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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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28 빙잠
- 08.01.08 03:07
- No.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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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7 심연(深淵)
- 08.01.08 03:34
- No. 2
현실과 이상의 경계.... 그리고 자의든 타의든 간에 어쩔 수 없이 행야만 하는 타협의 순간.
과연 그 타협이 옳은 건지 나쁜건지는 지금은 알 수 없습니다.
훗날... 나이가 들고 인생을 새로이 되돌아 볼 때, 그 때 비로소야 알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대부분 현실이 이상의 위에 존재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상을 꿈꾸는 작가의 마지막 자존심도 결국 현실에 무릎을 꿇게 되어 있습니다. 끝까지 그 이상을 붙들려는 것은 발악이며 괴로움의 연속일 뿐입니다.
저도 이제 현실을 알고 그에 맞추려 합니다. 현실에서 내가 최고가 된 후에야 비로서 내 이상도 펼쳐질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죠....
이상을 추구해서 현실을만드는 것보다 현실에 안주해 그 이 상을 쫒는 것이 편합니다.
현실과 이상, 그 두 개가 동시에 만족되는 그 순간이 아마 제 글쟁이라는 삶의 끝이 아닐지... 후후후... -
- Lv.1 담적산.
- 08.01.08 06:09
- No. 3
쓰고 싶은 글은 다릅니다.
그건, 아무리 필력이 좋아도 독자들에게 인정을 받은 상태가 아니면 세상에 내놓을 수없는 글입니다.
(그런 면에서 거꾸로, 인터넷 연재라는 건 아마 일제치하 국어선생님들이 꿈꾸던 세상이 열린게 아닐까 합니다. 쓰고 싶으면 누구나 마음대로 써서 보여주니까요.)
실질적으로 말해 인기작가가 아니면 '지 쓰고 싶은 글'을 상품으로 내놓 을 수가 없다는 말이고, 인기 작가가 된후에는 또 그게 더 어렵습니다.
독자에게 해줘야 하는 서비스를 지키기만 해도 얼마나 어려운지 알기 때문입니다.
새해초에 작가들 술먹다 이런 말이 나왔습니다.
'중견 작가가 버티고 버텨서 만들어 놓은 한계가 새로운 신인을 탄생시키는 것이다.'
한계를 깬다, 새롭고 신선한 글이다......
좋죠. 그러나 그건 혼자서는 못씁니다.
기존 중견들이 만들어 놓은 흐름에 독자들이 지치다 못해 떠나가려 할때 그런 신인이 나옵니다.
그러니 중견 작가의 의무사항이 하나 더 추가 되는 것은 , 그런 신인이 나올 때까지 버티고 욕먹어 주는것.
물론 반은 농담입니다만^^;
어쨌든 신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쓰고 싶은 걸 쓰고, 거침 없이 달려나가는 거지요.
김용이든, 좌백이든, 좋아하는 선배작가가 만들어놓은 한계를 깨기 위해서요. 건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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