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Comment ' 9

  • 작성자
    Personacon 김우재
    작성일
    16.02.04 10:04
    No. 1

    누구든지 처음은 어려운법 이에요. 눈뜨고보니 작가는 없거든요.
    저도 초짜지만 하나의 팁을 말씀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모니터앞에 앉았네요.

    오랜 독자생활을 하다보면 어느덧 작품을 보는 눈과 수준이 높아져서
    작품들을 많이 볼수록 자신의 맘에 별로 양이 차지않을 때가 옵니다.

    그건 흡사 여자가 소개팅이나 선을 통해 남자를 많이 만나 볼수록
    보는눈과 기대치가 높아지는것과도 비슷해요.

    그러다보면 자신의 욕구를 채우는것이 점점 어렵게되고 결국은
    " 내가쓰고만다 ! " 라는 경지에 다다를 때가 오게됩니다.

    이때 중요한건 스토리는 둘째치고 작품을 쓰고싶다는 의지와 열망이에요.
    동기부여와 목적의식이 강할수록 어떤 고난과 어려움이 몰려와도 견딜힘이 생기지요.

    저같은 경우는 목적지와 방향만을 대충 정해놓은뒤 일단 1편만 먼저 써보자 그래요.
    전체인 마라톤을 뛴다고 샹각하면 지쳐서 못뛰니까
    단거리인 100m만 우선 달려보자 하는거죠.

    그렇게 1편을 무사히 끝내게되면 1편에 이어진 줄기나 가지를 조금씩 붙혀서
    또 2편인 하나만을 생각하며 글을 완성시켜가는거죠.
    이건 저의 방식이 그렇다는거지 누구에게나 권유하는건 아니에요.

    목적지와 방향만을 정해서 피와 살을 붙혀 이처럼 이야기들을
    한편한편 붙혀가다보면 자신이 원하는 목적지와 방향으로
    어느새 조금씩 다가가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때가 옵니다.

    처음부터 내가 대통령이 되어야지 해서 대통령이 되진 않아요.
    어떻게든 가고보니 어느새 된거처럼 목표를 낮게 세워서 2층에 올라야지.
    다음은 3층에 올라야지 이런식으로 가다보면 어느샌가 63빌딩도 오르고
    최장편의 작품을 쓰는 작가도 될날이 올거에요.

    그러니 힘내시고 앞으로 정진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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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Lv.8 닭장속연어
    작성일
    16.02.04 11:06
    No. 2

    한 편씩 쓴다는 생각은 중요한 것 같습니다ㅋ특히나 저 같은 초짜들은 글 쓰는 게 다른 프로(?)분들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는 일이다보니.. 운동 처음하는 사람처럼 쉽게 나가떨어질 수 있겠더라고요ㅋ

    전 어떤 점에선 '이야기를 한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ㅋ가끔 그냥 내가 이걸 왜 쓰고 있을까란 생각이 들 땐, 적어도 내가 들려주고싶은 이야기는 끝마치자는 생각을 하면, 정말로 제가 시작한 이야기의 끝을 들려주고 싶은 마음 때문에 계속 써지더라고요ㅋ (표현과 재미의 빈약함은 차치하고 말이죠..ㅋㅋ)

    여튼 전 사실 이렇게 인터넷에서 활발하게 소설들을 쓴다는 것도 얼마 전에 처음 알아서 아직까진 다 신기하고 신선한데, 아마 앞으로 더 많은 작가분들이 탄생하실텐데 그들 모두 첫 시작은 다들 당찬 포부와 곧바로 이어지는 회의로 가득할지 몰라도 어떤 마음가짐을 갖든 자신이 시작한 일을 끝까지 마칠 수 있는 동기를 제공하는 마음가짐이라면 괜찮은 작품들이 쏟아져나올 거라 생각합니다ㅋ다들 쉽게 포기 않고 끝까지 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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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김우재
    작성일
    16.02.04 11:41
    No. 3

    그럼요. 독자도 급이있고 작가도 급이 전부 다르지만 독자는 급수가 아무리 높아도
    결국은 독자인거에요. 1편을 완성한 작가보단 못하다는거죠.

    이왕에 글을써서 작가가 되시기로 마음 먹었으면 나의 경쟁력은 무엇이고
    내 작품의 경쟁력은 무엇일까를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보시는것도 좋을거에요.

