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67 바나바다
작성
17.08.20 15:12
조회
397

아직 작품 분량이 짧아서 비평란에는 못 올리네요..

19금 작품이라 주변에 의견을 묻기는 조금 그런데, 첫 작품이다보니 문장이 어떤지 제가 봐선 잘 모르겠어서 여기에 의견을 묻습니다. 19금 장면들은 제하고 올립니다. 혹시 이런 글 올리는게 안된다면 말씀해주세요 삭제 하겠습니다.

---------------

혹시 글 읽어보시고 작품 비평해주신다면 정말 감사합니다. 첫 작품이라 문제가 있다면 뭔지 그런걸 잘 몰라서요..

--------------
 “저기요”
 떨리는 목소리로 여자를 부르자 다시 뒤돌았다. 얼굴을 보니 다시 멍해진다. 웬만한 연예인 뺨 싸다구를 왕복으로 후려갈겨도 될 만큼 아름다운 외모다. 여자는 생긋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
 “만나서 반가워요. 자기소개가 늦었네요.”
 한 손을 풍만한 가슴 쪽으로 움직이더니, 외투의 안주머니에서 명함 하나를 꺼낸다. 나는 그녀가 건네는 명함을 얼떨떨하게 받아들었다.
-마계 본성 소속, 일급 악마 김미영.
 안 그래도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머리가 다시 한 번 굳는다. 검은 양복에 인간 같지 않은 외모. 그리고 잠겨있는 방안에 갑자기 서 있는 여자. 그리고 이상하리만치 친숙한 이름.
 “예?”
 악마. 악...마? 내가 생각하는 그건가? 아니겠지? 터무니없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녀를 계속 쳐다보게 된다. 이상하리만치 색기가 느껴지는 눈빛, 그녀의 입술이 움직일 때마다 그 움직임을 따라 눈이 흔들린다.
 “정식으로 소개할게요. 저는 마계 마왕 성 본성 소속 일급 악마 김미영 팀장입니다. 반가워요. 따로 설명 드리지 않아도 이게 몰래 카메라나, 뭐 강도라거나 그런 게 아닌 건 느낄 거 에요.”
 그렇게 말하면서 여자가 손을 내민다. 악수를 하고 나서야 그 손이 아까 전 휴지로 황급하게 닦아낸 쪽이라는 걸 깨달았지만, 여자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다시 입을 연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더 확신을 드릴게요.”
 여자는 한 발짝 뒤로 물러서더니 눈을 감았다. 뭐하는 거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보고 있는데 그녀의 이마에 날카로운 뿔이 돋아난다. 그리고 어느새 등 뒤에선 얇은 피막의 날개가 펄럭이고 있다.
 “이런 식으로 확인시켜 주는 거 좀 구식이라 싫어하지만, 사람들한텐 이만한 게 없죠.”
 마음속에 남아 있던 일말의 의심마저 사라졌다. 눈앞에서 뿔과 날개가 돋아나는 걸 봤는데, 내 상식선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리고 그녀의 보라색 눈을 계속 보고 있으니 묘하게 신뢰감이 든다. 처음에는 렌즈 인 줄 알았는데.
 “말이 좀 없으신 편이시네요. 뭐, 길게 끌 필요 없으니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릴게요. 지금 당신에게는 선택지가 있어요. 제 제안을 받아들이고 오래오래 재밌게 살던가, 아니면 곧 죽던가.”
 “제, 제가 죽는 다구요?”
 “아, 오해는 하지마시구요. 제가 악마라고해서 뭐 해코지하고 그러는 건 아니거든요. 도움을 주면 줬지. 간단해요.”
 그녀는 내 앞에 한 발자국 다가와서는 손을 들어올린다.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잦은 밤샘과 담배, 술, 좋지 않은 식습관. 그리고 잦은 자위. 당신의 몸은 곧 죽어도 이상하지 않아요.”
 손에는 고풍스러운 회중시계가 들려있다.
 “간단하게 말해서 지금 수명 3분 30초 남으셨네요.”
 너무 급작스러운 상황에 아무런 말도 안 떠오른다. 그녀의 손에 들린 시계는 그 와중에도 초침이 계속 움직이고 있다. 조용한 방안에 시계 초침이 움직이는 소리만 들린다. 멍하니 바라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들었다.
 “시간은 계속 가요~. 못 믿겠으면 한번 시간 다 될 때까지 기다려 볼까요?”
 “...제가 뭘 하면 되죠?”
 그녀는 내 눈을 한번 보고는 생긋 웃었다. 그리고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서더니 가슴팍에서 어떤 두꺼운 책을 꺼냈다. 도라에몽 주머니도 아니고 저기서 어떻게 저런 게 나오는 거지.
 “간단해요. 여기 이곳 이름에 엄지손가락을 꾹 눌러주시면 끝!”
 펼쳐진 책에는 알지 못할 글씨들이 써져있는데, 맨 밑에 문장과 내 이름만 한글로 적혀있다.
 -본 계약은, 을에게 신체, 영혼에 문제를 야기하지 않으며 불합리한 조건을 포함하지 않는다.
 “자, 이제 54초 남았네요. 계약 내용에 대해서 더 들으실 수도 있지만 제가 보기에는 우선 찍으시는 게...?”
 입술을 깨물고서 어떻게 해야 될 지 고민했지만, 선택할 여지가 없다. 내 이름 쪽에 엄지손가락을 올렸다.
 -퍼엉
 손가락을 올리자마자 책이 공중으로 떠올랐다. 그리고 점점 커지더니 내 키만큼 닿을 때 쯤 멈췄다. 그와 동시에 갑자기 책에서 미친 듯이 흡입력이 느껴지더니 내 몸이 그 안으로 빨려들어 갔다.
 “자세한 설명은 안에서 들어주세요. 그럼 이상 일급 악마 김미영 팀장이었습니다. 좋은 시간 보내세요!”


