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소설을 보면 소설 속의 등장인물로 전생하는 내용들이 꽤 있습니다. 로맨스판타지 계열에서는 자주 보이고, 다른 장르에서도 심심찮게 보입니다.
이런 소설에서 나오는 주인공은 그저 어쩌다 알게 된 소설을 읽었던 독자였을 수도 있고, 소설의 창조주라고 할 수 있는 작가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런 이들은 소설로서 미래시점의 내용과 세부설정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등장인물들에 비해 압도적인 정보력으로 유리하게 행동할 수 있습니다. 그런 부분이 이런 종류의 기본적인 매력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런 소설은 아무래도 사정상 어쩔 수 없겠지만, 어디까지나 이 [소설 속의 소설]은 실제 있는 소설이 아닌 가상의 것일 수밖에 없는 것으로 압니다.
현재 현실로 사이트나 책으로 연재된 실제소설을 베이스로 해서, 그것을 [소설 속의 소설]로 해 이야기를 진행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당연한 이야기라면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하여튼 그렇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의 이 글의 요점은 뭐냐?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실제 연재되는 소설 중 하나를 골라서 [소설 속의 소설]로 해 팬픽 같이 또 다른 소설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여기서 팬픽 정도로 뭘? 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팬픽은 여러 종류가 있고, 그런 팬픽들이 원작자분께 허락을 받고 쓰는 것인지 생각하면 별 거 아닌 거 같기는 합니다.
하지만 만약 제가 그런 종류로 팬픽을 쓰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을 거 같아서요.
저는 종합적인 의미에서 소설 그 자체는 재밌게 봐도, 세부적으로 등장하는 주인공이나 주연들은 혐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할 때는 제발 좀 죽으라고 하루가 멀다하고 저주를 퍼붓기도 합니다.
뭐, 그런 게 아니더라도 제가 팬픽을 쓴다면 아마 주인공에게 해가 되거나 파멸을 몰고 오게 되는 방향으로 작성될 확률이 큽니다. 심지어는 대놓고 주인공을 오리지널 캐릭터로 파멸시키려 할지도 모릅니다.
이런 고의적인 파멸 유도는 아무래도 원작자 분들은 싫어할 부분일 수도 있는데, 이런 심한 원작 까기 같은 내용으로 팬픽을 쓰면 소송당할 수도 있을까 궁금합니다.
그리고 혹시 작가님들 중에서 자기 소설 중 완결난 작품 중에 ‘난 내 소설 주인공이 파멸해도 상관없다! 내 소설이 [소설 속의 소설]로 나온 이야기를 보고 싶다!’라는 분이 계시면 문의해주셔도 좋습니다.
그럼 제가 기꺼이 써볼 의향이 있습니다. 물론 파워밸런스는 당연히 생각할 것이기에, 오리지널 캐릭터가 등장한다면 최소한 주인공보다 비슷하거나 약한 정도로 잡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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