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Comment ' 19

  • 작성자
    Lv.17 別離
    작성일
    07.12.23 21:23
    No. 1

    한자성어가 한국어라는건 조금억지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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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1 강찬强璨
    작성일
    07.12.23 21:25
    No. 2

    옛날에 읽은 김용 무협지에서 이런 대사가 있었죠.

    "이제 500m만 가면 마을에 도착할 수 있소."

    ...............................

    OTZ

    배경은 명나라, 미터법이 나온 것은 근대.

    뭐 편집에서의 실수겠지만, 이건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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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4 취검取劒
    작성일
    07.12.23 21:28
    No. 3

    그리고 한 가지 추가할 점은 어이없게도 아주 글을 잘 쓰시는 작가분들도 같은 도량형(km, L 등)을 억지로 바꾼다는 점입니다.
    작가의 필력을 떠나서 m(미터)를 억지로 미르 km(킬로미터)를 억지로 키르미르라고 고치는 경우 정말 이해가 안간다는...
    작가가 만들어넨 미르의 단위와 우리가 쓰는 m의 단위가 갔다면 굳이 어설픈 미르로 쓸 필요가 있냐는 거죠. 화폐 단위같은 경우는 오히려 '원'이라고 표시하면 이상하게 느껴지니까(화폐 단위는 원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러니까 원이 화폐 단위를 대표하는 언어가 아니기 때문에 미르를 m로 표기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것을 대표할 수 있는 '골드'라던지 새로운 화폐 단위를 만들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만 소설을 읽는 중 1미르(약 1m)라고 쓰여진 구절을 보면 어색하기 그지없고 몰입감마저 떨어뜨립니다. 이런 경우라면 좀 다르겠지요.
    1미르(약 1.2m)
    이 경우 확실히 단위가 다르기 때문에 저런 단위를 만든 어떤 당위성이 있을것 같고 뭔가 그럴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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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4 취검取劒
    작성일
    07.12.23 21:32
    No. 4

    전혀 억지가 아닙니다. 국어사전에도 한자성어의 설명은 나옵니다. 천자문 또한 중국의 언어가 아닌 한국의 언어입니다. 천자문이 한국의 문자가 아니라 부정하는 것은 히라가나와 카타카나가 일본의 문자가 아니라고 부정하는 것에 준하는 일입니다.
    문화라는 것은 그 민족, 문화 공동체 고유의 것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고 다른 나라에서 건너왔더라 하더라도 문화 공동체 속에 자연스레 녹아다면 그렇게 불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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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5 正力
    작성일
    07.12.23 21:41
    No. 5

    스펠타클하고 엘레강스한 비무라..
    뭔가 멋진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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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5 [천태만상]
    작성일
    07.12.23 21:44
    No. 6

    풉,,,강찬 님이 쓰신 댓글 '500m' 부분에서 폭소 ...난감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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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4 카이첼
    작성일
    07.12.23 21:50
    No. 7

    무협소설에서 서술자는 영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등장인물이 사용할 수 없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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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4 카이첼
    작성일
    07.12.23 21:53
    No. 8

    서술자의 영어사용에 대한 거부감은 단순한 관습에 불과합니다. 그걸 지키든 말든은 작가의 완전한 자유고, 소설의 개연성에 아무런 해도 끼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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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 디릭
    작성일
    07.12.23 21:54
    No. 9

    현재 영물지주를 쓰면서 가장 고민하고 있는게 이런 부분입니다.

    무협과 판타지의 적절한 조화가 이루어 져야 하는데 판타지에서 사자성어를 쓰는것에 위화감이 느껴지는 경우는 드물지만(아마 익숙해서 그렇겠죠)

    무협에서 영어를 쓰는것은 지독하게 위화감이 느껴집니다.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라면 그냥 과감히 포기하는 것도 생각해 볼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판타지는 대리만족에 쉽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 저를 포함해서 많다면 말입니다.

    흡수가 빨라야지 먹다가 걸리면 체하기 밖에 더할테니깐요.

    뭐 사실 그러는 저도 아직 결판을 못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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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4 취검取劒
    작성일
    07.12.23 21:59
    No. 10

    음.. 그래서 안된다고 딱 잘라서 말하지 않았습니다.-_-; 첫번째 주장에서 '분위기에 맞지 않는' 이라는 말의 기준을 근거로 설명했음에도 나중에와서는 똑같이 기준이 모호한 상황인데 안된다고 잘라말하기엔 제 주장에 구멍이 생길뿐더러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라 서술자와 극중 시대 배경 사이의 시대적 괴리가 장르에 따라 허용이 안되는 부분이 있지 않은지 확실치가 않았기 때문입니다.
    거부감이 드는 것은 관습때문이라 하셨는데 그 관습이 굳어져 하나의 장르를 형성하는 요소가 될 수는 없는지요? 무협이라는 장르에 제한 같은 것을 두는 것은 저도 싫습니다만 일반적으로 라는 전제를 붙인다면 괜찮을듯 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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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幻首
    작성일
    07.12.23 22:25
    No. 11

