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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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24 민트호빵
- 18.12.13 01:33
- No.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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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33 글터파수꾼
- 18.12.13 09:34
- No.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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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자꾼
- 18.12.13 04:18
- No.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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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33 글터파수꾼
- 18.12.13 09:39
- No.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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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29 곤붕(鯤鵬)
- 18.12.13 12:08
- No. 5
처음에는 기쁘죠.
기쁜데... 커다란 조회수와 관심에 어깨가 매우 무거워집니다.
어깨가 무거워지면 머리도, 창작력도 매우 둔중해집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에는 매우, 네, 매우매우매우 두려워집니다.
사람들이, 독자가 제 글을 싫어하면 어쩌지?
내가 쓴 글이 왜 이렇게 구리지? 하면서요.
더해서, 글 외적인 문제들(연애나 계약문제, 건강문제 등등)도 힘든 일 투성이 일때면,
그렇게 글 쓴다는 행위 자체가 싫어지고 무섭게 되고 어려워지고...
내가 제일 사랑하는 게 글인데, 그게 나를 야금야금 갉아먹고 있다는 게 느껴져서 너무, 네, 너무너무너무 힘들죠.
근데 또 그렇게 힘들게 지내다가도 다시 글을 쓰고 독자들의 관심(님이 말씀하셨던 궁금하다는 영역의 몇 만이나 몇십 만 조회수 정도?)을 받다보면 또 회복되고 그러더군요.
그러면 다시 힘을 내서 글을 쓰게 됩디다.
그렇게 다시,
역시 나는 글쟁이구나, 하면서...^^;;;
궁금함이 풀리셨을지는 모르겠지만,
도움은 되셨길 바라며... -
답글
- Lv.33 글터파수꾼
- 18.12.13 12:35
- No.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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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99 베르튜아스
- 18.12.15 01:34
- No.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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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99 베르튜아스
- 18.12.15 01:43
- No. 8
글터파수꾼님 서재에 갔다왔습니다. 보니까 중단편을 많이 쓰셧더라구요... 아직 읽어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한 글의 분량이 얼마나 되든 적은 연재회수는 독자들의 주목을 끌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문피아의 특성인지 장르소설 독자의 특성인지 모르겠지만... 추천게시판에서도 암묵적으로 20화 이하는 추천하지 말자는 의견이 있으니까요.
문피아에서 뜨는 소설들은 셋 중 하나인듯 합니다.
잘 쓴 전작을 가지고 있는 작가가 대중적이거나 좋은 소재의 글을 썼을 때.
정말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스토리에 좋은 필력을 가지고 있을때.
초반에는 실패한것처럼 보이지만 분량을 쌓고 쌓아 추천글 등을 통하여 그 성취를 인정받았을때.
하지만 단편소설은 그게 힘들지요. 연재 숫자가 적으면 관심들을 갖기 힘드니까요. -
답글
- Lv.33 글터파수꾼
- 18.12.15 13:52
- No. 9
일부러 서재까지 방문해주시고 살펴봐주시다니 기분이 좋네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단편들은 제가 쓰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 때 쓰는 것들이고 여기선 잘 안 읽힌다는 것도 알지만 묻어두기 싫어서 올리고 있어요.
처음 여기 가입하고 바로 바로 독자와 만나면서 연재하시는 작가님들 보고 얼마나 놀랐던지요. 그러다 저도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장편을 써보기 시작했어요. 처음 쓰기 시작한 소설이 지금 쓰고 있는 장편이에요. 제가 직접 써보면서 그게 정말 힘들다는 걸 체감했죠. 물론 장점도 발견했지만요.
한 화에 3~5천자를 한번에 올리고 그걸 계속 계속 꾸준히 올린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설정도 꼬이지 않아야 하고 페이스 조절도 해야 하고 재미도 있어야 하고 신경쓸 게 한두가지가 아니고. (그런 걸 맞추려고 노력하면서 게으름 부리지 않고 글쓰기 등 여러 가지 개인적으로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
그런 걸 몇 권, 몇 질, 수년 동안 연재하시는 분들도 있다 하니 전 그 열정 자체에 탄복이 절로 나오면서도 조회수가 어마어마한 작가님들은 어떤 기분일까 늘 궁금했거든요. 꾸준히 계속 글을 써야 하는데 엄청나게 많은 독자들이 기다리는 상황에서 그 기대감을 충족시키며 어떻게 소설을 계속 써나가는 걸까 순수한 호기심 같은 거죠.
한적한 변방에 사는 백성이 성주의 사생활을 궁금해하는 기분이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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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99 베르튜아스
- 18.12.15 01:46
- No.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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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33 아지드
- 18.12.16 12:43
- No. 11
몇 만은 아니지만, 제 경험상 100이 넘으면 좋았다가 1000이 넘으면 다시 좋으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조금씩 불안해지죠. 이 조회수가 언제까지 유지될지. 그러다가 어느 순간 조회수가 떨어지고 선작이 더 붙지 않으면, 글을 잘못 썼나 자책도 하고요.
전업작가분들은 또 다르겠죠.
얼마 전에 이곳에 조회수가 안 나온다고 걱정 글을 올리시던 분이 갑자기 투베 오르면서 몇 주 만에 몇 만 단위로 붙게 되는 기적을 보았는데 너무 많은 관심을 받으셔서 부담되셨는지 멘탈이 무너지는 모습을 본 것 같네요. 글에서 바로 드러나니까요. 갑작스러운 관심을 받을떄 여러 피드백을 받더라도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걸러야 할 것 거를 수 있는 걸 잘 판단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
답글
- Lv.33 글터파수꾼
- 18.12.16 14:01
- No.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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