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Comment ' 24

  • 작성자
    Lv.99 노란병아리
    작성일
    06.12.15 13:20
    No. 1

    하긴 우리나라말에는 수동태라는것이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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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 상연
    작성일
    06.12.15 13:33
    No. 2

    수동태라기 보다는 사동, 피동차이 아닌가요 이건?
    죽음이 자동사가 아니니까 말이죠.
    죽이다 명사형 죽음에 당하다 과거형 당했다면
    문법에도 어긋나는 곳이 없다고 배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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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묘재
    작성일
    06.12.15 13:52
    No. 3

    XX에게 죽임을 당했다보다는....XX에 의해 죽었다라는 표현이 더 번역체같은데요....;;
    사형 당했다 라든가, 상을 당했다라든가...;;
    당했다라는 게 의외로 많이 쓰이던데...;;
    번역체같은 느낌은 저로서는 안 드는데요..;;
    그리고 죽임을 당했다라는 표현은 죽이는 사람을 같이 나타낼 때 보통 쓰이지 않나요? 죽임을 당했다는 죽었다와 비교하면 좀 더 불쌍하거나, 안타까운 심정이 조금 더 들어간 것 같던데...;;
    예를 들어
    오크는 인간에게 죽임을 당했다.
    오크는 인간에게 죽었다.
    오크는 인간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
    오크는 인간에 의해 죽었다.
    오크는 인간의 손에 죽임을 당했다.

    댓글 보시는 분들 어느 것이 허용되는 표현인지 한 번 보았으면 하네요.
    저같은 경우, 1번째, 2번째, 5번째는 허용되는 표현일 듯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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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6 지석
    작성일
    06.12.15 14:01
    No. 4

    지금 문법에 어긋나고 어긋나지 않고를 이야기하는 것 같지 않습니다.

    영어식 표현이라고 해서, 표현방식이 외국에서 건너온 문체를 말하는 것 같은데요.

    제 짧은 지식에도 원래 과거에서부터 우리나라의 말은 동사의 주체를 상대방에게 넘겨주고, 다시 그것을 당한것으로 표현하는 2번 꼬운 피동의 표현은 쓰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누구에게 죽임을 당했다. 가 아니라
    누구에게 죽었다.. 라고 표현해 왔었죠..


    영어식 표현에서 심하면 그 행동의 주체를 자기자신에게 떠넘기면서 까지 당한것으로 표현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문법적으로 틀리거나, 비록 틀리지는 않지만 어색해서 작가입장에서 지양해야 할 외국식 표현들이 꽤 있는 것으로 압니다.


    이를테면

    "왕국 최고인재중의 하나입니다" 라는 표현이 전자고

    "XXX공작, OOO남작, 그리고 당신" 이라는 표현처럼 동등어의 나열에서 마지막에 그리고를 붙이는 형식이 후자에 해당하는 말입니다.

    우리말은 20~30년전만 해도, 나열의 마지막에 그리고를 넣어서 구분하지도 않았고, 최고중 하나라는 식의 표현은 아예 문법적으로 틀린말인데도 잘 모르고 쓰는 경우가 있는 말입니다. 우리식 화법에서 본디 최고는 하나죠. (그러나 중학교 영어책만 봐도 the best는 복수가 되기도 합니다.)






    문법적으로 틀리지 않아도, 한글문장을 보면 오히려 영어나 외국어가 떠오르는 문장들이 있습니다.

    며칠전에 봤었는데 절대/절대로 라는 말은 부정적인 문장에서만 들어가야 한다는군요, 긍정적인 문장에서 "절대 XX 해야한다.."라는 표현은 일본식 표현이랍니다 (저도 보자마자 젯따이가 생각났었습니다.)

    절대 XX 해야한다처럼 왜색 나는 문장보단
    반드시 XX 해야한다라고 바르게 쓰자는 본문인것 같습니다.