    작가들마다 경쟁력을 추구하는 요소는 각자 다르지만
    저같은 경우는 재미와 희소성을 추구하는편이에요.
    다이아의 가치가 높은 이유는 희소성 때문이란거죠.

    요즘 트렌드가 어쩌네 유행이 어쩌네 하며 많이 작가들이 우르르
    몰려가는 현상이 많이 보이는데 한동네에 같은 가게가 여럿이 생길수록
    그만큼 돈벌기가 어렵고 가치가 떨어지는것처럼 재미는 있으나
    흔히볼수없는 작품일수록 경쟁력이 높아지는것과 같은거죠.

    그래서 재미와 희소성을 생각하시면서 남들이 아직 다뤄보지 않은
    작품을 써보시면 님도 대박작가가 되실수있을거에요.

    화이팅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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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Lv.8 닭장속연어
    작성일
    16.02.04 16:57
    No. 4

    희소성에 대해선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나름 와닿는 것 같습니다ㅋ
    전 분명히 소설 쓰기 시작할 때 독자가 재밌게 읽을 수 있는 글을 써야지~ 하면서 쓰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좀 지루하고 제가 독자여도 좀 노잼이라고 생각할 만한 글이 된 것 같아서 갈아엎을까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이상 일단 끝까지 가보자 생각하고 있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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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2 하이텐
    작성일
    16.02.04 13:23
    No. 5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습니다. 완결 내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읽을 때는 몰랐는데 막상 써보려고 용쓰다보니 작가님들이 얼마나 대단한 능력자인지를 깨달았습니다ㅜㅜ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닭장속연어
    작성일
    16.02.04 17:00
    No. 6

    그러게 말이에요 ㅠㅠ
    뭔가 저도 시류(?)에 편승해서 막 때리고 부수고 하는 판타지물도 써보고 싶기도 한데
    막상 또 설정 잡아 보고, 두어 편 써보면, 아 이것도 어렵구나.. 하는 생각이..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6.02.04 15:50
    No. 7

    제가 처음에 그랬습니다. 딱 님이 느끼신 걸 느끼고 아, 난 작가의 길이 안맞나보다 했는데. 완결까지 달려보고 나니까 좀 보이고, 또 두번째 작품 달리고 있고 그렇습니다.ㅎㅎ 완결까지 가는 길을 누가 알려주지 않는 이상, 스스로가 거기까지 상상을 하며 계속 써야하는데. 그게 정말 쉽지 않은 길이죠. 처음에야, 글 쓰는 거 그냥 머릿속에 있는거대로 쓰면 되는 거 아닌가? 하지만 막상 써보면 모든 복합적인 문제에 맞닥뜨리게 되고 ㅋㅋㅋㅋㅋ 그렇게 현직 작가에 프로인 사람들도 계속 성장을 하는 것이죠. 프로도 항상 하는 고민이라 하더라구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닭장속연어
    작성일
    16.02.04 17:06
    No. 8

    크흑 ㅠㅠ
    전 사실 제가 프로작가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은 안 해서 사실 제 목표를 어디에 두어야할지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ㅠ
    1) 단순히 내가 쓰고 싶은 글, 내가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에 만족할지 (독자들의 반응이나, 인기여부에 무관하게)
    2) 아니면 그래도 많이 읽히고, 또 무엇보다도 독자가 재미있게 (글을 써보니 이 재미라는 게 진짜 핵심이고 또 달성하기 어려운 것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ㅠㅠ) 읽을 수 있는 그런 글을 쓰는 것까지 달려볼지..

    사실 1,2 둘 다 해보고 싶기도 한데 사실상 2편을 동시에 연재할 순 없으니.. 둘 중 하나만 해야할 것 같은데.. 다른 분들도 그러시겠지만 독자 반응이 거의 없으면 이렇게 많은 시간 들여서 내가 이렇게 정성스럽게(?) 글을 써야하나 싶은 생각도 들다보니 완결에 의미가 있을까 생각도 들고 말입니다..ㅋ

    문피아에서 완결낸 작가한텐 인기랑 상관 없이 상장 줬으면 좋겠어요..
    상장이라도 받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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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6.02.04 22:29
    No. 9

    처음에 저도 글을 시작할 때는 막연히 나도 쓸 수 있겠다, 프로작가까진 안 바라! 하고 썼던 게 글인데요.(ㅋㅋㅋ) 우습게도 저는 지금 로맨스쪽 전업프로작가가 되어있네요.ㅋㅋㅋㅋ

    일단, 저는 로맨스작가니까. 로맨스 기준으로 말씀드릴게요.
    로맨스라고 하면 쉽게 생각하는 분들이 계세요. 그냥 남주여주 서로 물고 빨면 끝 아니야? 하시는데 그게 절대로 아니랍니다;;; 남주를 얼마나 멋있게 쓰느냐, 여주를 얼마나 사랑스럽고 귀엽게 쓰느냐, 얼마나 애틋하고 사랑스럽게 쓰느냐에 따라 그 작가의 인기여부가 결정되는 거죠.

