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질에 비해 보는 분들이 적은 것 같아 생전 처음 추천이란 것을 해봅니다.
같은 Engine실, 승용공간, 적재공간으로 나누는 보통 승용차도 어떻게 외형 설계를 하느냐에 따라 정말 잘 빠진 외관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이 있듯이, 일반적인 무협이나 Fantasy 소설 역시 기본 세계관에 어떤 것을 버무리느냐에 따라 그 수준과 재미가 천차만별입니다.
구성과 이야기, 글쓰는 능력(모국어, 글자 사용능력)이 적절하게 균형을 유지하고 일정 이상 질을 담보하지 않으면 차마 보기 힘든 글이 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헤미아.’님의 ‘게이트 오브 서울’은 썩 좋은 작품으로 분류하고 싶습니다.
1. 구성(설정)과 개요
Gate, 마수·괴물, 맞서는 인간(좋은 쪽, 나쁜 쪽) 설정은 타 작품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문은 달랑 하나-그것도 전세계에서 서울에만-뿐이고 마물은 3~4종, 특이하게 우리가 관념상 인식하는 ‘천사 형상을 가진’ 종족이 등장합니다. 주인공 둘은 일정 능력을 부여받지만 각성자는 없고 현대무기를 활용하여 여러 난관을 극복합니다. 수도권 상실로 인해 변화된 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2. 이야기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나올 떡밥들은 거의 다 뿌려진 것 같습니다. 이야기를 끌고 갈 주인공과 조연, 그에 맞서는 악역, 고뇌하는 정치가, 한국 상황을 이용하려는 주변 세력, 점령을 전제로 타차원에서 온 이주 세력, 하나를 제외하면 전망이 안보이는 한국 상황 등.
세상 하나를 통째로 무대 삼거나 상상도 할 수 없는 능력을 가진 이들이 등장하는 작품들에 비하면 동네 싸움 같지만 그것은 작가님의 필력으로 충분히 극복하고 있다고 봅니다.
3. 글쓰는 이로서 기본 능력
크게 문제 삼을 것은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급히 두드리느라 중복하거나 드문드문 오탈자는 있지만 ‘들이다’와 ‘드리다’를 구분 못하거나, ‘~서’와 ‘~써’를 잘못 사용하는 작가님들에 비하면 아주 양호합니다. 작가님들이 어려져서 그런지 제대로 된 책들을 안봐서 그런지 요즘 어떤 분은 황제라면서 ‘과인이~~’로 표기하는 것 같이 재미있는 작품임에도 선뜻 읽기 힘든 그런 부분은 없습니다.
4. 연재주기
60화까지는 3~4일 간격으로 꾸준했습니다만 요즘 이런저런 일로 인해 조금 느려진 감이 있습니다. (편안히 보기만 하는 주제에 그 정도는 이해해야겠죠!)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혹시나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야단 좀 쳐주시고, 부족한 글이 오히려 작가님께 폐가 될까봐 괜한 짓한 거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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