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괜찮은 반응이라 생각했지만 역시 저는 스토리를 끌고 가는 힘이 모자란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44화기준 모든 화 합쳐서 4000대의 조회수와 37~38개를 왔다갔다하는 선작수, 그리고 103개의 추천... 이것저것 따져봤을 때 빨리 끝내기로 결정하고 결국 생각했던 모든 줄거리를 축소하고 생략하고 어떻게든 미리 생각해뒀던 결말부분으로 이어가서 11만자.. A4용지로 100~110장 사이에 해피엔딩으로 완결을 내버렸습니다. 연재중에 연중하고 잠수타기는 싫어서 결말까지 냈지만, 왠지 연중과 다를 게 없는 것 같습니다..
끝까지 선작해주시고 추천을 주시던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들고 너무 짧게 완결을 내는 바람에 이렇게 완결을 쓰는게 맞는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더 쓰고 완결 버튼을 눌러었야했나 하는 후회랑 같이요.
처음에 의욕 넘치고 3월달에는 직장도 한가할 때라 다작이 가능할거라는 막연한 자신감때문에 다작을 했던게 문제같기도 하고
왠지 한회당 2~3000자가 적당하다고 생각해서 올린게 독자분들이 이 사람은 너무 짧게 쓴다고 실망하셨을 수도 있다고 생각도 해봤습니다.
물론 답은 무언가 잘못 쓴 부분, 재미없는 스토리와 말도 안되는 개연성 문장력, 필력 부족이 합쳐진 재미없음이겠지만요.
다른 하나도 비슷한 반응이라 이제 2~3화안에 완결을 칠 것같지만 12만쯤에 끝낼 것 같으니 이것도 참... 작가 자격이 부족하다라고 소리 들어도 할말이 없을 것 같습니다.
이제 다른 작품도 완결을 낸다면 계속 연재될 글은 하나인데 그나마 세 작품중에 가장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앞 두작품의 선작과 추천을 합쳐도 이 작품을 못 넘을 겁니다. 문제는 이제 이 작품에 집중해야 되는데 조회수는 화를 진행할수록 계속 떨어지니 쓸 내용은 이미 머리속에 다 떠오르는데 타이핑이 되질 않습니다. 마치 도박하는 느낌입니다. 실수하면 다 무너진다 이 마인드로 마치 함정을 피해가듯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쓰고 있습니다. 겨우 써서 올리고 나서는 반응을 확인하기가 무섭고, 글을 새로 올리기 위해 글방에 들어가서 확인 할때는 아예 눈을 감아버릴 정도에 선작이 한개라도 늘면 안도의 한숨을 쉬고 줄면 그날 하루 아 잘못 썼다. 왜 내가 그렇게 썼을까 하면서 자책하게 되고... 문피아에 들어올때마다 보이는 문피아 인기 상위권의 글들을 볼때마다 자신감은 더 떨어지고 이외에도 다른 작가님들의 글들을 무작위로 눌러 확인해도 조회수 몇만은 기본에 추천 선작은 몇천개가 넘는 작품이 즐비하고 보면 정말 재미있으니 제 작품과 더 비교되고 그럴수록 더 자신감이 사라집니다. 무엇이 문제인가 고민해봐도 결론은 언제나 ‘간단하다. 글을 재미있게 못 쓴다. 고민 끝.’으로 되니 막막하고 답답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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