    저도 처음에 취미로 시작할 때는 그런 거 신경 안쓰고 글을 썼었지만, 이왕 쓰는 거 많은 이들이 내 글을 보아주면 좋겠고 욕심이 너무 생겨서, 남들은 대체 어떻게 저렇게 인기가 많나 오랜 연구기간을 거치고 로맨스도 많이 독파하고 그랬거든요.

    처음에는 '완결'자체를 못했었습니다. 저도. 한 30화쯤 가면 그 다음 내용이 생각이 안나요. 뭘 써야 할지도 모르겠고 내가 주인공 마음자체를 컨트롤을 못 하겠고, 이런 내용 쓰면 안 될 것 같고 별의별 생각이 다 들죠. 하지만 다른 작가들 작품 보면서 아, 나라면 여기서 이렇게 안 쓰고 다른 전개를 했을까? 생각하면서 많은 작품을 섭렵하고 나니까 완결까지 가는 것은 오로지 내 의지고 내 스토리뿐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어찌어찌 완결까지는 가지더라구요.

    그랬더니 그 다음에는 다음 문제에 봉착하게 되지요. 완결까지 쓰게 되니까 이젠 스토리 퀄리티가 좀 높아졌으면 좋겠는 욕심이 생겨요.(ㅋㅋㅋ사람의 욕심은 무한하죠.) 그러다보면 내 글의 단점의 별의별 것이 다 보입니다. 그래서 작가들이 처음 취미로 시작했을 때하고 전업으로 뛰어들 때하고 스트레스의 정도가 하늘과 땅 차이지요.

    하지만, 저는 초심을 잃은 것 같은 생각도 드는 요즘입니다. gomTo님처럼 1)의 내용과 같이 내가 들려주는 것에 만족해야지, 했던 마인드가 많이 퇴색되었고 사실상 2)로 기울기는 했지만요. 1,2가 합쳐진 작가가 가장 행복하게 글을 쓸 수 있습니다.

    2)를 먼저 보고 목적을 보고 뛰어드는 글은 절대 성공할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그 목적을 가지고 글을 쓴다기보다, 내가 좋아하는 소재와 캐릭터, 분위기를 가지고 2)가 되도록 만드는 게 작가가 할 일이라고 봅니다.

    재미있게 쓴다는 것은 독자에게 공감이 되어야 하는 글이어야 한다는 이야기이고, 개연성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이며, 지루하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개연성이란 것은 작가 스스로가 만드는 거라고 생각해요. 진짜 설령 기침 하나를 하더라도 얜 왜 뜬금없이 기침이야? 란 소리가 독자입에서 나오면 안 되죠. 기침을 하는 이유를 묘사하는 게 작가능력이라고 봐요.

    일단은 제가 보기에 완결을 먼저 하셔야 합니다. 모든 작가들이 강조하는 것이 그래서 '완결'을 먼저 해봐라입니다. 뭐, 저는 욕심이 워낙 많았던 처자라서 완결 하기 전부터 잘쓴 작품들 보면서 나도 저렇게 쓸 테야! 하면서 많은 작품 보면서 배우면서 쓰기도 했는데요. 완결이 정말 가장 중요하구요. 무조건 완결이 중요해, 라기보다는 많은 작품 섭렵 후 완결을 내시면 더 도움이 됩니다.

    완결은 진짜 상줘야 하는 게 맞는 거 같아요. 스토리퀄리티를 떠나서 완결 낸 작가는 정말 대단한 거예요. 프로들도 완결까지 가는 게 고역입니다....ㅋㅋ 그러니까 완결부터 먼저 하시는 게 우선이리라 봅니다.^^ 그럼 다음 넘을 산이 또 보이고, 또 넘고, 하다보면 더 나은작가 되어계시리라 믿어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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