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의 공모전부터 시작했던 연재를 그저께 토요일에 끝냈습니다.
미리 써두었던 거라 쉬울줄 알았는데, 약간의 수정을 거치고 적당한 길이로 자르고 하는 것도 은근히 부담이었습니다.
직장을 다니면서 매일 비슷한 시간에 글을 다듬어 올리느라 매일 저녁부터 밤까지는 쉴 시간이 별로 없었네요. 혹시 틀린 것이 없는지 확인도 몇 번이나 했습니다.
특히 댓글이 더 부담이었습니다.
혼자만 써두었던 글이라 다른 이들의 공감을 끌어내기에 부족했는지, 왜? 라는 물음과 스토리 전개 속도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았습니다.
고구마와 사이다란 말도 처음 들었는데, 웹소설의 패턴을 여기서 처음 겪었던 터라 제 스타일대로 가야 할지 대폭 수정을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결국은 약간의 절충을 했죠.
나름 긴 호흡의 글이라 생각했고 117화까지 갔는데, 여기 작가분들 기준에선 단편에 속하는 것에 약간의 충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3~400화씩 이끌어가시는 분들이 존경스럽네요.
그래도 글 올리는 동안 저도 소설의 세계 속에 흠뻑 빠져들었고, 6년이나 묵혀두었던 글이 세상에 빛을 보게 되어 나름 보람을 느낍니다.
이제 겨우 이틀 쉬었는데 허전한 마음은 또 뭘까요?
Comment '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