    제 아래로도 문법가지고 따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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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6 지석
    작성일
    06.12.15 14:16
    No. 5

    사형과 상은 다릅니다.

    예로 들으신 것은 명사의 타동형일 뿐입니다. 그것은 그저 타동사인 당하다를 만나서 현재 명사의 상황에 처했다는 뜻으로서, 일반적인 우리나라식 어법이 맞습니다.

    지금 논지가 되는 것은 자동사를 일부러 두번 꼬아서 타동의 상황으로 만드는 어법을 말하는 것입니다.

    죽다 -> 죽임을 당하다

    와 비슷하지만 아직 오염이 안된 것을 비교 해보면 무엇이 어색하다고 하시는 건지 아실 것 같습니다.

    울다 -> 울림을 당하다.

    "나는 철수에게 울림을 당했어"

    이런 개방귀 같은 표현이 어딨습니까?

    "나는 철수때문에 울었어"
    또는
    "철수가 나를 울렸어"

    라고 표현해야 되는겁니다.


    그와마찬가지로

    "나는 철수에게(철수때문에) 죽었어"
    또는
    "철수가 나를 죽였어"

    라고 해야되지 않겠습니까?


    "나는 철수에게 울림(죽임)을 당했어"
    라는 표현은 문법적으론 틀리지 않을지 몰라도 (언어학자가 아니라 잘 모르겠습니다) 적절치 않은 표현이고, 이런 문법은 외국어에서 자주 보이는 문법으로서, 잘못된 문화수입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이 문제는 잘못된 번역소설이 그 근원적 문제중의 하나라 생각하고 있고, 그러므로 작가들이 앞장서서 저런실수를 하지 않아야 독자들의 계몽에 도움이 되고, 우리것을 적절하게 지켜나갈 수 있다는 마음에 적으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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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2 거암청천
    작성일
    06.12.15 14:27
    No. 6

    전에 중앙일보 '우리말 바루기'에 나왔던 기사 내용 중에...

    "영조에게 죽음을 당했다"처럼 쓰는 예가 있으나 이는 적절한 표현이 아니다. 누군가의 의도적 행위에 의해 죽게 될 때는 '죽이다'의 명사형인 '죽임'을 써서 '죽임을 당하다'라고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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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77 시시포스
    작성일
    06.12.15 14:32
    No. 7

    영어의 수동태와 전혀 관련 없습니다.
    피동, 사동의 문제죠.
    구체적인 행위자가 있으면 [죽임]을 쓰고, 없으면 [죽음]을 쓰죠.
    그는 강도에게 죽임을 당했다.
    그는 교통사고로 죽음을 당했다.
    '죽음을 당했다.'는 틀린 표현으로 알고 있습니다.
    '죽음을 맞았다.' '죽었다'가 옳은 표현이겠죠.
    이런 말씀 죄송하지만, 작은암자 님의
    '작가가 고민을 해야된다.'란 표현이 제 눈에는 더 모래알갱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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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6 지석
    작성일
    06.12.15 15:11
    No. 8

    문법적으로 틀렸다는 이야기가 아니니 조금 논지가 어긋난 감이 있는데다가, '죽음을 당했다'는 표현은 아예 틀린말이고 댓글에 사족으로 달린말이니 거론에서 빼야겠습니다.

    그는 강도에게 죽임을 당했다.
    He was killed by a robber

    영어에서는 흔히 쓰이는 표현입니다만
    영어로는 오히려 이것을 능동태로 쓰기가 어색합니다.

    위의 문장에선 단순히 강도에게 죽은 그를 표현하고 싶은 것이고, 강도는 누구인지 중요하지 않은 그저 "a robber" 일 뿐입니다. 여기서 중요한건 A라는 부정관사인데, 정해지지 않은 것을 표현하는 관사이고, 어떤 강도인가라는 것은 크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그) 강도가 그를 죽였다.
    The robber kill him


    그러나 영어는 이 robber라는 것이 앞으로 나오면 굉장히 의미가 있어집니다. "The robber kill him" 이라고 자연스럽게 표현되죠. 누군지는 이름도 모르겠지만 바로 그 강도가 되는겁니다.