    개인적으로는 판타지에서의 사자성어 역시 어색하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하지만, 사자성어를 속담과 비슷하게 생각하고 그냥 읽습니다. 적어도 속담 등은 문화와 언어와 상관없이 비슷한 행태가 있다면 비슷한 말이 있기 때문이죠.
    반면에 무협 소설에서의 영어는 조금 다르다고 봅니다. 사자성어나 속담 등은 대게 어떤 상황에 대한 설명이나 묘사 등을 위해서 씁니다. 하지만, 영어는 대다수가 특정 단어에 치우친 경우가 많습니다. 택시나 버스 등과 같이 대체어가 없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은 마당에 그러한 단어를 쓰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제가 무협 소설을 읽다 그런 부분을 만나면, 작가의 어휘력 부족이나, 노력 부족으로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판타지에서나 무협에서나 상황에 어긋나는 것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글이란 작가 마음 따라 쓰는 것이지만, 작가가 편하기 위해 마음대로 쓰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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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4 카이첼
    작성일
    07.12.23 22:55
    No. 12

    영어표현을 사용한다는 것이 단순히 작가가 편하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특정한 목적을 위해서인지 판단하기는 쉽지 않은 문제고, 설령 쉽기 위해 썼다고 해도 아무런 문제도 없습니다. 가령 가장 중요한 예술론의 하나는 예술의 목적이 '목적없음'에 있다고 봅니다. 목적없는 활동에 규율을 내세우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목적이 있다고 보는 것들도 이러이러한 예술은 이러이러해야 한다는 방식으로 감히 예술에 대해 법률조문을 들이내밀지 못합니다. 그런 것은 고전시대에 끝장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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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2 천영비
    작성일
    07.12.23 23:01
    No. 13

    자 카이첼님은 어서 가셔서 희찬을 쓰심이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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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85 고락JS
    작성일
    07.12.23 23:14
    No. 14

    요약하자면 [ 작품의 배경과 분위기 ] 로 정리될 수가 있을 것 같군요.
    즉 작품에서 사용된 문장(단어)과 작품의 배경이 서로 어울리는 것이
    좋다는 논리 말입니다.

    그런데 사례들 중에서 중세 판타지와 중국배경의 무협을 똑같이 논하는 것은 좀 문제가 있을 것 같군요.

    가령 흔히 중세 판타지라고 말하지만, 거기에서의 중세는 유럽의 중세가 아닙니다. 중세, 로마시대, 게다가 페르시아까지, 작품에 따라서 다르기는 하지만 하여튼 지구 역사의 과거 유럽과 중동 지역의 역사를 짬뽕한 전혀 다른 곳(즉 판타지)의 역사인 경우가 대부분이죠.

    따라서 그런 곳을 표현하는데, 가급적 중세스타일과 어울리는 분위기의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꼭 영어를 빈번하게 사용해야한다는 법칙은 없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마스터니, 소드니, 언데드니, 마법에서 사용되는 온갖 영어식 마법주문에 대해서 저는 다소 못마땅한 점이 있습니다.

    어차피 문장 자체가 영어가 아닌 마당에 꼭 그렇게 영어단어를 써야만할
    이유는 없다는 거죠.

    물론 그렇다고 해서 사자성어나 한자어의 빈번한 사용 역시 중세분위기의 작품과 그다지 어울리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서 설상가상을 예로 들지만, 이런 사자성어를 일반문에서 사용하는 것이라면 몰라도 인물들끼리 나누는 대화에서까지 사용하는 것은 아무래도 좀 어색해보이지요.

    (*물론 그럼에도 사용할 수는 있다고 봅니다. 왜냐면 어차피 영어로 된 문장이 아닌 우리말로 된 문장이고, 우리는 설상가상을 그다지 어색하다고 느끼지 않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설상가상 정도가 아닌 대중화되지 않은 사자성어의 경우에는 분명 어색해보입니다.)

    그런데 이런 중세판타지와 언어의 문제를 곧바로 중국배경의 무협과
    연결시키는 것은 그다지 맞지 않다고 봅니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중세판타지의 중세는 중세지만 중세가 아닌 말그대로의 판타지세계인 반면에,
    무협에서의 중국은 물론 강호라는 기존역사와 동떨어진 존재이기는 해도
    그 배경에 중국의 역사와 문화가 깔려있는 것은 분명 사실이니까요.

    따라서 무협에서의 영어사용은 무협 특유의 분위기를 크게 훼손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시대가 변해서, 문장이나 대화투가 과거처럼 고풍스런 어투를 사용하지는 않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무협에서의 영어사용은 뭐라고 할까, 넘지 말아야할 선을 넘었다는 느낌이 드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그리고 위에 도량형 이야기가 나와서 잠깐 언급하면,
    저도 도량형 때문에 글을 쓸 때 많이 고민하는 편인데,

    무협에서 미터가 나오면 어색하듯이
    중세판타지에서도 미터가 나오면 다소 어색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중세가 유럽의 중세가 아니기에 굳이 파운드니 하는
    유럽의 기존 단위가 튀어나와야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19세기 과학의 영향이 배어있는 미터법보다는 새로운 단위의
    도량을 적용하는 것이 보다 판타지스런 분위기를 연출하는데는
    도움이 되겠죠.

