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Comment ' 2

  • 작성자
    Personacon 르웨느
    작성일
    16.04.11 02:38
    No. 1

    소설 쓸 때 플롯 정합니다.
    처음과 끝, 발달전개위기절정결말 부분 정하고
    결말까지 써야지 끝이다, 라는 생각으로 달립니다만.

    한 에피소드 종료할 때마다 감정적으로 탈진 오면 장거리 주행하는데 지장 있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악산(岳刪)
    작성일
    16.04.11 10:22
    No. 2

    글 쓰다 보면 슬럼프라 부르는 침체기가 옵니다.
    그런데 슬럼프라 부르기엔 약한... 그렇다고 전혀 문제가 없는 것도 아닌, 그런 종류의 침체가 찾아오는 경우가 무척 많습니다.
    오랫동안 글을 쓰신 작가님들은 지금까지 이를 극복해온 방법대로,
    그냥 씁니다!(진지한 궁서체입니다.)
    경험으로 깨달은 가장 훌륭한 방법은 그냥 쓰는 겁니다.
    그렇다고 글자만 채우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쓰는 내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계속 '고민하며' (이것도 궁서쳅니다.) 씁니다.
    그런 과정이 몇번 반복되면 침체기에도 글을 써 나갈 수 있습니다.
    슬럼프라 쓰고 나락이라 읽는 X같은 그 놈이 오지 않는 이상에는 말이죠.

    저 같은 경우,
    어떤 글을 쓰려고 방향을 잡고 플롯을 잡은 뒤 가장 먼저 하는 것은 엔딩을 작성하는 일입니다.그냥 '이렇게 써야지.' 정도의 막연한 시높이 아니라, 대사나 감정 흐름, 장면등을 구체적인 이미지로 구축해서 최대한 자세히 작성해 놓습니다.
    몇몇 단어, 서술어만 첨어하면 바로 완성이 될 정도로, 간혹 아예 완성시켜 놓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 쓰는 글이 장편이다 보니 중간중간 지칠때가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현자타임인데, 이 현자타임도 원인이 많습니다.
    때론 방향이 흐트러져서, 때론 설정이 꼬여서, 어떨때는 쓰는 것 자체가 지쳐서, 혹은 불가피한 이유로 며칠 글을 놓았는데 다시 쓰려고 하니 좀처럼 글이 손에 잡히지 않아서... 등등.
    그럴때 엔딩 장면을 읽으면 도움이 됩니다.
    글의 방향성을 다시 명확하게 잡을 수 있고, 의욕도 살아납니다.
    그만큼 엔딩은 잘 써놓아야 합니다.
    작가 스스로도 읽고나서 버프를 얻을 수 있을 만큼.

    간혹 초보 작가님들의 경우, 컨셉이나 캐릭터만 가지고 글을 시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시높시스'라 착각하고 있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나침반만 가지고는 목적지를 찾아갈 수 없듯, 글에는 지도가 되는 시높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래서 길을 잃어도 헤매지 않고 나아갈 수 있습니다.
    물론 개중엔 운이 좋거나, 감각이 좋아 나침반 만으로 목적지에 정확히 도달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만.... 결국 그 위험성을 깨닫고 지도를 챙기게 됩니다.

    그냥 쓴다.
    이게 가능하려면 시높이 제대로 짜여져 있어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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