    혹자는 왜 그걸 The 로 바꾸냐 그냥 A 로 하면 안되냐 라고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됩니다. "A robber kill him" 이라고 한다고 해서 틀리진 않습니다만 이때의 어감은, A에 문맥적 악센트가 오게 됩니다. 말그대로 아직 정체를 모르는 "어떤" 강도가 되는 거지요. 강도가 뒤에올때의 a 와는 판이하게 다른 부정관사 자체도 문맥적 뜻을 가지게 됩니다.


    맨위문장처럼 수동태로

    "He was killed by a robber"

    라고 한다면 강도라는 것은 사건의 내용을 밝혀주는 하나의 꾸밈에 불과하지만 문장의 앞에 오는순간 무언가 단서있는 "그 강도" 이거나 아직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어떤 강도"에서 피해갈 방법이 없는겁니다.

    이처럼 영어적 문맥은 관사라는 어의와 무식한 제가 모르는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서 수동태적 표현이 발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식이 짧아서 더이상의 설명은 힘듭니다만, 수동태가 자연스럽습니다. 강도라는게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뜻을 전달하고 싶다면 말이죠.


    하지만 우리말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가 강도에게 죽임을 당했다"라는 표현을

    "강도에게 그가 죽었다" 라고 해서 강도의 의미가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관사라는 개념이 없고, 강도에 의미를 주고 싶으면

    "그 강도에게 죽었다."
    "어떤 강도에게 죽었다."

    라는 식으로 앞에 관형사만 붙이면 해결이 됩니다. 문맥적 오염이 없다면 왜 "죽다"라는 동사를 죽임으로 동명사화 시켜서 다시 "당하다"라는 타동사로 동사화 해야 합니까?

    우리말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동사를 두번씩 꽈서 표현하게 만들어져 있지 않습니다. 그냥 강도를 주어로 삼고서

    "강도가 그를 죽였다" 라고 하면 됩니다.

    * * *

    "그는 강도에게 죽임을 당했다."

    이 문장을 한국어 학원에서 가르친다고 생각해봅시다

    외국인이 배우려면 죽다라는 동사를 배워서 명사화 하고, 을이라는 목적격조사를 붙인후 당했다라는 타동사를 붙이는 문법은 너무 어려울 겁니다. 영어처럼 강도가 앞에 가더라도 문맥적으로 달라지지 않는 우리말을 왜 그렇게 어렵게 써야 하냐고 물어보면 외국인 가르치는 한국어선생님은 뭐라고 해야 할까요? 그냥 강도를 주어로 문장 만들면 안되냐고 물어보면 뭐라고 할까요? 뜻이 달라지는 것도 아닌데..?

    진짜 왜 그렇게 쓸까요?

    왜 그렇게 쓰긴요, 과거엔 그렇게 안썼다니깐요. 제가 학창시절만 해도 학교나 학원에서 이런 이야기 해주던데.. 시간이 너무 흐른것 같기도 합니다.

    좋은 글을 쓰는 작가는, 바른말을 써야 함과 동시에 쉬운 말을 써야합니다. 잘못된 글쓰기중 세손가락 꼽히는 예중 하나가 일부러 어려운 말을 골라서 비비꼰 말입니다.

    가까운데서 찾아보십쇼. 문주님이 글 쓰실때 정말 말 쉽게 쓰시지 않습니까?


    작가가 고민해야 하는 것 맞습니다.

    제가 지금 이글 쓰면서도 확실치 않은것 찾아보고 고민하고 고민해 가면서 씁니다. 네이버 사전까지 뒤져가면서요.

