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51 라토르
작성
18.04.22 12:01
조회
538


 저는 아주 예전에 출판을 해본 적 있는 그냥 평범한 글쟁이입니다.


 물론 출판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긴 하지만 지금으로부터 10년이 넘은 일입니다. 그리고 지금 웹소설 연재에 대해서는 초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의 웹소설은 스낵 같은 글이라는 게 제가 느낀 점입니다. 그래서 편당 유료 결제라는 시스템이 생겼고 지금 유지되고 있죠.


 최근 공모전 때문에 많은 분들이 글을 투고하셨고 다양한 반응이 한담란이나 정담란을 수 놓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는 여러 안타까운 심정을 담은 글들도 보였고 개인적 성취에 대해 만족하고 자랑하는 글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냉철하게 생각하면 글의 반응이 안 나오는 것은 말그대로 많은 사람들이 볼만하지 않은 글이기 때문이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물론 글의 홍보나 노출도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인 재미가 없으면 안됩니다.

 웹소설이라는 콘텐츠 자체의 특징과 지금 대세의 흐름을 잘 봐야 하죠. 자신의 설정. 자신만의 창작. 다 좋지만 어지간해서는 먹히지 않습니다.


 물론 저도 이번 공모전에서  성적이 많이 좋지 못합니다. 나름 유료연재던 무료연재던 베스트에 오른 글들을 보고서 연구해보고 고민해서 글을 썼지만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듭니다.


 하지만 달리 생각하면 아직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네. 핑계 없는 무덤 없는 셈이죠.


 난 왜이럴까? 왜 반응이 없을까에 대해서 슬퍼하고 우울하고 있어봐야 변하는 건 없습니다. 물론 사람이기 때문에 반응에 일희일비하고 침울해 할 순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 그 기분이면 변하는 게 없습니다. 그냥 그대로일 뿐입니다.


 냉정하게 현실을 보고 자신의 방향을 잡아야 할 것입니다. 정말 이 바닥에서 성과를 거두고 싶다면 성과가 나올 때까지 노력하고 연구하고 글을 쌓아 나가야 할 겁니다.


 지금의 대세나 베스트 글들을 일단 허용되는 한, 죽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 자신이 맞춰나가고 쓸 수 있는 소재를 찾아서 시작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자신의 창작이나 오리지널 요소는 적당하게 넣어야 합니다.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적당히죠.


 저는 지금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부족합니다. 하지만 공모전에 참가하고 시작한 이상 끝장을 볼 생각입니다. 완주할 거라는 거죠. 그리고 성적에 따라서 조기완결을 하던 계속 이어나가던 방향을 정할 겁니다.


 그냥 글을 포기하는 것보다 조기 완결이 낫다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포기한 것과 완결은 정말 차이가 크니까요.


 그런 글은 자산이 되고 경험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 더 나은 글을 쓸 수 있을 겁니다. 물론 말은 쉽습니다. 하지만 정말 이 바닥에서 뭔가 해보고 싶다면 계속 노력하고 투자해야 합니다. 아무 것도 안 하고 울고만 있어서는 변하는 게 없습니다. 정말로.

 

 


Comment ' 5

  • 작성자
    Lv.22 파이만
    작성일
    18.04.22 12:24
    No. 1

    공감가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34 황시우
    작성일
    18.04.22 13:04
    No. 2

    하나같이 공감되는 말이네요 ㅠㅠㅠ
    마지막 말이 진짜 와 닿습니다.
    저도 반응이 좋지 않은 초보 작가 중 하나입니다. ㅜ 게이트가 열리고 판을 치는 세계를 제 식대로 해석했지만, 저만의 방법에 취해 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못해도 조기 완결이라도 지을 생각입니다. 고맙습니다!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15 자글소
    작성일
    18.04.22 13:39
    No. 3

    이성적으로는 반감을 가지고 싶지만,
    심적으로는 공감되는 글이네요.
    선작 수가 빠지는 것을 보면서
    추천수가 급격히 적어지는 부분을 읽어보았습니다.

    이전에 한담에 글 올린 적 있었는데...
    신입이지만, 작가 이름을 단 제 입장에선
    그래도 소설 속의 미래를 아니까 그 부분조차도 재미있었지만,
    아무래도 독자들에게는 아니었던 것 같네요.

    글이 인기가 없는 것은 확실히 그런 이유가 있다는 것....

    이제 마음을 내려놓기로 했습니다.
    그저....뼈대 잡아놓았던 것들 끝까지 완주해서
    완결내는 것만 신경써야 겠어요.
    정신병이 걸릴 것 같네요....순위 쳐다보고 있다가는.
    200등 초반이었는데, 순위에서 사라져버리다니...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9 복숭아비
    작성일
    18.04.22 16:26
    No. 4

    추천 드렸습니다.
    사실 아휀님 말씀이 (장르가 뭐든 상관없이)웹소설 오래도록 봐온 사람이라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내용인데, 막상 작가 입장이 되다 보면 그런 생각으로 쓰는 게 쉽지가 않긴 하죠.

    다만 글 내용 중에 한 가지에 대해서 제 생각은 조금 다른데, 저를 포함해서 초보작가들은 성공하고 싶으면 '오리지널리티'는 한동안 포기하는 게 좋습니다. 자신이 일정 수준으로 트렌드(소재 접근 방식이든 기본 전개 방식이든 문체든)를 따라가는데 성공했다고 자부할 수 있을 수준이 되면 그 때 넣어도 됩니다. 뭐, 오리지널리티를 넣어도 잘 녹여낼 수 있는 분이면 처음부터 그렇게 쓰셔도 상관없긴 합니다만, 그러면 이미 고민이 필요 없으실테니.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61 이온
    작성일
    18.04.22 21:06
    No. 5

    공감이 많이 되는 글입니다. 저도 처참한 선작과 조회수에 많이 실망했지만 반대로 독자의 입장에서 바라보았을 때를 생각해보니 이해가 되더군요. 신인 작가와 수많은 텍스트들이 범람하는 공모전에, 편 수도 적을 뿐더러 검증되지 않은 수많은 작가 중 하나인 '나'의 글이 타고난 사람이 아닌 이상 주목받기는 힘든 법이죠.

    개인적으로 다른 분야에서 글을 쓰다가 실패하고 이곳에 왔지만 생각보다 정말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독자들은 누구보다 냉정하고 명확한 선택을 한다는 것을 깨달았구요. 저 역시 이번 작품은 니즈 파악과 대중성에 실패했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공부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공모전을 완주하고 어떻게든 완결을 지으려 합니다. 그것이 성공 작가의 지름길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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