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문피아가 왜 그럴까.

작성자
Lv.17 문장막
작성
20.05.27 19:24
조회
274

 

[제목은 김비서가 왜 그럴까 패러디입니다.]

[본 글은 문장막의 뇌를 거친 픽션입니다.]

[본 글은 3000자 분량에 맞춰져 있습니다.]

[본 글은 단편입니다.]

[그냥 써봤습니다.]

 

-----

 

문장막은 사회자석에 올라가 단상을 소리 나게 탕탕 쳤다.

 

, 다들 그만 웅성대시고 집중해주세요.”

 

웅성대던 사람들이 잠시 소강상태가 된다.

주위를 한번 둘러본 문장막이 다시 입을 연다.

 

현 사태가 매우 불편하신 건 알겠습니다. 그래서 이 자리에 초빙해서 과연 무슨 일이고, 현재 어떤 대응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관해 이야기를 들어나 봅시다. 나와주시죠.”

 

문장막의 말이 끝나자 누군가 단상으로 올라온다.

 

안녕하세요. 문피아K입니다. 이렇게 많은 분이 참여를 해주실 줄 몰랐네요.”

 

한 열혈독자가 소리친다.

 

이것 봐요! 문피아 양반. 도대체 사이트 관리를 어떻게 하는 겁니까? 지금 돌아가는 꼴을 봐요. 이게 정상입니까?”

 

문피아K가 고개를 갸우뚱한다.

 

무슨 말씀이시죠? 우리 사이트. 매우 잘 돌아가고 있는데요?”

 

지금 각종 이슈가 터지고 있는 거 안 보이십니까? 상황을 인지했으면 인지했다. 지금 어떤 대처를 하고 있다. 정도는 공지로 띄워야 하는 게 도리 아닙니까?”

 

문피아K가 피식 웃는다.

 

.. ‘그 일 말씀하시는 거군요. 큰 문제도 아닌데 그런 거에 일일이 공지를 띄울 필요가 있나요? 어차피 유료화되면 대부분 걸러집니다.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일이에요.”

 

그 말에 열혈독자의 얼굴이 붉게 타오른다.

 

그걸 지금 관리자가 할 말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상황을 인지했으면 충분히 공지 정도는 띄워도 되는 거 아닙니까? 도대체 문피아는 무엇을 하고 있길래 묵묵부답인 겁니까?”

 

문피아는 지금 바쁩니다. 공모전도 있고, 그것보다 중요한 아카데미도 준비 중이죠. 거기에 대형 프로모션에도 신경 써야 합니다. 하찮은 그 일 정도에 신경 쓸 여력은.. 사실상, 여력이 있다고 해도 신경 쓸 필요를 못 느끼겠네요.”

 

문피아K의 말에 결국 열혈독자가 폭발했다.

 

에이. 썩어빠진 문피아!”

 

비난이 격해지자 문장막이 나선다.

 

자자, 너무 감정적으로 흐르는 거 같으니 조금 진정을 하시죠. 맞습니다. 독자의 입장에서 부조리를 방관하는 문피아. . 문제 있습니다. 그래서 이 자리에 초빙해서 어떤 생각인지 들어보자는 겁니다. 다들 격해지는 감정은 잠시 내려놓으시고 일단 설명을 들어보죠. 문피아K.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해주시죠.”

 

문피아K가 단상에 놓인 물로 잠시 입을 축이고 군웅들을 한번 둘러본다.

 

여러분. 문피아는 놀고 있는 게 아니에요. 방금 말한 것처럼 공모전이다 아카데미다 신경 쓸 게 많아요. ‘그래도 분탕 종자는 잡아내야 하는 게 아니냐?’ 라고 말씀하신다고 해도, 아니요. 문피아는 그 시간에 작가발굴에 힘쓴다고 말하고 싶어요.”

 

무리에게 되레 질문을 하는 문피아K.

 

여기, 혹시 작가분 계시면 손들어보세요.”

 

...”

 

무리의 몇몇 사람이 손을 든다.

문피아K가 그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며 재차 묻는다.

 

작가 여러분. 여러분은 하루에 5천 편이 넘는 글이 올라오는 문피아에서 분탕 종자 잡는 게 낫겠어요? 아니면 그 시간에 여러분 글 한 번이라도 더 관심 갖는 게 낫겠어요?”