    댓글 쓰시는 분은 그렇게 쓰십니까? 댓글 하나 올리는 저도 이렇게 고민하는데, 만인에게 자신의 글을 내보이는 작가라면, 그리고 출판까지 하거나 생각이 있는 프로라면 고민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요.

    고민도 하지 않고, 실제로 잘못 알고 있는 지식으로 함부로 남을 폄하하는 것은 나쁜 버릇이라고 생각합니다.

    PS 제가 쓴글도 많이 틀릴 수 있습니다. 부끄럽지만 지적을 받아서 더 나은지식을 갖고 싶은 배움의 욕구로 승화시키겠습니다. 틀려도 욕만하지마시고 고쳐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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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6 지석
    작성일
    06.12.15 15:20
    No. 9

    제가 제글을 읽고보니 한가지 사족을 붙여야 겠습니다.
    우리말이란 것이 참 오묘하군요.

    "그가 강도에게 죽임을 당했다."

    라는 표현을 주어 같은거 바꾸지 않고도 그냥

    "그가 강도에게 죽었다."
    라고 하면 되는군요.

    제 댓글에 오타가 있다보니 이런 단순한 것도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 바보 같습니다.

    이제 더 말하기가 쉽습니다.

    강도에게 죽었다고 하면 될껄 왜 죽임을 당했다.. 라고 해야 합니까? 어렵게시리.. 우리야 자주 들어서 어려운지 모르는것이지만 위의 예처럼 외국인에게는 굉장히 어려운 어법입니다.

    영어의 수동태를 순서대로 번역해보면 죽임을 당했다라는 식의 문장이 나오기 쉽습니다. 말은 쉽게 쉽게 써야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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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 호롱나무
    작성일
    06.12.15 15:34
    No. 10

    흠.. 물론 우리말을 올바르게 사용하고, 그를 견지해야 한다는 것은 수긍하지만..
    이렇게 받아들인 표현을 이용해서 문학적인 표현을 조금 더 풍요롭게 할 수 있는가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졌으면 하는 희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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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77 시시포스
    작성일
    06.12.15 15:49
    No. 11

    제 표현이 폄하로 비쳤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작은암자 님 죄송합니다.
    작은암자 님에게 '죽임'이 모래라면, 제에게는 '된다.'가 모래이기에 그리 표현한 것이니 오해를 푸십시오.
    그리고 지석 님에게...
    왜 우리말을 영어로 해석,판단하시는지.... 저로서는 참 의아합니다.
    영어는 동사가 문장의 핵심입니다. 우리말과는 다르죠.
    영어는 피동,수동,시제,주체,객체 모든 것이 동사가 결정합니다.
    '죽임을 당했다'란 표현을 영어 문법으로 생각하시면 곤란하다 생각합니다. 이런 말씀 뭐 하지만, 저 영어 구문론, 음성학을 8학점 수업받은 놈입니다. 그 덕분에 번역 책을 보다가 집어던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좋은 내용의 글이라면, 다시 원서 구입해서 봅니다. 비싼 돈 더 처바르고 말이죠.
    우리말에 대해서 저도 잘 모릅니다. 다만, 제 생각엔 우리말은 명사가 주축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래서 죽임 죽음 개죽임 개죽음 다양하죠. 동사에 대해서도, '하다'가 붙었다고 다 동사가 아닌 것으로 압니다. 접미사일 경우도 있죠. 저도 '당하다'에 대해서는 네이버 등을 찾아봐야겠지만, 죽임을 당하다의 경우는 접미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동명사가 아니죠. 저도 살펴보겠습니다. 하지만, 다시 말씀드려 영어 문법,구문으로 우리말을 해부하는 것은 틀립니다. 그리고 어떤 언어든 주체 또는 주어가 중요합니다. 초점을 어디에 두느냐죠. 누군지 모를 강도가 중요할까요? 죽임을 당한 내 이웃이 중요할까요. 일단 폄하로 비쳐 사과를 해야겠기에 바삐 글을 올리며, 또 다른 오해가 없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말은 영어 문법에 죽임을 당했죠. 영어 문법이 우리말을 죽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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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5 푸른놀
    작성일
    06.12.15 15:51
    No. 12

