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97 빈배4
작성
19.02.22 16:16
조회
227

서자를 생산할 정도면 있는집 자손인데 말이죠.

있는집과 있는집이 혼인을 하면 남녀 각자가 재산과 권력을 가져옵니다.


특히 귀족은 재산과 권력을 장자에게 계승시키죠.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그나마 가진 재산과 권력을 쪼개어서 상속시키면, 호시탐탐 노리는 주위의 늑대들에게 잡아먹혀버리니까요.


그래서 귀족가문의 계승자는 친엄마 아빠 특히 아빠의 거의 모든 재산과 권력을 물려받게 됩니다. 계승자가 재산과 권력의 대부분의 것을 가져가면, 남은 자식들은 ... 아빠가 계승자에게 주고 남은 찌꺼기와 친엄마가 가져온 재산을 계승자와 나누어서 물려받습니다. 본처가 아닌 후처와 첩도 계승자에게 잘 보여야 하니깐 재산일부를 도와주어야 합니다.


물론 시집와서 본처가 될 여자도 친정에서 자기몫의 재산과 권력을 챙겨서 오지요. 그중에서도 조선의 양반은 딸에게도 재산을 골고루 분배하는 집안이 무척 많았습니다. 다만 중세유럽은 지방분권이라서 권력이 세습되는데, 조선은 권력세습이 안되죠. 중앙집권이었으니까요.


어쨋던지간에 재산문제로만 계산을 해보면...

본처가 시집온 후의 시집의 재산형성은 본처의 기여도가 인정됩니다. 그리고 본처가 가져온 재산은 그냥 본처의 관리입니다. 남편에게 넘기질 않아요. 친정에서 아직 딸의 이름으로 명의이전을 안하는 경우도 많아요. 남편이 꿀꺽할까봐서요.

첩이 들어올 때에도 많은 재산을 가지고 들어오는 것을 본처의 입장에서는 환영합니다. 계승자는 대개의 경우에 본처의 자식이 되니까요. 본처가 남편의 재산과 권력의 형성에 큰 영향을 발휘한 다음에 들어오는 것이 첩이 되니깐... 첩의 발언권이 본처에 비해서 무척 약하지요. 그리고 첩의 재산이 많다면, 본처와 남편의 재산을 탐내지 않을테니까요.


문제는 첩이 빈손으로 들어올 때입니다. 그리고 그 자식이 많이 뛰어날 때가 문제가 되죠.

첩이 시집와서 살면서 자식을 훌륭하게 성장시키는데는 남편과 본처가 미리 만들어놓은 기반이 없으면 안되죠. 어차피 본처가 있는 것을 알고 들어오는 것이구요.  또 본처나 후처의 재산은 그녀들의 것이고 그녀들의 자식에게 물려줄 것이예요. 절대로 남의 자식에게 물려주지 않습니다.

그런데 첩은 자기자식에게도 재산을 만들어주고 싶은데, 자기재산은 없고, 탐낼 것은 남편 것 뿐이예요. 여기에서 첩의 베겟머리 송사가 이루어집니다. 가진것 없는 첩은 대체로 남편에게 최선을 다합니다. 속닥속닥.... ^^ 하지만 현명한 첩은 남편뿐만 아니라 본처 후처들에게도 잘 하고, 자식에게도 겸손을 가르쳐서, 동정표를 사게 됩니다. 어차피 나이가 어리니까 본처 후처들 보다 늦게 죽을 것이고, 별 일 없으면 계승자의 작은 어머니로서 적당한 권력도 가지게 됩니다. 자식도 먹고 살게 되구요. 이러면 화목한 가정이 되지요. 못된 첩은 자식에게 형제간의 경쟁을 부추기고 남편에겐 살랑거리면서 본처 후처를 무시합니다. 지금 현재 남편의 사랑은 나의 것이니까요. 이런 어머니 밑에서 자라난 첩의 자식은 ...... 잘 아실겁니다.


빈손으로 들어온 첩과 그 자식은 본처나 후처, 다른 첩에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2명의 처첩이 모두 각각 있는 집 따님이라면, 서로 돕고 자식들끼리도 서로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있지만, 젊음과 미모만 가지고 있으며 아무런 재산과 배경이 없는 첩과 그 자식이라면, 남편의 관심과 사랑을 빼앗아가는데다가 먹여살려야 할 군식구가 되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천출서자가 가문의 계승자가 된다고 생각해보시면, 그 집안에서 벌어질 상황이 뻔합니다.

