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선
유료로 돌릴지, 아니면 연재 일수를 확 줄여버릴지 고민입니다.
현재 100화 넘게 연재한 작품입니다.
인기있는 소재도 아니고 언제나 밑바닥이었죠.
보통 40화에서 인기가 없으면 접는다고 들었습니다.
전 40화 때 선작 수가 70인가 그랬습니다.
보통은 여기서 접었겠죠.
그런데 계속 써봤습니다.
60화 넘었을 때는 선작 170
80화 넘었을 때는 선작 450
100화 넘었을 때는 선작 1970
그러니 고민입니다.
여기서 유료로 돌려서 조금이라도 수익을 얻어가며 계속 쓸지, 아니면 무료 연재는 유지한 채 연재 일수를 확 줄이고 다른 일에 전념을 할지...
처음 문피아에 글을 올릴 때, 지인이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회귀, 환생, 먼치킨이 아니라면 시작도 마라.]
자기 고집을 피운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아마 저하고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도 많겠지요. 그 분은 제 소설을 보자마자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무료라도 투베는 꿈도 꾸지 마라’
하지만 결국 투베는 턱걸이 중입니다. 어찌보면 그 분이 안된다, 안된다 계속 말씀하시니 저도 오기가 생겨서 여기까지 온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고마워해야 하는 건가...?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일 글을 쓰는 중입니다. (중간에 한 20일 다른 일 하느라 못 썼지만) 연재일수로 보면 두세 달간 이 글에만 집중한 셈이었네요.
이걸 유료로 전환해서 계속 매일 쓸지, 아니면 포기하고 일주일에 몇 번 무료로 올리는 걸로 전환할지 굉장히 고민됩니다. 마냥 자기고집 할 수 없는 부분이, 어쩐지 유료 전환하고 수익도 별로 안 나는 걸 매주 꾸준히 잡고 있는 건 진짜 미친짓이 될 거 같기도 하거든요. 돈을 받아도 기운이 더 빠질거 같습니다.
자기 작품에 자신을 가져라, 믿어라. 라는 말은 현실 앞에선 쓸모없는 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독자님 믿어라, 보고 싶은 사람은 지른다 하지만 과연 그럴지... 매니지먼트 출판사들도 꾸준히 연락은 해오고 있다지만 제 쪽에서는 내키지가 않네요.
어찌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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