    외국의 언어가 우리 언어에 들어와서 언어를 변형 시키는 일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일지 모릅니다.
    언어는 변화하는 것이고 변화하지 않는 언어는 죽은 언어니까요.
    그러나 좀 더 쉬운 표현 좀 더 자연스러운 표현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일본식, 영어식 문장을 직역한 듯한 문장이 일상화 되는 것이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강도에게 죽임을 당했다'와 같은 문장은
    바른 우리식 표현이 결코 아닙니다.
    언젠가 바른 우리말 표현 예제를 본 적이 있는데
    외국식 표현이 더 자연스러워 보이는 것을 보고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어설픈 문화 사대주의에 젖어 세계 최고의 문화 유산이라는 우리 언어를
    오염시키는 것보다는 가능하다면 옳게 지켜나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부분에 작가님들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사명감을 가지셨으면 합니다.
    장르문학은 한창 글과 글쓰기를 배우는 청소년들이
    쉽고 친근하게 접하는 분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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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6 지석
    작성일
    06.12.15 16:00
    No. 13

    국어 전공이 아닌데 자꾸 주제가 일로 나가니 쑥스럽습니다.

    너무나도 당연한 어색한 표현인

    '죽임을 당하다' 를 가지고 설명을 하려니 참으로 난감합니다.



    짧은 지식으로 조금 더 말씀드리면

    당하다는 타동사입니다.

    죽임을 은 죽다는 동사의 명사형(이걸 머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영어에선 동명사인데..)에 ~을이라는 목적격조사를 붙인겁니다.

    그가 강도에게 죽었다. 라고 표현하면 쉬운것을
    그가 강도에게 죽임을 당했다. 라고 표현해야 하는게 안 어색하십니까?

    제가 맨 위에 예로 들었습니다.

    나는 강도때문에 울었다.
    나는 강도때문에 울림을 당했다. ... 이것도 안 어색하십니까?


    언어학자도 아니고 국문학전공도 아니라 이이상 자세하게 따지시면 설명할 능력이 없습니다. 스스로 영어에 대해 자부심이 대단하시니 저 이상으로 어감에 대해서는 잘 아시리라 믿으니 함부로 떠들지 않겠습니다.

    그냥 탁 들어봐도 어색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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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77 시시포스
    작성일
    06.12.15 16:26
    No. 14

    쩝... 제 글이 또 기분을 상하게 한 것인지...
    그러했다면 용서를.
    네이버를 살펴보았는데, 아리송하더군요. 다만 '죽임을 당했다.'는 저에게 어색하지 않습니다. 울음,울림(?)은 다른 경우죠. 예제에 대해서 딴죽을 거는 게 아니니 오해 마십시오.
    참고로 아래는 제가 네이버에서 찾은 겁니다.
    -----
    서술어는 자신이 나타내는 의미를 완성시키기 위해서 다른 언어요소를 필요로 하는데 이들을 서술어의 논항(論項:argument)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죽이다'라는 서술어가 나타내는 사건이 완전히 명시적으로 표현되기 위해서는 죽이는 존재와 죽임을 당하는 존재를 가리키는 언어표현이 필요하므로 이들 언어표현은 서술어 '죽이다'의 논항이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서술어는 자신이 필요로 하는 논항들을 하나하나 취함으로써 문장이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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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6 지석
    작성일
    06.12.15 16:35
    No. 15

    나이도 어리신것 같지 않은데.. 익숙하다고 하시는 것을 보니

    시시포스님이 옳다고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자꾸 전 오히려 번역에 가까이 사는 인생이라 익숙한게 아닌가 하는 의심부터 드니 이걸 어쩝니까?


    저도 사족을 더 달면

    죽임을 당하다 자체는 저도 어색하지 않습니다. 어법상 문제도 없는 것 같구요.

