창조해야만 훌륭한 글이 된다는 건 아니라는 거지요^^; 즉, 기존에 사용하던 엘프, 드워프, 드래곤들이 나타나도 작가의 필력이 뛰어나면 충분히 훌륭한 소설로 태어날 수 있다는 소리지 결코 새로운 시도를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닙니다~ 솔직히 저 자신도 나름대로 많이 고민하고 있는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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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저도 그건 압니다. 같은 세계관을 차용했어도 훌륭한 작품이 있을 수 있고 정반대의 작품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다만, 글에서 썼듯이 작가분이 자신만의 세계에서 쓰고 싶은 바를 마음껏 펼쳐냈더라면, 더 훌륭한 글이 나오지 않았을까··하는 겁니다. 게다가 객관성의 여부를 떠나서 아무리 대작이더라도 어디서 본 설정이 나오면, 솔직히 마음 속으로 마이너스를 줄 수 밖에 없더군요. 그러니까 제가 말하고 싶은 건, 작가분의 '필력'이라는 것에 자신만의 세계를 자아 내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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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귀찮아서 판타지 쓰면서도 마법/소드마스터 같은 건 아예 안 넣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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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담님//ㅎㅎㅎ 전 단지 모든 사람들이 같은 세계를 그려 내는 소설을 쓰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할 뿐입니다. 자기만의 특색이 있을 수록 좋은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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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판타지나 무협이나 고유한 세계관은 거기서 거기....이미 짜여진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못해요...실제로 파격적인 시도를 한 글은..국내에선..인기를 끌기가 힘들죠...그리고 취미로 쓴다고..해도..어느정도 사람들이 읽어주길 바라지..밑져야 본전치기라는 생각으로 쓰는 사람은 없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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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요리에 사용하는 요리 재료(세계관)는 다 비슷합니다. 색다른 요리를 바라서 새로운 재료와 향신료를 사용하여, 엄청나게 많은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과연 남이 인정해줄 수준의 요리가 쉽게 나올까요?
여기 자장면(무협)과 짬뽕(판타지)이 있습니다. 인스턴트이든, 동네 배달 중국집이든, 호텔 레스토랑이든 사용하는 재료는 다 비슷합니다. 맛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조금은 남보다 더 신선한 음식재료에다 남과 다른 자신만의 특수 재료(새로운 착상)를 하나 둘쯤 추가하고, 남보다 조금만 더 쫄깃한 면발 만드는 비법을(표현) 연구하여, 남과는 조금 다른 자신만의 요리 순서로(구성) 만들어서, 남보다 조금은 더 깨끗이 설거지 된 그릇에 (우리말 맞춤법) 담는 것. 이것이 요리의 풍미와 수준을 결정합니다. 요리사는 재료보다는 자신의 기술과 청결함을 탓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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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시시포스 님, 비유가 정말 대단하심! 그 말씀을 듣고 보니 이런 격언도 떠오르네요.

"훌륭한 요리사는 재료를 탓하지 않는다."

아무튼 동감 한표 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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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한 때 B군님과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와서 느끼는 게 있다면,

작가는 소재 만빵보다 필력 최강이 더 낫습니다.

아무리 날고 기는 소재로 쓴다고 해도 필력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빛날 리가 없고,
아무리 양판소에나 나오는 소재를 쓴다 하더라도 필력이 좋으신 분이 뽑아낸 한 질의 글은 빛나기 마련입니다.

쩝...
그럼 이만 물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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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셰익스피어도 모방의 중요성을 강조했지요. 일단 자신의 필력을 충분히 기른 이후에 참신한 소재를 발굴해야 창의성도 비로서 빛을 발하는 법입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셰익스피어가 쓴 대부분의 작품들은 참신하다고 여겨질 만한 소재나 스토리가 거의 없습니다. 게다가 역사 고증도 제대로 하지 않아 헨리 5세나 줄리어스 시저를 읽어보면 자기 맘대로 지어낸 내용이 많지요. (이것은 제가 대학에서 연극 강의를 들으면서 깨닫게 된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오늘날까지 칭송받는 이유는 그의 천재적인 필력이 큰 몫을 발휘합니다.

상상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상상한 내용을 글로 표현하는 것은 타고난 재능이나 꾸준한 노력없이는 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의 글을 보고 창의력이 떨어진다고 비판하기 이전에 먼저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남으로부터 배울 것은 배우고, 모방할 것은 과감히 모방하면서 필력을 쌓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이니까요. 현재 판타지 소설을 쓰는 프로 작가들 중에서도 남의 판타지 작품을 한번도 읽지 않은 채 오로지 자신만의 상상력으로만 첫 작품을 낸 사람이 과연 한 사람이나 존재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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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킨 양판식이나 김용 양판식 비하는 우스운 행위일 뿐입니다.
단순히 그 개인의 사고가 아니라 철학이나 전설과 같은 하나의 문화를 글로써 표현하였기 때문에 극찬을 받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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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한국 판타지에서도 이영도 님의 경우를 살펴보면 처녀작인 드래곤 라자에서는 엘프, 드워프, 드래곤 등의 설정이 그대로 나옵니다. 1~9클래스의 마법도 등장하지요. 한자기 특이한 점이 있다면, 그건 바로 '드래곤 라자의 존재'랄까요?

하지만 시간을 거쳐 스스로 창조를 시도하실 때가 왔다고 자각하신 건지 눈물을 마시는 새, 피를 마시는 새부터는 전혀 다른 종족들(나가, 도깨비, 레콘)이 등장하기 시작하지요. 즉, 이전까지는 충분한 모방을 통해 필력을 최고조로 끌어올리신 다음, 본격적으로 창조에 들어가신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을 겁니다. 이러한 생소한 종족이나 세계관이 등장했음에도 그 작품들이 명작으로 평가받는 (그래도 드래곤 라자보다는 낮은 평가를 받기는 하지만...) 이유는 바로 이영도 타자님의 뛰어난 필력이 뒷받침을 튼튼히 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현재 문피아에 연재되고 있는 많은 소설들의 작가분들께서 이러한 시도를 하지 않고 있는 것은 결코 창의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아직 스스로의 부족한 필력을 자각하고 나름대로 반성하며 자제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더욱이 한국 판타지 계는 아직 그 역사가 매우 짧습니다. 앞으로 세월이 좀 더 흐르면, 톨킨을 뛰어넘는 뛰어난 세계관을 창조한 판타지 작가들이 탄생하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지요. 현재 상태에서 그런 작가분들을 비난하는 것은 결코 한국 판타지를 사랑하는 독자로서 올바른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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