본처와 후처는 친정재산을 모조리 숨기고 철회할 것이고, 남편과 같이 만들어낸 재산과 권력 또한 지분을 청구할 것입니다. 정당한 청구니깐 남편은 들어줄 수 밖에 없습니다.

쪼개진 권력과 재산은 먼저 잡아먹는 사람이 임자가 됩니다.


천출서자가 권력의 중심부에 진입할 수 없는 이유는 모친이 권력이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가문의 가주는 천출서자가 아무리 뛰어나도 전체가문을 위해서 계승자로 선택하지 못합니다.


이 글은 통상적인 경우를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54690 홍보 하이텔 사랑 Lv.9 섬뜩 23.01.12 41 0
154689 홍보 신입 작가가 조심스레 홍보차 인사하러 왔습니다. Lv.7 넷크 23.01.12 68 0
154688 홍보 태종 이방연의 나라 보러 오세요 Lv.21 미타랑 23.01.11 36 0
154687 홍보 (재홍보)안녕하세요. ‘연의 일기’를 연재하고 있는... Lv.10 블랙리스트 23.01.09 53 0
154686 요청 예전에 재미있게 읽은 소설 +1 Lv.44 ki***** 23.01.09 48 0
154685 한담 요새는 작가가 그림도 잘 그려야 하는 겁니까? +2 Lv.17 마린군 23.01.08 154 0
154684 홍보 상태창 있는 현판 재벌물 한번 잡숴봐? Lv.11 서큘러스 23.01.08 54 0
154683 요청 문피아 예전 소설인데 제목을 알고 싶어요 Lv.57 룬즈 23.01.07 39 0
154682 홍보 무협 홍보 드려 봅니다. Lv.38 터소 23.01.03 60 0
154681 요청 제목좀찾아주세요 +2 Lv.78 아즈나 22.12.28 102 0
154680 요청 소설 찾습니다 +1 Lv.40 데쟈뷔 22.12.26 59 0
154679 홍보 고구려 무협 역사 소설 <천부신검>을 소개합... Lv.6 [탈퇴계정] 22.12.25 68 1
154678 공지 '달려라 김기사' 47화로 완결하였습니다 Lv.60 작은솥 22.12.22 76 1
154677 한담 소설을 찾습니다 Lv.40 Lamarr 22.12.22 63 0
154676 홍보 <비스타리아>를 연재하는 김근우라고 합니다 +2 Lv.2 김근우작가 22.12.16 90 2
154675 홍보 '연의 일기'를 연재하고 있는 작가입니다. Lv.10 블랙리스트 22.12.15 80 0
154674 요청 무협 소설 찾습니다. +4 Lv.55 n7699 22.12.15 94 1
154673 요청 소설을찾습니다 +1 Lv.99 rintp 22.12.13 96 0
154672 홍보 삼류디자이너에서 명품을 넘어 재벌이 되는 이야기 Lv.47 여로(旅路) 22.12.13 43 0
154671 홍보 살아님기 시리즈, 이번엔 탑 지하로 간다! Lv.26 노력캣 22.12.11 45 0
154670 요청 소설 제목좀 알려주세요 제발 ㅠㅠ Lv.5 py******.. 22.12.10 63 0
154669 요청 자동차(모닝)가 각성한 소솔 +1 Lv.26 잘볼게욥 22.12.07 65 0
154668 홍보 두번째 글 연재를 시작합니다 Lv.35 단팥빵소년 22.12.07 52 0
154667 한담 월드컵특수 Lv.60 내당근김치 22.12.07 45 0
154666 홍보 작품 홍보합니다 ! (전쟁물 사극물 로맨스물 다함) Lv.7 졸린부엉이 22.12.05 48 0
154665 홍보 월드컵 시즌에 슬그머니 축구 소설 홍보합니다. Lv.6 이오공 22.12.05 35 0
154664 홍보 작품 홍보합니다! Lv.3 묵생인 22.12.01 67 0
154663 알림 무사히 스토리 아레나를 마쳤습니다 Lv.12 티비박스 22.12.01 65 0
154662 홍보 일반인인 내가 F급 힐러가 되어 아카데미 교수가 ... Lv.7 RAKsi 22.11.29 50 0
154661 홍보 내 세상이 게임이라고? 홍보 Lv.3 결쓰 22.11.28 35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