    다만 나는 강도에게 죽임을 당했다. 라는 완전한 문장을 보면 어색하다기 보단 화가납니다.

    '나는 강도때문에 죽은거지 죽임을 당하긴 뭘 당해? 죽은것도 억울한데, 그 주체조차도 어쩔 수 없이 된거야? 죽기싫은데 상황이 그렇게 되다보니 죽은거란 말야.'

    뭐 이런 감정인가죠. 수동태는 굉장히 무언가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윗글에서 몇분이 이야기하셨지만 죽임을 당했다는 어감이 아니면 안될때도 있습니다. 미력하고 미약한 존재가 어쩔 수 없이 죽임을 당한 그런 어감이면 할 수 없죠...

    저도 그렇게 까지 욕심을 부리고 있진 않습니다. 어색한 것과 틀린표현과는 좀 차이가 있으니까요.

    다만 죽임을 당했다라는 식의 표현의 무분별한 남용은 좋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작가님이 생각해보고 무분별하게 쓴 것이 아니라고 확정짓고 쓴 글이라면 저 역시 시시포스님 같은 입장을 견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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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0 momoring
    작성일
    06.12.15 17:06
    No. 16

    지나가다가 한말씀 드립니다.

    어색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죽이다' 파생적 사동과, '당하다'의 의미적 피동이 겹쳐서 사동과 피동이 이중으로 일어나고 있기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는 이중피사동을 피하기 위해, 죽임을 당하다보다는..살해 당하다 쪽을 더 권장합니다.

    형은 강도에게 죽임을 당했다
    형은 강도에게 살해당했다

    '당하다'라는 단어는 중세국어시절부터 있었으니, 당하다가 쓰인다고해서 외국의 피동영향을 받았다는 지적은 옳지않습니다.
    이,히,리,기 처럼 접사를 붙여 피동형, 사동형으로 만드는 피사동표현역시 중세국어때부터 있었던 문법입니다.
    그러니 피동표현을 모두 번역체의 영향으로 보시는 지적도 옳지 않습니다.

    현대국어에서 문제가 되는것은, 이중피동, 이중사동입니다. 단순한 피동, 사동으로도 가능한 표현을 두번씩 쓰는 경우를 의미의 잉여적 표현이라고 해서 정서법차원에서는 비문으로 보는것이지요. 이경우는 외국 번역체의 영향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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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0 momoring
    작성일
    06.12.15 17:17
    No. 17

    참..지석님께서 지적하신 '을'의 경우를 첨언하자면...학교문법에서는 문법적표현으로 처리하고있습니다.(그냥 읽기엔 참 이상한 표현이지요? 근데 맥락을 고려하면...)

    죽임당했다-고 쓰는것이 물론 옳습니다만, '을'을 붙여서 '죽임'당했다를 강조합니다...목적격조사가 강조의 보조사로 쓰이고 있는 것인데..이런경우는 목적격조사의 보조사적용법으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런 문장,

    아버지께서 오늘 용돈 천원을 주셨다.
    아버지께서 오늘 용돈을 천원 주셨다.

    을이 어디가서 붙느냐에 따라 특정단어가 강조되고 있음을 볼수 있지요.

    아버지께서 오늘 용돈을 천원을 주셨다..
    목적격조사가 두개붙어 있지요? 둘중 하나는 보조사적 용법으로 쓰이고 있는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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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6 지석
    작성일
    06.12.15 17:20
    No. 18

    을에 대한 보조사적 용법을 잘 알았습니다.

    글쓴이의 본문과 저의 댓글에서는

    당하다를 쓰지 말라는 뜻이 아닙니다.



    죽었다로 써도 되는 걸 죽임을 당했다로 쓰지 말자는 겁니다.

    문맥적 의미에 따라서는 당했다라는 표현이 필요할 때가 있지요.

