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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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27 Bibleray
- 15.02.19 20:11
- No.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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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 [탈퇴계정]
- 15.02.19 20:33
- No.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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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73 후회
- 15.02.19 20:48
- No.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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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25 orMyo
- 15.02.19 21:19
- No.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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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34 고룡생
- 15.02.20 09:35
- No.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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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1 [탈퇴계정]
- 15.02.20 13:43
- No.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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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41 거믄밤
- 15.02.19 21:48
- No.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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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40 지하™
- 15.02.19 21:51
- No.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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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8 시우(時雨)
- 15.02.19 21:57
- No.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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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20 문자마약상
- 15.02.19 22:16
- No. 10
부족하지만 사과를 하신다고 하니 글로 답해 드리는게 예의일 것 같아 이렇게 댓글을 남깁니다. 쪽지로도 할 수 있으나 혹시라도 제가 우주매니아님의 사과를 안받아들인 것처럼 보일 수도 있어서 댓글로 합니다.
스무살이신 것으로 들었습니다. 그 때면 넘치는 열정때문에 무엇을 해도 괜찮을 때입니다. 아직 남은 인생이 많으니까요. 이리 들이받고 저리 치받으면서 자신의 길을 만들기 시작할 때이죠. 그러다가 자기도 모르게 남에게 상처도 입히고 그 결과 자신도 상처를 입고 그러면서 세상을 배우기도 합니다. 그래도 그때는 그게 넘어가 집니다. 저 역시 이번 일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점점 그렇게 넘어갈 수 있는 기회는 적어집니다. 시간이 갈수록 자신을 용인해 주지 않는 사회가 무서워지고 그 사회를 이루고 있는 사람들이 두려워 질 것입니다.
지금까지 산 삶의 두배쯤 되어 있을 때는 이제 무슨 말한마디 하는 것도 조심스럽게 됩니다. 가정도 있고 자식과 아내 앞에서 지켜야 할 사회적 품위라는 것도 생기면 사방이 우주매니아님의 삶 자체를 파괴하기 위해서 달려드는 늑대처럼 보일 것입니다.
이번 일로 많은 댓글을 받으셨지요? 지금은 댓글이지만 나중에는 그게 사회적 평판과 삶의 질로 연결됩니다.
저도 젊은 시절 자존심으로 저를 알아주지 않는 곳을 쿨하게 비웃으며 떠난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그리고 항상 그들이 저를 속이고 이용했다고 생각했고 멋지게 성공해서 반드시 엿을 먹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갈데가 없어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제가 대은하 연재 시작할 때 홍보글에 적었지요. 피로 글을 쓰고 있다고...
사회에서 받아들여지지 못한 존재이기에 이제 이 문피아에서 글로 받아들여지지 못하면 더이상 피할 곳이 없어 목숨걸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저나 우주매니아님이나 선호작과 추천, 조회수에 목숨거는 것은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차이는 우주매니아는 출발점에 서있고 저는 절벽에 서있다는 것이지요.
저는 우주매니아님이 부럽습니다. 제 나이가 되었을 때 저처럼 초라하게 글감옥에 갇히지 않고 여유롭고 우아하게 글을 쓰면서 존경받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이 일이 약이 되어서 성숙해 지시고 인간에 대한 관심과 통찰, 배려가 글에 묻어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일 와중에 너무 속상해서 몇가지 바로잡을 사실을 말씀드리고 싶었지만 그마저도 흠이 잡힐까 또는 쓸데없이 일이 확산될까 하여 말하지 못한 것을 여기 댓글로 대신하겠습니다.
1. 어떤 분이 제가 우주매니아님과 원수지셨냐고 하신 댓글을 봤습니다.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번 일 전까지 저는 우주매니아님을 전혀 몰랐습니다.
2. 제가 노이즈 마케팅을 즐기는 건 아닌가 혹시 의심하신 분이 계시다면 저는 멘탈이 약해서 어떤 분께서 조언해 주시기 전까지 제 글에 댓글도 열지 않았던 사람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번 일로 받은 충격은 제가 몇몇 독자분들께 드린 쪽지로 충분히 이해하시리라고 생각합니다.
3. 우주매니아님이 비평(?)하셨던 글은 무려 재작년 10월에서 12월에 연재된 글이었습니다. 물론 리메이크 되었지만 큰 기둥은 변함없습니다. 지금 연재되는 글로 문제가 되었다면 이렇게 억울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4. 우주매니아님의 비평에 저는 당일 이미 장문의 쪽지로 저의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다만 위의 2번과 같은 이유로 일이 확산되고 쓸 데 없는 오해를 살까봐 공적인 글을 남기지 않았습니다.
5. 저는 제글을 명작이나 걸작으로 소개하거나 홍보한 적이 절대 없습니다. 또한 제 글이 인기있다고 생각하거나 말한 적도 없습니다. 실제로도 문피아에서 인기로 어디 댈 수준의 글이 절대 아니며 이런 일이 생긴 것 조차 대가들에게 비웃음을 받을까 그저 부끄러울 뿐입니다.
또한 문피아에서는 0부의 완결을 알리는 공지와 글의 연재재개를 알리기 위한 홍보글외엔 어떤 홍보활동도 한 적이 없었습니다. 다만 몇몇 분께서 과분한 칭찬과 함께 추천에 그런 표현을 써주신 적이 있습니다. 그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그저 더 좋은 글로 보답할 생각외에는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일을 통해 일면식도 없는 분들께(우주매니아님 말고 다른 분도 모질게 제 글을 비난하신 일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뭐 그럭저럭 덮였지만요) 이런 모진 일을 당한 동시에 일면식도 없는 분들께 많은 격려와 위로도 받았습니다. 그분들을 비롯해서 부족한 글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성원해 주신 독자님들께 이런 어색한 자리를 통해서라도 다시한번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항상 느끼지만 인생은 균형의 연속인것 같습니다. 지금 제가 할일은 그저 내일 연재할 글에 대해 가열차게 퇴고를 하는 것 뿐이지요.
이것으로 이 일은 모두의 기억에서 잊혀졌으면 하는 게 저의 작은 바램입니다. -
답글
- Lv.1 [탈퇴계정]
- 15.02.19 23:12
- No.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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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55 만두1
- 15.02.20 08:42
- No.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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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82 eh******..
- 15.02.20 09:05
- No.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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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52 영점일
- 15.02.20 01:02
- No.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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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49 미깜
- 15.02.20 22:19
- No.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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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55 치킨좋아해
- 15.02.20 22:44
- No.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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