여기까지입니다


Comment ' 7

  • 작성자
    Lv.26 여름곰
    작성일
    17.08.20 16:52
    No. 1

    판단하기에는 너무 짧습니다.
    그러니 다음편 주세요.
    순순히 다음편을 올리면 유혈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7 바나바다
    작성일
    17.08.20 16:58
    No. 2

    칭찬으로 알고 열심히 쓸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만렙도끼
    작성일
    17.08.20 18:49
    No. 3

    오오.. 19금 소설이네요? 지금부터 말씀드리는 것은 지극히 제 느낌입니다. ^^ 읽어보니 좋은데 먼가 끝맺는 형식이 전부 한다. 그렇다. 이렇게만 끝나니까 그런게 자연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그것 말고 조금 더 실감나게 표현해야 할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요소가 약간 몰입을 방해한다고 할까요? 예를들어...

    그렇게 말하면서 여자가 손을 내민다. 악수를 하고 나서야 그 손이 아까 전 휴지로 황급하게 닦아낸 쪽이라는 걸 깨달았지만, 여자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다시 입을 연다.

    내민다. 연다. 계속 이런식으로 문장형식이 끝나서 조금 어색한 것 같아요. 아주 조금 바꾸어서 여자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다시 (입을 열었다.) 요렇게 조금씩만 바꾸어줘도 좀 더 자연스럽게 읽혀질 것 같아요. 또 하나 예를 들면.

    여자는 한 발짝 뒤로 물러서더니 눈을 감았다. 뭐하는 거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보고 있는데 그녀의 이마에 날카로운 뿔이 돋아난다. 그리고 어느새 등 뒤에선 얇은 피막의 날개가 펄럭이고 있다. 이거를...

    여자는 한 발짝 뒤로 물러서더니 (두) 눈을 (살며시) 감았다. 뭐하는 거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보고 있는데 놀랍게도 그녀의 이마에 날카로운 뿔이 (돋아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새 등 뒤에선 얇은 피막의 날개가 (펄럭이고 있었다.)

    감았다. 돋아난다. 있다. 뭔가 조금 어색해서요. 요런 식으로 조금 씩 표현방법과 문장끝맺음 방식을 바꿔보시는 것 어떠신지? ㅎㅎ 하수의 넋두리 였습니다.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7 바나바다
    작성일
    17.08.20 20:17
    No. 4

    조언 감사합니다! 조금씩 수정했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7.08.20 19:13
    No. 5

    이 부분을 잘 보세요.

    -마계 본성 소속, 일급 악마 김미영.

    * 1번

    안 그래도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머리가 다시 한 번 굳는다. 검은 양복에 인간 같지 않은 외모. 그리고 잠겨있는 방안에 갑자기 서 있는 여자. 그리고 이상하리만치 친숙한 이름.

    *2번.

    “예?”
    악마. 악...마? 내가 생각하는 그건가? 아니겠지? 터무니없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녀를 계속 쳐다보게 된다. 이상하리만치 색기가 느껴지는 눈빛, 그녀의 입술이 움직일 때마다 그 움직임을 따라 눈이 흔들린다.


    1번과 2번의 반응은 무엇이 다릅니까? 달라서 두번 쓰신겁니까? 강조하려고 두번 쓰신겁니까? 특기할 부분입니까? 어필할 부분입니까?

    어떤 부분, 어떤 소설이던지, 이런 것이 등장합니다. 이중강조선이 된다면 잘 살펴야 합니다.

    %

    처음 시작은 아마도 글을 긁어오셨기에 더 앞부분도 있는 것이겠지요?

    [“저기요”
    떨리는 목소리로 여자를 부르자 다시 뒤돌았다. 얼굴을 보니 다시 멍해진다. 웬만한 연예인 뺨 싸다구를 왕복으로 후려갈겨도 될 만큼 아름다운 외모다. 여자는 생긋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
    “만나서 반가워요. 자기소개가 늦었네요.”]

    이 부분. 그 앞에 글이 있었다면 모르겠으나, 이것이 처음 시작이라면 위화감을 줍니다.
    남자가 '저기요' 하고 불렀고 여자가 뒤돌아선다면, 여자가 지나쳐갔다는 뜻이 됩니다.

    그런데 부르니까 되돌아보고서 자기소개를 합니다. 무슨 증거나 증명따위 없이, '저기요' 라고 부르는 처음보는 남자를 향해서요. 첫시작 부분에 더 앞글자가 더 있다면 모르겠으나, 없다면 약간 손봐야 겠죠.

    그 뒤로는 글이 다닥다닥 붙어가지고 읽기가 힘드네요. 나머지 부분은 또 연재한담에서 지롤한다고 하실까봐 여기까지만 하고 도망가겠습니다.

    (아니 평가를 바라신다잖아요. 더헉~)

    그럼 이만 좋은하루되세요(__)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7 바나바다
    작성일
    17.08.20 20:18
    No. 6

    감사합니다! 이중 강조 항상 조심해야겠네요. 첫 글이라 많이 미숙합니다 ㅠㅠ
    2번째 부분은 앞에 부분에 설명이 나와있구요, 문단은 좀 더 읽기 쉽게 수정해보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바나바다
    작성일
    17.08.20 21:00
    No. 7

    혹시 글 읽어보시고 작품 비평해주신다면 정말 감사합니다. 첫 작품이라 문제가 있다면 뭔지 그런걸 잘 몰라서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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