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데스레이지 입니다.
오전에 올리려고 했는데,
갑자기 일이 바빠서...
집계에도 문제가 좀 있는 것 같고 해서 문의를 남겼는데,
아직 정식 답변이 없네요.
After 12th Turn
“머, 그게 우리가 서쪽 광산을 때리는 거랑 무슨 상관?”
육중한 체구의 오크 하나가 고기를 뜯으며 옆에 있는 고블린에게 물었다.
“그러니까 잉간들이 수염쟁이들이랑 손을 잡을...”
“그게 머? 마앙인지 먼지가 걔네드리랑 싸우고 있다매?”
같은 고블린이었으면 벌써 창으로 찔러 죽여버렸겠지만, 앞에 있는 이 답답한 오크는 무리를 이끌고 있는 족장인 액사(Axar)였다. 싸우는 것 말고는 개뿔도 모르는 이 녀석들은 먹는 것과 죽이는 것 외에는 그 어떤 것에도 관심이 없었다.
13th Turn - 막간
“어, 그래? 그래서?”
액사는 고블린의 보고를 받았음에도 별로 흥미가 당기지 않는 모양이었다. 여전히 고기만 뜯고 있는 모습에 고블린은 답답 가슴을 탕탕 치며 말을 계속했다.
“마앙이 죽었다거여!”
“야캤나브지.”
“성전 기사단이 나서기 저네는 잉간드리 밀리고 이써써여!”
“그름 성전 기사단이 쎈가브지.”
“아오!”
제국군은 마왕을 물리쳤음에도 아직 고전 중이었다. 이것은 마왕군의 힘이 그만큼 강력하다는 증거였지만, 액사는 그런 것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 보였다.
“반짝이만 있으믄 대. 마앙은 다음에 잡고.”
“그럼 마앙이 이쪽으로 너머오믄 어쩌려고여?”
“그럼 마앙을 죽인다.”
고블린은 고개를 푹 숙였다.
“주수리(주술사)들은 머래?”
“큰 전쟁이 이러날 거라는데여?”
“그래? 내 도끼 가져와바.”
액사가 고기를 먹다 말고 고블린에게 말했다. 웬만한 고블린 키보다 훨씬 더 큰 도끼를 가져오라는 것 자체가 상당히 무리가 있어 보였지만, 고블린은 주변 동료들을 불러 도끼를 들고왔다.
“잘해써.”
도끼를 받은 액사는 자리에서 일어나 도끼를 높이 들었다.
“도끼나 창은 참...”
액사가 앞에 있는 고블린의 머리를 향해 도끼를 내려찍었다.
“쓸모가 이써. 그런데...”
고블린이 머리부터 반으로 갈리며 쓰러졌다. 함께 도끼를 들고 온 고블린들은 벌벌 떨며 움직이지 못하고 두려운 눈으로 액사의 얼굴만 바라보고 있었다.
“고블린들은 말야...”
액사가 도끼를 몇 번이나 더 휘둘렀다.
“쓸모가 업써.”
액사의 앞에 있던 고블린들은 모두 신체 부위가 어딘가 하나씩 없어진 채로 죽어있었다. 바닥에는 그들이 흘린 피로 흥건했고 공기 중에는 피비린내가 진동을 했다.
액사는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더니 만족스러운 얼굴이 되었다.
“이러케 우리한테 주그라고 만드러진 애드리야. 야!”
멀리 있던 고블린 한 명이 액사의 부름에 곧바로 달려갔다. 액사는 들고 있던 도끼를 아무렇게나 던져버리고 시체들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치워.”
“주수리드리 준비가 끈나믄 서쪽 광산으로 간다.”
액사가 다시 고기를 집으며 말했다. 고블린들은 시체를 치웠고 몇몇 고블린들은 빠르게 건물 밖으로 뛰어나갔다. 액사의 말을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잉간드리 힘드러 하고 이따 그래서 재밌을 줄 아랐는데...”
액사는 나름 실망하며 여태 들었던 보고들을 곱씹었다. 압도적인 전력으로 인간들을 쓸어버리던 마왕군이 성전 기사단의 참전으로 순식간에 전세가 역전 되었다. 마왕 마저 쓰러뜨렸다는 소식이 그를 실망하게 만들었다.
“재미가 엄써...”
차라리 드워프가 아니라 성전 기사단과 싸워보고 싶다고 생각하며 액사는 고기를 계속 뜯었다.
13th Turn - END
이제 얼마 안 남았습니다.
새로 뽑힌 마왕은 기존 마왕과 동일하게 연재량 20배의 버프는 받습니다만,
마왕 고유 버프는 받지 못합니다.
그럼 다음 14일차 중계에서 뵙겠습니다.
찬성: 
반대: 
[탈퇴계정]
용아
문피아운영자
ham2k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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