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42 만월(滿月)
작성
15.05.23 14:07
조회
1,496

예전 글인데 제목은 언급 하지 않겠습니다.

연재 당시 상당한 인기를 끌었습니다.

내용상 분위기는 밝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대리만족 요소, 판을 뒤엎는 통쾌함이 있었죠. 그런데 그게 연재 분량 까지만...

거의 1권 분량이 끝이나고 출판본을 합쳐 1,2권 동시에 읽었는데...

여태 읽은 분량으로 봐선 주인공이 어느 정도 고난을 해쳐가고 입신양명을 하는 왕도라면 왕도라고 할 수 있는 장르소설 정석루트를 가는 줄 알았는데...

연재분량과 끝이 남과 동시에 주인공 집안 몰살, 주인공 나름 애정 부하 사망, 여주 후보 강간후 참살, 주인공도 암울해지고...

내가 기대하던 그런 이야기가 아닌데...

하고 저 자신도 우울해지더군요.

나름 작가분께서 글을 잘 풀어가서 완결 때까지 보긴 했습니다만...

그때 감상란과 비평란에 헬게이트 제대로 열렸지요.

그런 독자들의 열화같은 응원 덕분에(?) 막권이 1년 정도 안 나오다가 완결이 되었고...

이야기도 한 10권쯤 뽑을 분량이 6권 내외로 끝이 난 걸로 기억합니다.

요즘은 유료연재가 대세고 연재로 분량을 뽑다 보니 

작가분들이 왠만한 용기나 각오 없이 독자들의 기대를 져버리고 이야기를 전개하진 않는 것 같아 다행이긴 합니다. 그러면 바로 다음 연독률이 뚝 떨어질 테니까요.

처음 분위기를 밝게 시작을 했으면 그 밝음의 분위기를 유지해야 하고, 음울한 분위기를 유지했으면 그 기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봅니다. 

대부분의 독자는 소설안의 그 분위기를 보고 그 기세를 기대하고 있는데 갑자기 분위기가 반전되고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된다면 그것도 문제인 거라고 봅니다.

덕분에 요즘은 통수를 맞을 일이 별로 없긴 하지만 말이죠.

요런 거 유의하면서 습작을 하고 있긴 한데...

다른 분들도 그런가요.

이런 생각이 들어 좀 끄적여 봤습니다.


Comment ' 10

  • 작성자
    Lv.4 코트
    작성일
    15.05.23 14:18
    No. 1

    독자들의 입맛대로 가는 소설은 그 독자만을 위하는 소설이죠.그들만의 잔치.
    작가는 그들만을 위한 작은 잔치보다 자신의 글을 쓰는 게 정당하고 올바른 길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7 엔트러피
    작성일
    15.05.23 14:47
    No. 2

    위에 분과 다른 견해입니다..
    배우는 관객을 의식해야 연기가 됩니다.
    소설가 또한 독자를 의식해야 작가로 불리죠.. 자기글에 아무리 만족해봐야 독자에게 읽히지 않으면 일기밖에 안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7 마스터후
    작성일
    15.05.23 15:00
    No. 3

    정말 좋은 글은 읽히고 싶어서 쓴 글이 아니라 쓰고싶어서 쓴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가 독자의 눈치를 봐야하는 현실은 이해하지만 그렇다고해서 그게 가장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치.유
    작성일
    15.05.23 17:06
    No. 4

    기준의 차이가 헬게이트를 만들지요... ㅡ먼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7 Bibleray
    작성일
    15.05.24 01:12
    No. 5

    어두운글을 안 읽는 독자가 있기 때문에 밝게 시작해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것 뿐이죠.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있고.
    대리만족 참 좋지만, 그래봤자 사람은 망상에서 살 수가 없어요.
    이야기라는건 성공담으로 끝나는 '동화'도 있을 수 있겠지만, 그 안에 인생을 담는 것도 있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후자가 개인의 정신세계를 더 성숙하게 만듭니다.
    귀여니의 '늑대의 유혹' 이 있는가 하면, 도스도예프스키의 '지하에서의 수기' 가 있는것이죠.
    저는 개인적으로 후자가 더 오래 남았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도파뮤즈
    작성일
    15.05.23 19:52
    No. 6

    무슨 소설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bluedawn
    작성일
    15.05.24 06:54
    No. 7

    배짱영업하시나. 글이 맘에 안들면 투덜댈 수도 있고 그게 비평인데 눈닫고 귀막고 글쓰려면 혼자 골방에서 원고지에다나 쓰면서 연재를 하질 말아야지.

    글의 반전이 복선을 충분히 깔아놓았고 작품 내적으로 완성도를 위한 합리적인 이유가 있거나 한다면 취향에 안 맞더라도 물론 받아들일 여지가 있지만 그냥 뜬금없이, 아무 이유도 없이 갑자기 작가가 그렇게 쓰고 싶어져서 쓴다면 뭐 저 개인적으론 아웃이죠. 본문과는 상관없는 것 같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7 샌드박스
    작성일
    15.05.24 11:10
    No. 8

    공감합니다. 작가 통수치면 욕먹어도 싸죠. 일관성이 있어야죠. 공개된 게시판에 글 제목 적당히 적어놓고 혐짤 올려놓고 창작의 자유라 외칠 겁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L.O.B
    작성일
    15.05.24 14:07
    No. 9

    그래서 저는 아예 도입부에 파국적 소재라 써놓읍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황신
    작성일
    15.05.24 21:32
    No. 10

    소설은 아니지만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는 그렇게 뒤통수쳐서 명작 소리 듣지 않았던가요. 1~2화는 전형적인 마법소녀물(떡밥이 몇개 있었지만)이었는데, 3화에서 마법소녀 목을 잘라버리고 전설이 되버림.....

    전 소설 나름이라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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