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량순으로 쭉 훑었는데
제목이나 소개에 회귀, 전이, 환생, XX업! 이 도배가 된다거나
세계관도 모르겠는데 프롤로그 1화 글자수 1만자 남짓에 주인공급 인물 5명이 다 함께 떠들어서 정신산만 하다거나
대화의 절반이 욕설로 되어있거나
오탈자 교정이 “1화”가 아직까지 안되어 있는것은 그렇다고 칩시다.
게임판타지라면 일단 주인공은
가난한 백수+게임고수+ 더이상 물러날 자리 없는 재정상황
그리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게임을 시작
통상 소설은 거의 대부분 회귀 혹은 이세계 전이인 경우가 절반이요,
아닌 경우라도 “레벨” “헌터” “레이드”
단 하나만 현실세상에 존재하더라도 현실의 근간을 뒤집을만한 파격적인 시스템인데, 프롤로그~1화 사이에 저 모든 용어들이 아무렇지 않게 당연한 개념으로 받아들여집니다.
뭐 그 세계관 사람이라면 익숙해 보이는 모습이 크게 이상하지 않습니다만, 책 밖의 독자에게 “회귀”“환생”“레이드”“헌터”“레벨” 같은 개념을, 2만자, 책으로 치면 열 페이지 정도만에 모두 우그려 넣는 것이란 말입니다.
이게 얼마나 부자연스러운 흐름인가요.
소위 명작이라 불리는 반지의 제왕 소설판을 보면, 주인공 셋(프로도,간달프,빌보)의 주변상황을 소개하고, “반지”라는 매체에 대한 느낌과 인식, 신비로움을 심어주는데 무려 3만자를 소모합니다.
연참기준으로 3일치 분량이요.
아무리 소설이 웹에 최적화되고 매일매일 읽는다는 차이가 있지만, 한화 한화에 계속 자극을 주기 위해서 과다한 등장인물이나 세계관의 이용, 몇 일 간격으로 새롭게 튀어나오는 아이템과 파워업, 기다렸다는듯 그걸 사용하는 주인공.
이 소설을 보나 저 소설을 보나 주인공 이름만 다르고 빚 진 금액하고 나이만 다르지 구성은 5화까진 거의 예측한 그대로 역시나 아니나다를까.
뒷부분 전개도 그냥 해당 화 한개에서 일회성으로 소모하고 마는 경우가 많구요.
그러다보니 연참에서 잘 나가던 작품이라고 해도, 결말이 흐지부지되고 소설에서 하고싶은 이야기가 뭐였는지, 교훈도 없고 그저 주인공이 잘먹고 잘살았다로 소드마스터 야마토급 결말이 나버립니다.
전개가 과하게 빨라서 오히려 지지부진한 전개로 이어지고 갈팡질팡 못하는 연재종료로 이어지는 것이죠.
소설이 끝났는데 독자에게 여운이 남는게 아니라 주인공한테 여자가 남습니다.
한화마다 뚝뚝 끊기는, 너무 많은 자극과 스토리를 담으려 하지 말고 나눠서 길게 보면서 창의적인 글을 써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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