 

....”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버리는 작가들.

문피아K가 의기양양하게 말을 잇는다.

 

보셨죠? 모두에게 묻죠. 문피아가 그런 작은 분탕질에 휘둘리는 게 바르다고 생각하시나요? 시간이 지나면 어차피 유료화성적으로 판가름이 날 일을요? 독자는 언제나 옳습니다. 그 정도 분간은 충분히 한다고요.”

 

열혈 작가 지망생 한 명이 조심스레 손을 든다.

 

, 그래도 그로 인해 상실감과 자괴감을 느끼는 작가들이 많습니다. 그건 좀..”

 

문피아K가 열혈작가를 윽박지른다.

 

작가님. 그럴 시간에 글 쓰세요. 연재는 언제 할건데요? 그런 거에 멘탈 나가지 마시고 본인 글을 쓰시란 말이에요.”

 

.. 지금 열심히 벽보고 쓰고..”

 

벽보고 쓰지 말고 여기저기 피드백을 받으시라고 몇 번을 얘기해요? 이번 아카데미에 수강 신청은 하셨어요?”

 

, 제가 서울 삽니다..”

 

문피아K가 이마를 부여잡는다.

문장막이 잠시 분위기를 환기시킨다.

 

하하. . 이번 아카데미 저도 참여하고 싶었는데, 광주는 좀 멀죠? 4기는 경기도 어떠십니까? , 문피아에서는 분탕 종자보다는 신인발굴에 더 힘쓰겠다는 답변 잘 들었습니다.”

 

그리고 문피아K의 뼈를 때린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따뜻한 말 한마디 정도 공지로 올리는 건 어렵지 않은 일 아닙니까? ‘우리도 주시하고 있다. 흔들리지 말고 힘들 내시라.’ 그런말 말입니다.”

 

문피아K의 답변을 기다리며 라임이 죽여줬다 속으로 생각한 문장막이었다.

문피아K가 한숨을 쉰다.

 

그래요. 이번에 힘썼다 쳐요. 다음은요..? 그리고 그다음은요..? 기술은 계속 발전할 거고, 우리는 대응을 하는 방법밖엔 방법이 없는걸요. 그렇다고 이문제에 수익을 투자할 수는 없어요. 그 돈이면 발굴해낼 수 있는 작가가 몇 명인지 아세요?”

 

...”

 

타플런이라고 들어는 보셨어요? 우리는 우리대로 힘든 여정을 밟고 있다고요. 힘들게 키워놓으면 뭐해요. 문피아는 1차 플랫폼이다. 거쳐 가는 곳이다. 그러면서 대형플랫폼에 다 뺏기는데! 그걸 여러분은 아시냐고요! 흑흑..”

 

갑자기 오열하는 문피아K.

서로의 견해 차이를 확연히 느끼게 되는 문피아K의 발언들. 이해가 안 가는 것도 아니고, 이해를 못 할 것도 아니다.

 

님들은 아냐고요! 작가분들 대우해주려고 결제를 할인 안 해주면 독자분들이 떠나겠다고 협박하고! 그렇다고 독자분들 대우해주면 작가분들은 뭐 먹고 살아요? 그 사이에 낀 난 어떠카라고요? ? 흑흑.. 난 어떠케?”

 

.. ..”

 

이러려고 초빙한 게 아닌데,

진짜 어떡하지?

 

, 문피아K님 진정하시고요. , 이러려고 초빙한 게 아닌데..”

 

흑흑.. 사회자님. 사회자님이 말해봐요. 난 어떠케?”

 

, 불똥이 나한테 튄다.

문장막은 재빠르게 머리를 굴렸다. 이런 문제를 들고나올 때부터 좋은 꼴은 못 보겠다는 걸 처음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설마 울어버릴 줄이야.

 

문피아K. 일단 진정하시고요.”

 

제가 진정하게 생겼냐고요. 왜 내 맘을 아무도 몰라줘? ? 흐어어엉.”

 

역시, 문제는 내가 관심종자여서 이런 자리를 만들었다는 거겠지. 그렇다면! 관심종자의 방법으로 이문제를 해결하는 수밖에!

 

“그렇다면 이런 방법은 어떻습니까?

 

문장막은 문피아K를 보며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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