    그런데 왜 1.2m= 새로운 도량형 이런 식으로 하지 않고,
    1m= 새 도량형 처럼 하나마나한 방식을 사용하느냐?

    그건 헷갈리기 때문입니다.
    쓰는 작가도 헷갈리지만, 읽은 독자도 헷갈리죠.
    그래서 매번 단위가 나올 때마다 계산기 두르려가면서
    수치를 적어주거나 아니면, 독자가 알아서 계산하라고
    맡겨야하는데, 아무래도 껄끄럽습니다.

    사실 그건 읽은 사람에 따라 갈리는 문제입니다.
    중세판타지에 나오는 어색한 신종? 도량형이 더 어색하다고
    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미터, 킬로그램이 아무렇지도 않게
    튀어나오는 것이 더 어색하게 느껴질 때가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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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5 Trouble
    작성일
    07.12.23 23:39
    No. 15

    피트나 야드같은 걸로 했으면 좋겟어요. 1m는 지구 자오선의 4천만분의 1인데 판타지에서 쓰면 이상하잖아요 ㅋㅋ 차라리 신체의 길이로 재는 것이 덜 어색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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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8 수면비행
    작성일
    07.12.24 00:13
    No. 16

    무협은 배경공간이 실재했던 역사적인 공간을 차용하는 거죠. 당연히 언어도 제한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반해 판타지는 아주 극소수를 빼곤 역사적 공간을 설정하지 않습니다. 언어도 역사 상에 한번도 존재해본 적이 없는 언어가 대부분이구요. 그러니 오로지 번역일 수밖에 없고, 판타지에서의 언어의 제한은 한국어에 국한해야 합니다.
    영어, 한자어, 사자성어 간에 그게 현재 한국어거나 일반 대중에게 익숙한 말이라면 사용해도 되는 거죠.
    무협도 어차피 15세기 중국어를 21세기 한국어로 번역하는 과정을 겪는 거니까 판타지와 같다고 할 수도 있지만 명나라 사람들이 영어나 콩글리쉬를 내뱉는 건 쌩뚱맞죠. 왜냐하면 독자 대중은 무협이 허구이긴 하지만 대부분은 역사적으로 실재했을 거라 생각하니까요. 작가가 특별히 설정하지 않은 부분들, 예를 들어 언어나 복장, 생김새, 지형이나 생활방식 등등은 역사적 사실에 기인한다고 여기니까요. 작가가 독자를 위해 21세기 한국인이 이해하기 쉬워라고 영어를 쓴다고 여기지 않죠. 그래서 무협에서 영어가 등장하면 벩이라고 외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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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72 Milkymoo..
    작성일
    07.12.24 11:20
    No. 17

    일단 어지간한 영어는 국어로 변형 가능하지 않나요?(한문포함) 점프.. 도약이라고 쓸수도 있고... 저는 판타지 쓰는데 어지간하면 영어도, 사자성어도 안쓰려고 합니다만..

    무협에 테이블이 나오면 아니라는거죠;;; 테이블-> 탁자로 변형 가능하고...

    굳이 쓰기 힘든 단어 같은 부분은 풀어써도 되고, 신종 한자어를 만들고 가로 치고 한문 써넣으면 되고..

    사실 판타지에 사자성어 나오는 것도 안좋아합니다만...(영어 넣는것도 안좋아해요)

    그냥 우리말이 최고입니다. 이쁘잖아요.(먼산)

    결론이 이상하게 쌩뚱맞게 변해버린..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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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80 키루미
    작성일
    07.12.24 12:06
    No. 18

    아 스크롤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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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5 판탄
    작성일
    07.12.24 13:02
    No. 19

    뭐 많은 분들이 생각이 다 다르겠지만, 글을 쓴다는 건 단어 하나까지도 고민해야한다고 봅니다.
    일상적으로 쓰는 한자어의 경우는 판타지이든 어떤 장르이든 상관없을 것 같습니다만, 사자성어를 판타지에 쓴다는 것은 동의할 수 없습니다.
    물론 판타지도 여러 갈래가 있고 글마다 모두 다를 겁니다. 동양풍의 판타지가 있을 수도 있고 중세가 아닌 환상 세계가 있을 수도 있겠지요.

    사정에 따라 다르지만 작가가 만든 세계가 동양풍도 아니고 무협풍도 아닌 서구적인 판타지 세계라면 사자성어나 한자성어는 지양하는 게 좋다고 봅니다.
    써도 좋을지 안 좋을지는 물론 작가가 판단해야 합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이러한 어휘사용은 세계를 불완전하게 하고 몰입을 방해합니다.

    중세풍의 판타지에서
    <A에게 클레망소 성은 계륵이나 마찬가지였다.>
    이러면, 계륵이 자꾸 머릿속에서 왔다갔다 하지 않겠습니까?

    작가는 글 속에서 신입니다. 식물 동물은 물론이고 언어조차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몰입을 해치는 언어는 스스로 지양하는 게 옳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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