    그저 필요이상으로 남발하는 것은 영어식 표현에 익숙해진 세대에서 그게 더 자연스럽게 느끼고 일부로 자동사를 타동사와 결합시키기 위해서 명사화 해서 쓰는 그런 용법일때만 문제라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말씀하신것처럼 살해당했다 라고 쓰거나 아니면 용법상 강조를 하고 싶어서 죽임을 당했다라고 쓰는 것인지 작가 스스로 인지 하면서 글을 쓰셨으면 좋겠습니다.

    피동형어법이 우리나라에 없었다고 생각하지 않으니 그 부분은 오해 없으시길 빕니다.


    국어의 용법에 대해서는 잘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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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체리모야
    작성일
    06.12.15 17:35
    No. 19

    리플들을 읽으면서 뭔가 이상하긴 한데 뭔지 알 수가 없었는데, 가치노을님께서 설명을 잘 해주셨네요.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묘재
    작성일
    06.12.15 20:06
    No. 20

    질문입니다만....

    진무는 적장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진무는 몇 합 싸우지도 못하고, 적장에게 죽임을 당했다.(직접 본문에서...~_~)

    여기서의 경우, 죽임을 당했다는 표현을 쓰긴 했는데, 올바르게 고치려면
    -> 진무는 적장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진무는 몇 합 싸우지도 못하고, 적장에게 살해당했다.

    로 고쳐야 하나요?

    관정이라는 참모도 있다하여 직접 베려고 했으나, 이미 병사들에게 죽임을 당했더군. 병사들 말로는 자기 아들을 도망치게 하느라 그랬다고 하던데...별로 신경쓸 일은 아니지.(이것도 본문에서...대화중인 부분입니다.;;)

    -> 관정이라는 참모도 있다하여 직접 베려고 했으나, 이미 병사들에게 살해당했더군. 병사들 말로는 자기 아들을 도망치게 하느라 그랬다고 하던데...별로 신경쓸 일은 아니지.(병사들은 현재 말하고 있는 사람의 병사들입니다.)

    로 고쳐야 하나요??
    막상 소설 1화부터 지금 쓴 부분까지 고치려고 하니, 이 부분이 2개 정도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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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4 쉬엔
    작성일
    06.12.15 21:58
    No. 21

    좋은 토론들이 오가니 보기 좋군요.

    /묘재
    음.. 독자로서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전자의 '살해당했다'는 좀 어색한 감이 있고 후자의 경우 '살해당했다'가 더 어울려 보이네요.

    사족) 제가 글을 쓴다면.. 전자의 경우 '진무는 적장에게 달려들었으나 몇 합 싸우지도 못하고 죽었다'라고 썼을 듯 싶네요. 하지만 문체는 작가분의 개성이시니... 그냥 흘려읽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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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 미친인류
    작성일
    06.12.15 23:38
    No. 22

    흠 우리 말의 올바른 사용은 분명 중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 말의 가장 큰 특성을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말은 아직 표준어라든가 표준문법이 정확히 제정된 것이 아니라는 걸 국문학을 전공하신 분들은 다들 아실 겁니다.
    우리 말에 있어 가장 큰 특성은 포용력이 다른 언어보다 뛰어나다라는 것과 꾸밈말이 많다는 것, 단어 한글자 차이로 다른 어감을 줄수 있는 어감이 풍부한 말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무분별한 외래어나 황당한 단어나 문법은 지양해야 겠지만 풍부한 우리 말의 어감을 죽이는 일은 잘못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표준어와 표준문법이 제정되지 않았는 말에 태클 거시는 분은 한 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우리 말의 표준어와 표준문법은 따로 제정된 것이 아니라 초.중.고 등 교과서를 참고하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고독한벌레
    작성일
    06.12.17 17:59
    No. 23

    스크롤의 압박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김쑥갓
    작성일
    06.12.18 22:34
    No. 24

    여러분, 댓글과 본글 제 싸이로 퍼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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